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dodo.org

현재 핀란드에서는 디자인의 영역을 예쁘고 감각적인, 소위 형태가 있는 제품에 국한시키지 않고 이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의 가능성을 인정하여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사람의 실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현재 세계 디자인 수도 2012 주최측과 핀란드 환경 단체 Dodo는 Megapolis 2026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적으로 불거진 에너지 문제를 주제로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나누며 다양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Dodo는 1995년 설립된 핀란드 도시환경 단체로 환경 문제나 이와 관련있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루어 왔습니다.

Dodo Megapolis 2026, 세계 디자인수도 헬싱키 2012 (image courtesy of Dodo.org, wdchelsinki2012.fi)

이번 Megapolis 2026 행사는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지속적인 세미나, 회의 등을 개최함은 물론이고,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문제를 같이 논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행사도 기획했습니다. 또한 Megapolis 2026과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2012 주최측은 에너지 문제에 다양한 시각을 갖고 접근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 된 Design Jury를 선정하였습니다. 핀란드에서 정부 차원의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Sitra의 Helsinki Design Lab의 Head인 Marco Steinberg와 journalist인 Katja Lindroos와 Terhi Upola, 리서쳐 Hanna Harris, Design Think-tank Demos Helsinki의 Aleksi Neuvonen이 여러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제품, 건축, 음식,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에너지 효율과 이의 윤리적인 소비 등에 의견을 나누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Design Jury와 세계 디자인 수도 2012 헬싱키 팀은 앞으로의 다양한 행사를 영어로 진행하고 일정은 웹사이트에 공개됩니다.

Vanha ylioppilastalo(old student house)에서 열린 세미나 (image courtesy of dodo.org)

Megapolis는  10월 15일에 일반인들을 상대로 재미있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Jann Käpylehdon이 자가 발전기를 고안해 시내의 일반인들을 상대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체험을 했습니다. 최대 9명이 한꺼번에 손잡이를 돌려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이 기계장치로 즉석에서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Jann Käpylehdon: "요즘에 우리는 거대한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럼에 따라 개개인은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것의 어려움, 에너지의 소중함 등을 잊어버리기 쉬운데, 이 기계를 통해 스스로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체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기계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실제 에너지 양은 얼마 되지 않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훨씬 큽니다. 이제 에너지 생산도 공동의 책임이라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mage courtesy of dodo.org

에너지 문제는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이지만 실제로 그 어누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질 수 없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2012 주최측은 Dodo와 함께 Megapolis 2026를 통해 "Low Energy Life"를 표방하며 문제 해결을 비관적인 자세로 표기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에너지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이트
http://megapolis2026.org/

http://dod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