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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1)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제10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1, Korea International Art Fair)’가 지난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1층 홀A, B에서 개최됐다. KIAF는 2002년 처음 개최된 이후 9회를 거듭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어로 성장해오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16개국 193개 갤러리가 참가한 가운데 7만 2천여 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람객을 동원하며 KIAF의 높아진 인지도와 위상을 확인한 바 있다. KIAF 2011에서는 국내외 17개국 192개 갤러리가 참가하여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신진작가에서부터 대가들에 이르기까지 약 5천여 점의 폭넓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BMW Group의 후원으로 VIP Car 차량을 지원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 제프 쿤스와 협업한 17번째 BMW 아트카인 ‘BMW M3 GT2’가 행사장에서 전시됐다. 이번에 36주년을 맞는 BMW 아트카는 프랭크 스텔라,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워홀, A.R.펭크, 데이빗 호크니, 올라퍼 엘리아슨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탄생한 것이다.

 

 

 

 

 

 

한편,  KIAF 2010에서는 현대 미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하였고 올해에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친숙하지 않은 호주를 선정함으로써 호주 미술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했다. 또한 올해는 한국-호주 수교 50주년을 맞이하여 강력한 문화외교의 장으로도 주목받았다. 주빈국 호주는 17개의 갤러리가 참여하여 원주민미술부터 최신 미디어 작품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호주미술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는 일반인, 학생 또는 애호가를 위한 학술프로그램을 준비하기도 했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 작품 아트페어인 Art Flash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기존 아트페어에 출품되는 작품들이 회화나 조각 등 고전적인 장르에 국한되어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전시를 마련했다. Art Flash는 향후 현대미술의 보다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고 우리 미술에 자양분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호주현대미술 - 고립에 대한 저항

 

 

최근까지 호주 미술은 많은 작가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의 유명 양식과 학파를 모방해왔다. 지구반대편에서 호주 미술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호주미술의 우수성과 지속성에 대한 성찰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이는 호주가 공통의 예술적 유산을 공유하고 있는 유럽 국가로부터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초래된 결과이다.

 

 

그러나 호주 미술계는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점점 더 풍성해지고 있다. 호주 현대 미술을 활성화시키는 요소 중 하나는 오늘날 인구의 다문화성이다. 호주 국민 3명 중 1명은 비영어권 배경의 사람들이며, 상당수가 아시아 국가 출신이다. 1989년 천안문 사건 이후 재능 있는 중국 예술가들이 호주로 이주하였으며 이들의 작품이 공공미술관에서 꾸준히 전시되고 있다. 이렇게 호주 미술계가 다양해지고 국내와 해외 미술의 경계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면서 호주 미술에 대한 고정불변의 정의 내리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호주 예술가들과 갤러리들에게 있어, 더 이상 지리적 위치가 운명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꿈을 꿀 수 있는 새롭고 작은 세상이 열린 것이다. (KIAF2011 호주미술 학술프로그램 발제자 John McDonald 의 원고에서 발췌)

 

 


 

1. 애버리진 미술 (Aboriginal Art 또는 Indigenous Australian Art)

 

 

애버리진은 호주 지역에 몇 만 년 전부터 거주하던 원주민을 일컫는 말이다. 17세기에 유럽의 탐험가들이 호주를 처음 발견했을 때만해도 애버리진 인구는 100만 명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호주 전체 인구의 약 2% 수준인 40만 명 정도로 감소했다. 하지만 애버리진 미술이 호주 미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를 정도로 콜렉터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서구인들의 눈에 애버리진 미술은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이자 가장 신선한 미술로서 각광받았고, 지난 수십 년간 본격적으로 연구되며 호주 미술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작가: 샐리 가보리 (Mirdidingkingathi Juwarnda Sally Gabori)
제목: 썬디 (Thundi)
제작년도: 2010
재료: 리넨에 합성 고분자 페인트 (Synthetic polymer paint on linen) 크기: 198 x 151 cm
이미지 크레딧: Courtesy of the artist, Mornington Island Art, Queensland and Alcaston Gallery, Melbourne

 

 

특히 300여 개의 부족국가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각 부족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독창적인 애버리진 미술을 발전시켰지만, 현대에는 점(點)을 기본단위로 표현한 몽환적 느낌의 추상화가 애버리진 미술을 대표하고 있다. 내용상으로는 ‘드림타임’과 관련된 원시종교 신화 및 토템을 다루는 영적인 회화이면서 양식적으로는 서양의 20세기 추상화와 흡사하여 이중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작가: 조시 쿠노스 페티야리 (Josie Kunoth Petyarre)
제목: 설탕 봉지 (Sugarbag)
제작년도: 2010
재료: 리넨에 아크릴릭 (Acrylic on linen)
크기: 183 x 121 cm
이미지 크레딧: Courtesy of Mossenson Galleries

 

 

이미 유명 미술관에 작품이 많이 소장되고 상업적인 성공도 거둔 87세 거장, 샐리 가보리 (Mirdidingkingathi Juwarnda Sally Gabori), 나무껍질에 그림을 그리는 거니비 가남바(Gunybi Ganambarr), 폴라 폴(Kuruwarriyingathi Bijarrb Paula Paul), 글래디 케마리(Gladdy Kemarre), 조시 쿠노스 페티야리 (Josie Kunoth Petyarre)  등이 이번 KIAF에서 소개되는 유명 애버리진 작가들이다.

 

 

 

 

2. 호주의 자연풍경

 

 

사막과 원시림, 황무지와 푸른 바다 등 다양한 풍광이 공존하는 호주의 자연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아주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의 작가들 중 선두주자는 이만츠 틸러스(Imants Tillers). 화가이자 큐레이터이자 저술가이기도 한 틸러스는 상파울루 비엔날레(1975), 카셀 도큐멘타(1982), 베니스 비엔날레(1986)에서 호주를 대표했을 정도로 국제적 인지도가 높다.

 

 

 

 

작가: 이만츠 틸러스 (Imants Tillers)
제목: 덧없는 자아 111 (The Fleeting Self 111)
재료: 24개의 캔버스 보드에 아크릴릭, 과슈 (Acrylic, gouache on 24 canvas boards)
크기: 153 x 143 cm
이미지 크레딧: Courtesy Imants Tillers and Arc One Gallery Melbourne

 

 

나란히 이어 붙인 캔버스 보드 위에 호주의 자연풍경과 글자와 기호가 중첩된 이미지를 그리는데, 이를 통해 중심과 주변부, 이주와 디아스포라 등과 같은 현대 문화담론에 대한 그의 성찰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리차드 던롭(Richard Dunlop), 아이드리스 머피(Idris Murphy)가 호주의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3. 호주 현대미술계의 스타작가

 

 

이 범주에 속하는 작가들은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엔날레 및 미술관 전시에 초대되고 주요 컬렉션에 소장되며, 각종 미술상을 수상한 호주 미술계의 대표선수들이다.

 

 

 

 

작가: 로버트 오웬 (Robert Owen)
사진설명: 눈을 위한 음악 설치 전경 (Installation view of Music for the Eyes)
이미지 크레딧: Courtesy Robert Owen and Arc One Gallery Melbourne

 

 

1937년생인 로버트 오웬 (Robert Owen)은 40여 년간 미니멀한 조각과 회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왕립 멜버른 대학(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의 조각과 교수를 역임했다. 2002년 예술을 위한 그의 평생 공로를 인정받아 호주 예술위원회 명예공로상을 수상하였으며, 2004년 호주 국립 뉴사우스웨일즈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우리나라에도 잠실 올림픽공원 내 조각공원에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가: 벤 퀼티 (Ben Quilty)
제목: 에보 프로젝트 No. 14 (The Evo Project No. 14)
제작년도: 2011
재료: 리넨에 유채 (Oil on linen)
크기: 190 x 140 cm
이미지 크레딧: Courtesy Jan Murphy Gallery

 

 

1973년 시드니에서 태어난 벤 퀼티(Ben Quilty)는 ‘핫’, ‘섹시’와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호주 미술계의 인기 스타다. 과감한 붓놀림으로 인물의 특징을 잡아내는 초상화 작업으로 이름을 알렸고, 특히 호주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 시리즈를 그리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명망 있는 미술상 중 하나인 아치볼드 미술상의 2011년도 수상자다. 잔 머피 갤러리는 오직 벤 퀼티 한 사람의 작업으로만 KIAF에 참가할 정도로 이 작가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작가: 켄 휘슨 (Ken Whisson)
제목: 선, 색, 나무 그리고 집 (Lines, Colous, Trees, and Houses)
제작년도: 2008
재료: 리넨에 유채 (Oil on linen)
크기: 111 x 121 cm
이미지 크레딧: Courtesy the artist and Niagara Galleries, Melbourne

 

 

이 밖에도 내년에 호주 현대미술관(MCA)에서 회고전을 여는 켄 휘슨(Ken Whisson), 이미 한국에서도 여러 소장처를 확보하고 있는 고드윈 브래드비어(Godwin Bradbeer), 일상 공간의 모습을 독특하게 묘사하는 노엘 맥케나(Noel McKenna), 2002년 <오스트레일리아 아트 콜렉터> 지에서 선정한 소장가치가 높은 50인의 화가 중 한 사람인 엘리자베스 커밍스(Elizabeth Cummings) 등이 수준급 작가들이다.

 

 

 

 

4. 실험적 성격이 강한 차세대 유망주

 

 

호주 미술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다음 작가들의 작업을 눈 여겨볼만하다. 자일스 라이더(Giles Ryder), 빅토리아 라이첼트(Victoria Reichelt), 저스틴 카마라(Justine Khamara), 그랜트 니모(Grant Nimmo), 줄리아 데이비스(Julia Davis), 콜린 던컨(Colin Duncan), 데브라 도즈(Debra Dawes), 조안 로스(Joan Ross). 이들은 아직까지 상당히 보수적인 호주 미술계에서 아방가르드한 작업으로 미술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용감한 작가들이다.

 

 

 

 

작가: 빅토리아 라이첼트(Victoria Reichelt)
제목: 보그 (Vogue)
제작년도: 2011
재료: 리넨에 유채 (Oil on linen)
크기: 85 x 55 cm
이미지 크레딧: Courtesy the artist and Dianne Tanzer Gallery + Projects

 

 

 

 

 

 

작가: 데브라 도즈 (Debra Dawes)
제목: 갈망하다 (초록) (Got a hankering (green))
제작년도: 2010
재료: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크기: 260 x 180 cm
이미지 크레딧: 사진: 폴 그린, Courtesy the artist and Gallery Barry Keldoulis, Sydney

 

 

 

 

 

 

작가: 조안 로스 (Joan Ross)
제목: 자궁처럼 포장된 (Wrapped up like a douche)
제작년도: 2010
재료: 도자기 인형, 비닐, 천, 형광 페인트 (Ceramic figurines, vinyl, fabric, fluorescent paint)
크기: 100 x 79 x 24 cm (가변)
이미지 크레딧: 사진: 실버솔트 포토그라피, courtesy the artist and Gallery Barry Keldoulis, Sydney

 

 

 

 

제프 쿤스 BMW 아트카, KIAF에서 공개하다

 

 


BMW 그룹 코리아(대표 김효준)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프 쿤스(Jeff Koons)가 디자인한 17번째 BMW 아트카 ‘BMW M3 GT2’를 공개했다. 올해 36주년을 맞는 BMW 아트카는 프랭크 스텔라,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워홀, A.R. 펭크, 데이빗 호크니, 올라푸어 엘리아손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탄생했으며, 지난해인 2010년 제프 쿤스가 17번째 아트카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제프 쿤스는 지난 2010년 여름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아트카를 처음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초기 디자인 컨셉을 설정함에 있어서 쿤스는 레이스카의 이미지, 빛의 폭발, 속도에 대한 역사를 살폈고,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힘과 움직임, 빛을 떠올리게 하는 그래픽을 고안해냈다. 아울러 실버 인테리어와 대조를 이룬 블랙 외장으로 짙은 색감을 표현했다. 이러한 디자인 덕분에 차가 정지해 있을 때도 역동적인 레이스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제프 쿤스는 “레이스카는 마치 우리의 삶과 같아서 강력하고 에너지가 넘친다”라며, “엔진후드 밑에서 솟는 기운을 받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펼쳐보고 싶다”라고 설명하고 “이 같은 힘과 교감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제프 쿤스와 BMW

 

 

2003년 제프 쿤스는 1955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80년대 중반 미디어의 과포화와 그로 인한 예술표현의 위기에 대한 논쟁을 가능하게 한 대표적인 작가 중 하나다. 그는 원래 증권 거래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때 큰 돈을 번 뒤 재산을 모두 자신의 미술 작업에 투자하며 갑자기 예술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쿤스는 주로 대량생산물, 대중문화, 그리고 자본주의 소비문화를 소재로, 새로운 미니멀리즘과 팝 아트를 종합하고 예술을 관습적인 미학의 종속체계 안에 묻어 버리지 않았던 하나의 상품으로 제시한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미술계 키치 문화의 스타로 대접받고 있으며, 앤디 워홀이나 마르셀 뒤샹에 자주 비견되며 최고 수준의 네오 팝 아티스트로 평가 받는다.

 

 

 

 

 

 

BMW 아트카 컬렉션(BMW Art Car Collection)이란?

 

 

BMW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1975년부터 BMW 자동차를 이용한 자동차 예술작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자동차와 예술의 만남, 그리고 예술가들에 의해 재창조된 BMW 아트카는 프랑스의 경매가이자 열렬한 레이서인 에르베 풀랭(Hervé Poulain)이라는 아티스트에 의해 처음 구상되었다. 이 재미난 발상은 1975년 그의 친구인 알렉산더 캘더(Alexander Calder)가 레이싱카인 BMW 3.0 CSL에 페인팅을 하면서 실현되었다. 예술과 모터스포츠 사이의 공존 관계를 수립한 최초의 결과물인 이 자동차는 후에 24시간 레이싱인 르망(Le Mans) 경기에 참가하게 되며, 이 같은 자동차 예술에 자극을 받은 BMW는 이후 번뜩이는 아이디어인 아트카 컬렉션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BMW 아트카는 매년 루브르, 구겐하임, 상하이 아트 박물관 등의 전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에는 뮌헨 BMW 박물관에 전시되었고, 상당수의 작품은 아시아, 러시아, 아프리카, 인도, 미국, 멕시코 등 세계 투어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고 있다. 국내에는 2007년 5월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앤디 워홀, 프랭크 스텔라, 켄 돈, 로이 리히텐슈타인 아트카 네 대가 전시되어 자동차와 예술의 매혹적인 만남을 보여준 바 있다.

 

 

 

 

 

 

                                                              

                                                                                                                                  

 

Tag
#전시 #페어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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