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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Wellbeing,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을 조망하다 -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핀란드에서는 디자인을 제품의 외형에 국한하지 않고 그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다양한 기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적용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복잡하게 얽힌 현대의 문제점들에 대함에 있어서 표면적인 문제에 접근해 문제의 현상을 해결하기 보다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연결점들을 관찰하고 해결 과정에 유연성을 더하여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얼마 전 세계 디자인수도 헬싱키 2012 사무국과 (헬싱키 미술대학, 경영대학, 과학기술대학이 2009년부터 하나로 합쳐진) 알토대학 그리고 헬싱키 시가 공동 진행하고 있는 365 Wellbeing 프로젝트이 그 중 하나입니다.

 


 365 Wellbeing은 총 11여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2012년 연말까지 진행되는데, 그중 첫번째로 Psychiatric Care라는 주제로 핀란드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현존하는 의료 행정을 개선하는 프로젝트가 알토대학 미술대 산업과 전략 디자인 학과(Aalto University School of Art and Design, Department of Design, Industrial and Strategy Design Programme)의 UID (User Inspired Design) 수업의 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은 UID에서 체계적인 디자인 리서치 방법론을 배우면서 동시에 주어진 8주 동안 자유롭게 병원 등 유관기관과 사용자들을 관찰하고 각자 문제점과 디자인 기회(issues and design opportunities)를 발견해야 주제를 정해야 했습니다.

 

 


행사를 여는 알토대학 미술대 산업과 전략 디자인 프로그램 교수 뚜르까 께이노넨 (Turkka Keinonen)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실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돌보는 기관의 사람들과의 조우를 통해 실제 질병, 환자, 의사, 기관에 대한 조사 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는 헬싱키 시 보건국 (Helsinki Health Center)에 속한 아우로라 정신입원병원(Aurora Psychiatric Inpatient Clinic)과 말미 정신외래병원 (Malmi Psychiatric Outpatient Clinic) 이 학교와 함께 보완, 개선점을 연구하는 데에 공식적으로 합의 학생들의 리서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공식적인 진료기관이 아닌 제3기관인 NGO들 역시 방문하고 정신과를 퇴원하고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 재활 환자들 역시 만나 디자인 리서치를 벌였습니다.


6개의 팀으로 이루어진 학생들은 9월 초에 시작하여 10월 중순 경 관련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프로젝트를 가졌습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각기 다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른 출발선 상에서 여러 흥미로은 결과물들을 발표했으며 이 중 선정된 두 팀은 프로젝트를 마친 다음 치매환자를 위한 디자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TU/E (아인트호벤 공대)와 함께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Final presentation (위) Discussion session with posters (아래)

 


주목할만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핀란드어로 "두려움없는 매일"을 의미하는 Peloton Jokäpäiv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심한 정신질환을 앓았던 환자들의 재활에 무게를 두고 있는 서비스 디자인 콘셉트인  Peloton Jokäpäivä는 병원과 NGO가 제공하는 음식에 익숙해져 있고 또한 오랜 정신병으로 수입이 제한된 재활환자들을 위한 열린 주방을 핀란드 전역의 NGO에 설치하고 그곳에 그들은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자원활동가들을 모집하는 서비스 디자인 콘셉트입니다. 이를 통해 자원활동가들은 정신질환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과 재활환자들과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고 환자들은 간단한 요리법을 배우고 환자가 아닌 일반인과의 소통을 늘이게 되며 NGO가 제공하는 조금 더 어려운 재활활동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게 됩니다. 대부분 인스턴트 음식으로 연명하고 그나마도 전자렌지가 고장나면 냉동피자를 그냥 먹는 경우도 있는 경제적 상황에 있는 재활환자들을 위한 신선한 개선책이 됨은 물론이고 정신진환을 앓는 환자에게 편견이 있는 사회에 신선한 대안이 되어 줄 것으로 보입니다. Peloton Jokäpäivä를 비롯한 모든 프레젠테이션은 UID11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협조하고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던 정신진료 전문가들은 디자이너들의 문제 접근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며, 특히 거의 모든 프레젠테이션에서 학생들이 보여준 문제 인지능력, 그리고 디자인 프로젝트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받았던 아름다운 치료공간 따위와 거리가 먼 시스템적인 대안들에 만족한다며 다른 공공 기관들 역시 디자인이 가진 창의성과 유연성의 필요성을 깨닫고 활발한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프로젝트 발표 후 소감을 전하고 있는 말미 외래진료센터의 정신과 전문의 Jussi Niemi-Pynttäri (좌)와 석사과정 학생 이승호(우)

좌) Jack Whalen,visiting professor, ethnographer, 우) Julius Maaskola, Aurora Psychiatric Inpatient Clinic

 

 

이번 Psychiatric Care 프로젝트는 365 Wellbeing의 다른 11개의 건강 관련 프로젝트들과 함께 내년 디자인 박물관에서 대대적으로 전시를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365 Wellbeing 프로젝트는 더 나은  건강 관리 시스템, 서비스 구축을 연구, 제안함과 동시에 일반인들이 좀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좀더 풍요로운 삶의 환경을 가꿀 수 있는 내용을 담을 예정입니다. 헬싱키 시 뿐 아니라 핀란드 전체에서 디자인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디자인수도 헬싱키 사무국
http://wdchelsinki2012.fi/en

UID11 블로그
http://designresearch.fi/courses/uid11/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Mike Walker에게 있습니다. All photographs by Mike Walker.

 

 

 

 

 

 

Tag
#세계디자인수도 #well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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