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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현직자에게 듣는 일본 취업 A to Z

일본 기업 현직자에게 듣는 일본 취업 A to Z



□ 일본 유망기업에 입사한 그들의 이야기

 


 

경단련에서 정한 공식 채용 일정에 따라 60~70%의 일본 구인처들이 3월 1일부터 채용설명회를 시작하면서 일본 내 취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올해 일본은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역사상 가장 긴 10일 간의 ‘골든위크’ 연휴를 맞이해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이 바쁘다고 한다. 일본 HR사 마이나비에 의하면 골든위크 전까지 취업 활동을 끝내고 싶다고 응답한 구직자가 약 20%였으며 이로 인해 3월 말 기준으로 1차 면접에 응시한 구직자는 전체의 66%로서 평년 대비 높은 편이었다.

 

 

 

구인기업의 설명회에 참석한 일본 구직자 모습

자료: KOTRA

 


이에 KOTRA 나고야 무역관은 채용면접을 앞둔 한국인 구직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4월 12일에 나고야역 인근 나고야국제센터에서 멘토링 교류회를 진행했다. 취업 멘토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기 위해서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11명의 취업준비생들이 한국에서 나고야로 찾아왔다. 취업준비생들은 다음 날인 4월 13일에 개최된 ‘2019 나고야 한국인재 채용면접회’에도 참가해 인사 담당자와 1:1 면접을 진행했다.

 

 

 

이 날 멘토링 교류회에는 MTG, 덴소테크노, 이화다이아몬드 나고야지점, 브라스테크 등 나고야 인근에 소재하고 있는 우량기업에 재직 중인 취업 멘토 9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모두 채용 프로세스를 거친 지 얼마 되지 않은 1~3년차 직장인으로서 이 중 5명은 KOTRA가 주최한 채용 행사를 통해 취직에 성공한 케이스이다. 이들과 자유롭게 나눈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Q1. 취업 멘토님들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YJH) 작년 가을에 덴소테크노에 입사해 현재 ADAS 부문의 IT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덴소테크노는 일본 최대 자동차부품 회사이자 글로벌기업인 덴소 그룹의 계열사이고 자동차 부품의 양산개발·설계를 담당하는 기업이랍니다.
(YHS) 올해 이화다이아몬드공업에 입사해 영업을 담당하게 된 신입사원입니다. KOTRA 나고야 무역관에서 작년 12월에 개최한 한국 인재 채용면접회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답니다. 제가 근무 중인 이화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공구를 제조·판매하는 한국의 중견기업인데, 일본에 투자진출해 나고야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8 한국 인재 취업면접회(2018.12.15.) 모습

자료: KOTRA

 

 

 

(JEW) 브랜드 개발회사인 MTG에서 해외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MTG는 종업원 수 1295명 규모의 일본 상장회사인데요. 호날두가 광고하는 SIXPAD, 마돈나가 광고하는 MDNA, 아사다 마오를 모델로 하는 Kirala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명한 회사랍니다.

 

 

 

축구선수 호날두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MTG 광고

자료: MTG 홈페이지(www.mtg.gr.jp)

 

 

 

(KSE) 저는 현재 MTG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담당하는 지역이 관동 지역이다 보니 출장이 무척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CJB) 저 역시 MTG에 재직 중이고 WELLNESS 브랜드 본부에서 기획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CYS) 저는 MTG의 SIXPAD 브랜드 본부에서 개발을 하고 있는 IT 엔지니어입니다.
(LYJ) MTG에서 인터넷 판매사업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C의 영업 실적, 청구서, 품의서 등을 관리하고 있답니다.
(BJY) 나고야 시내에 소재한 브라스테크라는 기업에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브라스테크는 엔지니어 파견 회사이다보니 한국 인재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기업입니다. KOTRA 채용행사에도 자주 참가하고 있습니다.
(KYH) 저는 2018년 2분기에 입사했는데, 브라스테크에서 최근 한국인을 많이 채용하다 보니 입사 동기 중에도 한국인이 있답니다. 또한 자동차 업계에서 인재 파견에 대한 수요가 높다 보니 지금까지 도요타 자동차 관련 업무를 많이 해오고 있습니다.

 

 

 

멘토링 교류회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자료: KOTRA

 

 

 

Q2. 일본에서 취직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면접에서는 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셨나요?

 


(JEW) 저는 사실 한국에서 취직이 잘 되지 않아서 일본에 온 경우인데요. 그러나 면접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 편이 좋은 것 같아요.
(KSE) 제 경우는 일본에 취직하고 싶은 이유가 아닌 바로 그 기업에 취직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그 편이 가장 확실하게 본인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에서도 왜 그 기업이 좋은지, 그 기업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어필했습니다.
(KYH) 저는 이 질문에 대해서 글로벌 무대에서 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당시 일본 취업과 미국 취업을 둘 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게 사실 모든 면접에서 좋은 대답일 지는 잘 모르겠어서 감히 추천해드리기는 어렵지만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고 당당한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경험을 발표 중인 취업멘토

자료: KOTRA

 

 

 

Q3. 지금 회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본인만의 회사를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YJH) 나를 얼마나 성장시켜줄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한국 기업은 완성된 인재를 원하지만 일본 기업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덴소테크노와 함께 커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YHS) 동의합니다. 이화다이아몬드는 국내 매출보다도 해외 매출의 비중이 더 클 정도로 해외 사업이 중요한 기업인데요. 일본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지만 본사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해외법인의 역할이 크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지원했습니다.
(JEW) 직무가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해외 관련 업무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해당 포지션이 있는 기업만 지원했고 결국 지금은 해외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다 보니 급여,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등 실질적인 조건도 중요하다는 것을 최근에 느끼고 있네요. 따라서 면접을 보기 전에 이러한 것도 잘 따져 보기를 바랍니다.
(LYJ) 저는 한국에서 면접을 봤는데 제 이야기를 면접관이 정말 진심으로 귀기울여주고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다른 국적, 다른 나이대의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공감해주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에게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이 회사라면 즐겁게 일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입사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CJB)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 면접관이 결국 그 기업의 얼굴이고 기업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면접을 볼 때에 면접관의 느낌이 좋은 곳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면접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일본 기업 채용면접

자료: KOTRA

 

 

 

Q4. 본인만의 면접 노하우를 소개해준다면?

 


(CYS) 면접 중 앞으로 어떤 개발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해온 작업을 PPT 형식으로 정리해뒀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발표를 할 수 있었어요. 면접자들 중에는 시각자료를 가져온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이 점이 무척 어필 포인트가 된 것 같습니다.
(KSE) 다른 직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되는데 특히 영업직의 경우 밝은 표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Q5. (구직자 질문 내용) 대학교 때의 전공은 얼마나 중요한가요? 전공과 관련성이 적은 직무에 지원해도 합격할 수 있을까요?

 


(BJY) 일본 대학과 한국 대학의 전공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지원한 직무에 전공이 완전 일치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예컨대 전공이 ‘공학’이라고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YJH) 다만 직무(업무)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고 싶은지 논리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자동차에 대해서 전혀 몰랐지만 지원한 직무인 인공지능 분야에 대해서 평소 공부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YHS) 저는 원래 일본의 IT 기업에서 일하다가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영업 쪽으로 직무를 바꾼 경우입니다. 전공이 좀 다르더라도 적극적인 모습만 보여주신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요.

 

 

 

Q6. (구직자 질문 내용) 영업직을 지원하고 싶은데 일본 기업에서 영업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YHS) 일반적으로 일본 사람이 배려와 양보를 잘 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회사의 이익에 있어서는 당연히 양보만 하지 않고 매우 칼 같습니다.
(KSE) 맞습니다. 절대 험한 말을 하지 않고 웃고 있지만 매우 단호해요. 그래서 영업을 하려면 무척 멘탈이 강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면접에서 멘탈이 강한지를 보려고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JEW) 덧붙여서 영업직 관련 팁을 드리자면 종합직으로 지원한 경우 SPI 테스트(일본의 인적성검사) 결과로 부서 배치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본인이 적극성 점수가 높더라도 풋워크가 좁다고 결과가 나온 사람의 경우 영업직으로 가기 어렵답니다. 만일 영업 부서로 배치 받고 싶다면 발이 넓고 친구가 많다라는 식으로 응답해야만 합니다.

 

 

 

멘토에게 질문 중인 구직자의 모습

자료: KOTRA

 

 

 

□ 시사점

 


 

일본 HITO종합연구소에 의하면 2025년까지의 일본의 인력 수급 전망치를 분석해봤을 때 경제가 저성장할 경우 인력이 538만 명이 부족하고 고성장할 경우 1255만 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식음료제조업, 산업기계제조업, 소재형 산업 등 14개 업종에 대해서 외국인의 신규 체류자격을 마련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업종에서 향후 5년(2019~2024년)간 최대 34만 명의 신규 외국인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로 인해 최근 중국, 베트남, 네팔 등 다양한 외국인 인재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구인처 사이에서는 문화적, 물리적으로 가깝고 능력이 우수한 한국 인재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특히 ‘2019 나고야 한국 인재 채용면접회’(2019.4.13.)에 참가한 이모긴의 츠루미 사토시 인사담당 실장은 “한국 청년들의 도전정신과 글로벌 마인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모긴의 비전에 공감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함으로써 회사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일본 기업에 취업하고 싶더라도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KOTRA 주최 취업 관련 행사에 수시로 참가하거나 KOTRA 일본지역본부에서 운영하는 일본 취업 카페(KOTRA와 함께 일본취업, https://cafe.naver.com/kotratokyo)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당 카페에는 일본에서 현재 근무 중인 ‘온라인 멘토’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취업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거나 관심있는 기업의 취업 성공 수기 등을 찾아보는 것이 가능하다.

 


자료: 일본경제신문, 마이나비, HITO종합연구소, KOTRA 발간자료(‘일본의 외국인인재 정책 변화와 우리의 활용전략’) 및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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