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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유용지물(有用之物) - not just new, but necessary'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유용지물(有用之物)’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갖는 중이다. 이번 행사는 낡고 오래된 건물, 버려지고 방치된 공장에서 열리는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로 국내 미술 전시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라 할 수 있다.

 

옛 청주연조제조창은 3만 5천여 평 규모의 부지에 건물 면적만 해도 4만 여 평에 달한다. 생산공장동, 원료창고동, 자재창고동 등 낡고 오래된, 거칠고 야성적인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에서 세계 65개국의 공예 및 디자인 작가 3200여명이 참여해 본전시인 ‘오늘의 공예’, 특별전시인 ‘의자, 걷다’, 초대국가 핀란드, 국제공예공모전, 국제공예디자인페어, 공예워크숍 및 공예체험 등 여러 행사가 다채롭게 전개된다. 공예품만 전시하던 기존과 달리 과학, 생활, 디자인, 공예 등이 복합적으로 담긴 통섭의 개념이 펼쳐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방치된 공장건물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국내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또한 거칠고 야성적인 콘크리트 건물이 섬세하고 미려한 공예 및 디자인작품과의 조화를 통해 엿볼 수 있는 문화적 충격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 본전시와 초대국가 핀란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본전시 ‘오늘의 공예’

 

 


‘오늘의 공예’를 주제로 한 본전시는 세계 공예 및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성장하고 유기적 생명체처럼 움직여 온 공예의 참다운 가치를 근대작가의 작품과 현대작가의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전통공예와 현대공예, 수공예와 산업공예의 기로에서 새로운 미술공예운동을 전개한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의 스테인드글라스, 벽지, 타일, 의자, 스탠드 등 60점을 한국 최초로 선보였다. 또 100억 원이 넘는 스테인글라스 설치물, 아르망이 디자인한 하얀색 식기세트, 데미안 허스트가 만든 목걸이, 신디 셔먼의 분홍색 식기세트, 장 콕토가 제작한 반지, 미술 거장 피카소가 디자인한 카펫 등 800여점도 볼 수 있었다. 본전시는 전통공예, 격조 있는 공예, 정체성을 담은 공예, 순수예술 공예, 자연주의 공예 등 다섯 개의 섹션으로 운영됐다.

 

 

 

 

 

 
1. USA | 미국 Cindy Sherman 신디 셔먼
마담 퐁파도르,
1990, 도자, 37x56x30cm, Courtesy of Artware Editions,
NY and Artes Magnus

 

“더 나쁜 것은 나는 일하기를 원하지만,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이다. 그 중에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을 말로 표현 할 수 없어서,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아무 얘기도 할 수 없을 때이다. 바로 작업에 중심이 없을 때, 나는 사람들과 의사소통 할 수 없다고 느낀다. 나는 내 작업이 예술이라고 생각하지만, ‘고급’ 예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아주 귀한 것을 만들려고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고급’ 예술을 만들고자 한 것이 아니다.”

 

 

 

 

 

 

 

2. UK | 영국 Damien Hirst 데미안 허스트
휴대용 의자(파랑),
2008, Merpauh 팀버 프레임과 디지털 인쇄한 삼베 직물, 122x58x77cm,
Courtesy of Artware Editions, NY and Other Criteria

 

“삶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그냥 수집하세요. 내가 흥미를 느꼈던 것은 살아 있는 동안 단지 물건들을 모으는 것, 즉 엔트로피적인 수집이었습니다.”

 

 

 

 

 

 

 

3. UK | 영국  Micheal Eden 마이클 이든
bloom, 꽃,
2011, 녹슨 청동으로 피복한 고품질의 나일론으로 만든 겹겹의 혼합물, 19x19x22cm

 

이든의 최근 작품은 ‘공예’라는 장르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넓은 회색 빛 지역들을 탐험하는 것처럼, 예술 및 디자인과 동등한 것임을 주장하는 ‘예술과 공예 운동’의 정신을 따른다. 도공으로서 이든은 지금까지 관습적으로 따른 도자공예적 요소에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여 그것을 보다 확장시켰다. 이든은 이를 현실화하는 방법으로 다름 아니라 그 운동의 주안점들 중의 하나로 과학기술공포증을 거슬렀다. 사실 이든의 작품에는 모순이 있다. 즉 공예를 예술 및 디자인과 훨씬 더 가깝게 하기 위해, 오늘날의 공예의 범위를 확장시키기 위해, 개념적이고 형식적인 탐험의 과정을 촉발시키기 위해 최첨단의 기술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실험을 도움으로써 기술이 단순히 그 자체로 목적이 되기보다 목적의 수단이 되게 하였다.

 

 

 

 

 

 

 

4. France | 프랑스 Jean Cocteau 장 콕토
나르시스의 브로치,
동, 5.6×3.7cm
2인의 동맹,
약 15.2x21.8cm, Gallerie Pierre-Alain Challier, Paris

 

“진정한 예술가는 모방할 수 없다. 그래서 그는 단지 오리지널을 위한 모방을 할 뿐이다.”
“예술은 주로 시간을 통해 더 아름다운 것이 되기도 하는 추한 것을 생산한다. 반면에 유행은 시간이 흐르면 항상 추해지는 아름다운 것을 생산한다.”

 

 

 

 

 

 

 

5. UK | 영국 Katharine Morling 캐서린 몰링
부자연스런 삶,
2010, 점토, 도자기, overall 200x400x300cm, Balman Gallery

 

캐서린 몰링은 세라믹이라는 매체를 위해 특이하고 다이내믹한 형상으로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것들은 3차원 데생으로 묘사될 수 있다. 하지만 우선 그 소재의 본질은 분명치 않다. 그것은 종이인가, 아니면 직물인가 하지만 만져보면 그것은 분명히 도자기이다. 이처럼 시각은 소재가 가진 기억 맥락 속에서 재조정된다. 그리고 그와 같은 촉각적 경험으로 관람자는 그 소재가 고체인지, 차가운지, 단단한지 또는 약한지 판단한다. 그 작품들은 극적인 영상장면 속에서 함께 작용하면서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들, 즉 테이블, 의자, 도구들, 케이스들 등의 고요한 생을 비춘다. 그리고 관람자들의 머릿속에는 이야기들이 풀어진다. 그것은 입구가 잠긴 박스, 열린 서랍 속의 열쇠 들, 케이스 속의 장난감들은 향수, 그리고 판타지와 함께 공명한다. 벽에 기대어 놓인 사다리는 이 장난감들이 생명을 얻어 움직이게 될 수도 있으며, 독립적 존재를 영위하며 살아갈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누구든 이러한 이상한 실물 크기의 영상작품 속에서 걸으면, 이처럼 약간은 초현실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초대국가 핀란드 ‘전통과 미래, 그 사이’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 핀란드전에서는 ‘전통과 미래, 그 사이’라는 주제 아래 핀란드인의 삶 속에 깃들어있는 동시대의 디자인경향뿐만 아니라 핀란드의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공예 예술을 보여주었다. 크게 핀란드관의 전시는 네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핀란드 혁신적인 공예 예술과 현대적인 디자인 흐름을 볼 수 있는 ‘Craft공예’, 핀란드인의 일상생활 속 디자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Finnish Lifestyle 생활양식’, 핀란드 수공예 예술가들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Fiskars Village 피스카스 마을’, 알토대학을 포함한 핀란드 대학생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볼 수 있는 ‘Schools 학교’가 이에 해당된다.

 

 

 

 

 

 

1. Hukka Elli 후까 엘리
Pencil jewellery
Ø 55 cm
used pencils(몽당연필)

 

“작업을 하면서 항상 재료와 색채에서 무언가 재미를 느끼길 원했다. 이런 놀이와 같은 작업은 연필이라는 재료를 작품에 사용하도록 이끌었다. 기능이 다해버린 물건에서 재활용되거나 사용되는 잡동사니는 나를 고무시키는데, 그 이유는 그것들이 이전의 기능이나 의미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나는 의도적으로 재활용이라는 것이 작품의 메인 주제로 보여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단지 새로운 재료가 아니라 오히려 별 쓸모없어진 것들에서 소중함을 느낀다. ”

 

 

 

 

 

 

 

2. Maria Jauhiainen 마리아 야우히아이넨
Lehti
9×Ø 31 cm
코팅된 놋쇠

 

자연 속에서 극도로 연약하고 일시적인 상태에 있는 것들은 튼튼하고 영속적인 재료로 변화되기도 하고, 여전히 그 본질을 유지한 채 실용적인 작품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Lehti’는 호기심에 기초하여 자연과 재료, 그 변화를 실험한 작품이다. 대개 금속의 무게는 그것의 본질적인 질을 결정한다고 여겨지거나 그것의 가치와도 결부된다. 이 작품에서는 재료가 가진 또 다른 면을 탐구함으로써 그것의 강도와 감도를 밝혀내고 있다. 이 작품은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 런던의 빅토리아 알 버트 박물관, 파리의 장식미술관 등에 영구 컬렉션으로 소장되어 있다.

 

 

 

 

 

 

 

3. Chao-Hsien Kuo 차오-센 쿠오
작게 얼룩진 햇살, 얼룩진 햇살, 얼룩진 햇살은 어디에
3개의 반지 세트
3.3 x 2.5 x 4 cm, 7.5 x 4 x 4.5 cm, 11 x 6 x 6 cm
은, keum-boo 24K금박, 진주들

 

이 세 개의 반지 세트는 아름다운 핀란드 자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작은 꽃의 생명을 표현한 것이고, 또 핀란드의 뚜렷한 계절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자연에 둘러싸여 있으면 매년 식물들이 변화하는 놀라운 광경을 누구나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나는 사계절 중에서 겨울이 가장 마법 같은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황금빛 햇살 아래 은빛 갈의 흰색 눈과 새하얗게 덮인 자연의 풍경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던 영감의 원천이었다.

 

 

 

 

 

 

 

4. Janna Syvänoja 얀나 수반오야
Paper jewellery
페이퍼 쥬얼리
목걸이
14 x 10 x 9 cm
종이

 

“나는 형태의 규칙을 만들 수 있지만 작품은 그만의 고유 형태를 가진다. 형태를 이루는 구성요소들이 각각 뒤를 잇고 내 손 안에서 그들의 리듬을 찾게 되면, 기적은 일어난다. 이것은 느리고 신중하며,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나는 출력된 종이, 지도, 카탈로그 그리고 사전을 가지고 작업한다. 이것들은 어떤 장소나 예기치 않은 의도를 따라 옮겨진 것들로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재료들로 개별 적으로 그들이 가진 내 외부 장식을 작품에 입힌다. 나는 나무, 돌, 뼈, 날씨, 털, 들판, 벨벳을 상상한다.”

 

 

 

5. Marita Huurinainen 마리따 후리나이넨
Wave
웨이브
나무로 된 구두
5 x 25 x 10cm
나무, 가죽, 직물, 플라스틱 커버

 

‘Wave’는 새롭고 혁신적인 핀란드 디자인 상품이다. 이 작품의 디자인은 공예품의 전통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현대적인 형태가 가미되었다. 이 작품은 나무 신발의 새로운 형태로, 뒤축은 전통적인 스칸디나비아 기술에 의해 구부러져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새롭고, 가볍고, 다소 신축성 있는 나무 신발을 만들어냈다. ‘Wave’는 2009년 오르나모 디자인상 Ornamo design Award에서 그 해 최고의 핀란드 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되었다. 고객들은 로즈우드, 자작나무, 박달나무, 배나무의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나무색을 가진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모든 상품은 핀란드에서 생산된다.

 

 

 

 

 

                                                                                                                                 


 

 

 

 

Tag
#전시 #공예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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