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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 졸업전시회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교육기관(대학교 / 대학원)으로 명성이 높은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Design Academy Eindhoven)의 졸업전시회가 열렸다. 졸업전시회는 더치 디자인 위크(Dutch Design Week 2011) 기간에 네덜란드 디자인의 핵심 허브인 아인트호벤(Eindhoven)에서 성대한 규모로 열렸다. 

더치 디자인 위크(Dutch Design Week 2011)는 세계 현대 디자인과 예술에 큰 영향을 끼친 작고 놀라운 나라 네덜란드에서 새로운 디자인 흐름을 예고하는 큰 행사이다. 무엇보다 무한한 잠재력과 넘치는 재능을 지닌 많은 디자이너,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사람, 디자인 및 관련학과 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더치 디자인 위크 2011에서는 아인트호밴의 크고 작은 40여 군데 전시장을 통해 제품디자인, 텍스타일 & 패션디자인, 그래픽디자인, 공간디자인, 디자인 매니지먼트 & 트렌드, 디자인 학교의 6가지 디자인 사업분야를 골고루 보여주었다.


아인트호벤(Eindhoven) 드 위트뎀(De Wittedame)의 모습 - 필립스 디자인(Philips Design)과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DAE)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더치 디자인 위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디자인 아카데미의 졸업전시회는 드 위트뎀(De Wittedame)이라 불리는 필립스(Philips)의 공장지에서 열렸다. 1920년에 전구의 생산을 위한 공장으로 아인트호벤 가장 중심지에 위치, 상징적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지금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의 학교 건물이자 필립스 디자인팀의 헤드쿼터 그리고 여러 전시 공간 등이 자리잡고 있다.


전시장 입구 모습. 

주중인데도 언제나 긴 줄이 서있다. 졸업전시회 인데도 입장료를 10유로나 받는다. 세계 최고만 부릴 수 있는 정말 대단한 배짱이 아닐 수 없다. :) 필자는 현재 Philips Design에 Senior Interaction Designer 포지션으로 Amsterdam과 Singapore 오피스를 오가며 근무를 하고 있는데, 운이 좋게도 Dutch Design Week 기간에 Eindhoven에서 열리는 Workshop에 참석하게 되었다.


전시장 풍경. 3개의 층에서 130여명의 학생들이 전시를 진행 중이다.


출구쪽에서는 인기투표가 진행중이다. 가장 화살표를 많이 받은 학생의 작품이 인기상을 받게 되는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학생들의 작품을 둘러 보겠다. 130종이나 되는 작품들 중 하나의 리포팅에 알맞는 약 10개의 작품을 추려내는 일은 정말 만만하지가 않다. 게다가 필자의 개인적인 눈을 사로 잡은 작품이 20개 정도 되는 만큼 이번에는 2달에 걸쳐 리포팅을 해보려고 한다. 먼저 이번 호에는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의 졸업작품의 Best를 중심으로, 다음 호에는 더치 디자인 위크를 다시 한번 자세히 둘러보고자 한다.


Makiko Shinoda, Material Teddy

마끼꼬 시노다(Makiko Shinoda)는 메테리얼 테디(Material Teddy)를 통해 물성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 현대의 어린아이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디지털 놀이감에 익숙해 지고, 플라스틱 장난감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 아이들은 자연 그대로의 물성에 대해 멀어져간다. 이 트렌드는 인간이 가진 자연 본연의 속성에서 인간을 더욱 멀어 지게 만듦이 분명하다. 그녀의 메테리얼 테디의 각 파트는 서로 다른 물성을 가진 조그마한 오브제로 만들어져 있다. 나무, 돌, 금속, 페브릭으로 구성된 이 테디베어는 자연 그대로의 정재되어지지 않은 물성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그녀의 메테리얼 테디(Material Teddy)와 함께 포즈를 취한 마끼꼬(Makiko Shinoda)

Joost Gehem, Transformation and Distribution Centre for Abandoned Household Items

주스트 게헴(Joost Gehem)은 "버려지는 가정용품의 변형과 확장 센터(Transformation and Distribution Centre for Abandoned Household Items)"를 통해 버려지는 가정 쓰레기를 유용한 기본 생활도구로 변형시킨다. 디자이너에게 리사이클(Re-Cycle)과 업사이클(Up-Cycle)은 끊임없이 재 고민되는 주제가 아닐수 없다. 압착 프레스기를 이용한다는 솔루션은 그렇게 깔끔한 방법론은 아닌것 같으나, 스툴은 형태적으로 아름다워 충분한 주목을 이끌어 내었다.

과거, 모더니즘과 기계화에 대한 믿음은 너무도 확고했었다. 이들은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의 하락을 유도했다. 보다 많은 사람을 위한 생산, 이것을 통해 사람들은 보다 평등한 소비를 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제품의 질적 하락을 야기했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의 삶의 질을 하락시켰다. 네덜란드 디자인은 이들 대량생산 제품에 대한 조촐한 냉소를 보낸다. 항상 이야기를 가질 수 있게, 그것이 다른 물건과 매체에 어떻게 상호작용해서 새로운 감정의 상황을 만들어 낼까에 집중한다.


Aoife Wullur, Shades of Light

아오이프 우루(Aoife Wullur)는 셰이드 오브 라이트(Shades of Light)라는 작품을 통해 조명과 커튼을 재조명 한다. 새로운 방법론으로 위빙된 커튼과 조그마한 LED light unit으로 구성된 셰이드 오브 라이트는 자석을 이용해 언제든지 재 조합된 패턴을 만들어 낼수 있다.


Massoud Hassani, Mine Kafon

매서드 하사니(Massoud Hassani)의 마인 카폰(Mine Kafon) 이름 그대로 랜드마인 제거기이다. 대나무와 고무재질의 발들로 만들어진 이 물체는 굴러다니며 효과적으로 랜드마인을 제거할 수 있게 고안되었다. 인류 최고의 난재 중 하나로 꼽히는 랜드마인이라는 문제를 디자인으로 접근한 것이 흥미로우며 형태적으로도 아름답게 고안되었다.

Philip Lüschen, Wait Here

필립 루센(Philip Lüschen), 웨잇 히어(Wait Here)를 통해 기다리는 공간에 대해 재 조명 했다. 사람들은 구입하기 부끄러운 물건이나 남에게 알려지지 않고 특정한 서비스를 받고 싶어한다. 이 황당한 코주부 오브잭트로 구성된 시스템은 특정 장소에서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킨 상태로 편안하게 서비스를 기다릴 수 있는 도구로서 제안 되었다.



Dennis Parren, CMYK Lamp

데니스 파렌(Dennis Parren)은 CMYK Lamp라는 간단하고도 강력한 조명을 제안했다. 아직까지도 조명을 디자인할 때 분산된 빛인 네가티브 라이트를 사용한 디자이너는 많이 않았다. 데니스는 이 간결한 구조물을 통해 빛의 메카니즘을 구조적인 관점으로 재해석 했다. 


Niels Meissner, Variations on a Theme

닐스 메세너(Niels Meissner)는 다양한 테마(Variations on a Theme)를 통해 인체학에 대해 재 조명한다. 그가 새롭게 디자인한 의자의 모든 유닛은 47 mm로 정밀하게 제한되었다. 이 수치는 일반인의 팔꿈치에서 손끝까지의 거리이다. 그는 인간에게 편한한 과학적인 수치는 인간 자체로부터 와야한다고 주장한다.

네덜란드 디자인은 더 이상 공산품 디자인만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다양한 가정용품, 제품을 통한 경험, 그 경험만을 디자인하는 것부터 디자인 매니지먼트, 심지어 직접 그들의 회사내부 공방에서 디자인 제품을 생산해 팔기도 한다. 이것은 비단 회사뿐만이 아니라 네덜란드의 독립 디자이너들이 흔히 취하는 방법론이다. 이들은 소량으로 그들의 취향을 발전시켜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이 방법론은 창조의 보람이 극대화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네덜란드에서는 5~6명 심지어 1~2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스튜디오를 취향이 맞는 사람끼리 만들어 디자인을 한다.이것은 과거 선업화에 의해 분열되어버린 디자인분야에 대한 통합이다. 그들은 더 이상 자신을 제품디자이너, 시각디자이너에 국한 시키지 않는다. 디자인을 통해 사람이 접하는 물건에서부터 그것 자신만이 가지는 개성을 위한 표면, 메시지, 그리고 그것이 어울리고 이야기를 가지는 공간까지 이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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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Philips Amsterdam / Singapore 에서 Senior Interaction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65 910 10210 | www.hwangkim.com | hwang.kim@network.rca.ac.uk
Tag
#Design Academy Ein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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