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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광주비엔날레- 만인보:10000 LIVES

 


2010 제8회 광주비엔날레가 2일 저녁 광주시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 광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3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66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2010광주비엔날레는 ‘만인보(10,000LIVES)’라는 주제로 사람과 이미지, 또는 이미지와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 폭넓은 탐구작업으로 이뤄진다. 참여작품은 20세기 초반부터 올해까지 작품활동을 한 31개국 134명의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되며, 특별히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위해 제작된 신작들도 포함돼 있다. 전시는 이미지들에 대한 집착을 표현해낸 예술작품과 문화 창작품들로 구성되어 전시 자체가 이미지에 대한 하나의 거대한 임시박물관으로 운영된다. 


예술총감독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광주비엔날레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예술총감독(이탈리아)은 2일 광주비엔날레 회의실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 및 전문가 초청설명회’에서 “우리는 매일 수 백만 개의 이미지들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이미지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2010광주비엔날레는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들을 통해 이미지와 사람과의 관계를 고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나의 웹 사이트에서만 초당 50만개 이상의 이미지들이 업로드 되고, 미국인들의 경우 초당 평균 550개의 스냅 샷을 찍고, 하나의 이미지를 재생산하기 위한 비용으로 1천4백만 달러를 사용한다. 우리는 이미지에서 위안을 찾으며, 이미지의 이름으로 전쟁을 수행하고, 이미지를 중심으로 모이고, 이미지를 숭배하고 갈망하며, 이미지를 소비하고 또 파괴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어 ‘만인보’는 고은 시인의 동명의 연작시에서 차용하였다. 만인보는 고은 시인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관여한 혐의로 투옥생활을 하면서 구상한 작품으로 지난 4월 마지막 30권을 발표하면서 완간된 인류애에 대한 거대한 백과사전이다. 시 만인보는 그가 평생 동안 살면서 직접 만났거나 역사와 문학을 통해 만난 인물 3천800여명의 삶을 요약 소개한 초상화집이기도 하다.

전시 만인보는 이미지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 우리 자신 및 사랑하는 이들을 대신하는 우상과 대용품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  지오니 감독은 “고대 신화에 따르면 이미지는 연인의 그림자를 표현하거나, 우리가 떠나 보낸 이들의 삶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소개하고 “이번 전시는 초상화 갤러리 혹은 가족 앨범으로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이 만든 이미지와 남기고 간 이미지들을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장례식 조형물에서 상업적 광고 이미지로, 종교적 아이콘에서 과학적 도구로,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의 이미지에서 우리의 욕구를 투영시킨 이미지로 등등 끊임없이 변형되는 이미지들의 족적을 추적함으로써 이미지 자체의 생명(삶)을 따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 작가의 작품과 함께 이번 전시는 이미지들을 보다 넓은 문화적 맥락 속에 위치시킴으로써 이미지의 다양한 존재를 실증하는 다양한 문화 창작품들과 발굴 사진들이 소개된다. 국제 전시인 만큼, 문서, 역사유적, 예술 작품, 그리고 이미지 사이의 경계가 종종 허물어지게 될 것이다.



- 참여작가 및 작품소개



1. 렌트 컬렉션 코트야드(중국)은103개 실물 크기 조각물들은 전제적 지주의 손 아래서 고통받는 중국 농민들을 보여준다. 1965년부터 1974-78년 사이에 학생들과 작가들, 그리고 쓰촨 미술 학교 교수들에 의해 제작된 이 작품은 중국 문화 혁명의 토대가 된 이미지들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그 전체가 고스란히 전시되는 이 디오라마 (투시도)는 예술, 정치, 집단 신념의 융합과 이미지의 교육적 및 설득적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2. 캄보디아의 투올 슬렝(Tuol Sleng 교도소)의 사진들은 크메르 루즈 학살 희생자들의 비참한 기억들을 구성하고 있다. 현대사에 있어 가장 감동적이고 윤리적으로 복잡한 이미지들 중의 하나인 이 작품은 크메르 루즈 정권이 곧 처형될 교도수 수감자들의 초상화 사진을 체계적으로 찍어 놓은 것이다. 이 초상 사진들은 이제 학살의 이름 없는 생명들 중 유일한 생존자이자, 침묵의 목격자로 남게된 것이다.

 


 

3. 중국의 샤먼 궈 펑이(Guo Fengyi)는 거의 목숨을 건 신념을 이미지의 힘 안에 불어 넣었다. 의료적 그리기와 치유적 추상화를 통해서 그들은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였다.




4. 이미지에 사랑이라는 의미의 아이콘필리아는 종종 이미지들에 대한 깊은 두려움을 감춘다.



4.1 후앙 용 핑(Huang Yong Ping)의 부서진 부처상과 같은 작품은 폭력과 우상파괴의 제스처들을 보여준다.






4.2 함양아(Yang-ah Ham)
의 비디오는 행위자들이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우상을 숭배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5. 이미지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미지들이 어떻게 조작되어 어떻게 유통되는가? 토마스 바이럴(Thomas Bayrle), 폴 샤리츠(Paul Sharits), 스탄 반 데르 빅(Stan Van Der Beek), 크리스토퍼 윌리엄스(Christopher Williams) 등의 작가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서 이와 같은 질문들을 제시하고 있다.



5.1 한 예로, 카츠히로 야마구치(Katsuhiro Yamaguchi)의 1950년대 실험적 영상들은 동명의 영화에서 제목을 차용하여 보는 행위 자체가 “눈을 위한 모험”이 되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시각의 메카니즘을 해체한다.



6. 한스 피터-펠트만(Hans Peter-Feldmann), 톰 홀러트(Tom Holert), 세스 프라이스(Seth Price) 등은 이미지들이 어떻게 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는지를 보여준다.



6.1 펠트만은 자신의 과장된 독백, 9월12일 제1면 에서 2001년 9월 12일자 신문들의 헤드라인 기사들을 정렬해 놓음으로서 이를 보여주고 있다.







6.2 스터트반트(Sturtevant)
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모사함으로서 저작권과 소유권에 대한 질문을 제시한다.





6.3 한편 신로 오타케(Shinro Ohtake)는 수 천개의 잘려진 사진조각을 보아 수 십권의 스크랩 북에 배치함으로써 시각적 문화의 단편들을 재구성한다.




7. 이미지와 미디어를 통한 자아의 구성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이다. 안드레 디 다이네스(Andre De Dienes), 김한경(Hangyong Kim), 남한 포토 스튜디오(Namhan Photo Studio), 필립 로르카 디 코르시아(Philip Lorca di Corcia), 등의 사진과 양혜규의 우리자신의 한계를 탐험하는 조각품에는 유명인사들과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7.1 영화감독 우 웬광(Wu Wenguang)은 우리 마을(My Village)이라는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의 시골 노동자들에게 비디오 카메라를 나눠주고 그들의 삶을 녹화하도록 부탁하였다. 이렇게 중국의 변두리에서 수 백 시간에 거쳐 기록된 농부들의 일상 생활들 통해서 감독은 삶의 백과사전이라는 합주를 작곡하였다.



 

8. 수 많은 사진들로 가득찬 이번 전시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이미지 생산 기계가 되려는 시도를 한다.



8.1 프랑코 바카리(Franco Vaccari)
는 그의 독창적이며 기념비적인 1972년 작품, 실시간 전시 n. 4 (당신의 덧없는 잠깐 동안의 방문을 사진으로 찍어 벽에 남기시오)에서 “이미지를 공개모집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놓고, 전시장 방문객들이 전시회장 갤러리에 설치된 포토 부스에서 각자의 초상화 사진을 찍어 벽에 붙여 놓도록 하였다.




9.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위해 특별히 출품된 신작들도 있다.



9.1 한국의 작가 집단 안경점(Eye Glass Shop)은 246일 동안 삶을 시간 순으로 기록한 시각적 일기를 소개한다.







9.2 야쿱 지올코우스키(Jakub Ziolkowski)는 조지 바탈리의 눈의 이야기(Story of the Eye)로부터 영감을 얻은 60여 개의 스케치 모음을 통해 보는 행위에 함축되어 있는 관음적이고 에로틱한  긴장을 보여준다.







9.3 아터 즈미브스키(Artur Zmiejwski)는 시각 장애인들이 바라본 세상을 그림으로 그리는 내용의 새로운 영상을 최초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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