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소수 90%를 위한 다섯가지 디자인 원칙

이 다섯가지 소수 90%의 디자인 원칙은 현지의 버네큘러 디자인 개념을 전재로 한다.

첫째, 쉽고 간단한 디자인

“무엇이 아프리카 디자인인가?” 라는 인터뷰 과정을 통해 소수 90%를 위한 디자인은 조작하기 쉽고 심플한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지역 특성상 현지 피드백이나 사후관리가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에 제품 조작 방법이 없이도 사용가능한 디자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즉, 즉각적으로 제품의 기능과 사용법을 이해 할 수 있는 ‘글라스 박스’ 같은 디자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서도 쉽고 간단하여야 할 것이며 이러한 쉽고 간단한 디자인은 그들에게 디자인 생산력을 가져 올 것이다.

둘째, 지속가능한 디자인

지속 가능한 디자인은 우리가 활동한 모든 내용에 반복적으로 나왔던 내용이다. 지속 가능(Sustainable)이란 단어는 문화(Culture)라는 단어를 빼 놓고는 설명을 할 수 없는 단어이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이 두 단어는 오늘날 우리사회의 큰 이슈이자 핵심 키워드라는 뜻이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문화와 경제, 그리고 사회와 함께 전 지구의 생태적 수용능력에 맞는 디자인이 바로 지속 가능성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소수 90%를 위한 디자인 또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원리 속에서 버네큘러 디자인의 지역성과 기능적 특징을 가진 디자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오래 쓰는 디자인의 제품 수명주기가 긴 제품에 치중하기 보다는 관리의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 할 것이다.

셋째, 피드백이 가능한 원형적 프로세스 라인

현재 디자인 생산 라인은 수평적 혹은 수직적인 라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생산 라인에서 제품을 생산, 유통, 관리, 판매, 구매 등 이해관계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지장을 가져 올 수 있다. 왜냐하면, 수직, 수평의 구조에선 전달 사항을 중간 단계를 거쳐서 보내기 때문이다. 이 과정 속에서 정보의 왜곡 및 미 전달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즉 전달체계가 중복적이지 않은 원형적 프로세스 라인이 필요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소수 90%를 위한 디자인에 있어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져 올 것이다. 하지만 현지의 제품의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존재해야 하는 제약점도 있다.

넷째, 지역의 적정기술을 이용하는 디자인

기술 집약적 적정기술을 통한 디자인이 아닌, 그들에게 자립성을 줄 수 있는 적정기술을 이용하여야 한다. 지역의 재료와 소재, 그리고 지역적 특성을 이용하여 현지의 문화가 반영되는 디자인이 되어야 할 것이며 생산이 가능한 구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현지의 문화가 반영된 디자인은 지역의 특색을 살려 지역 정체성(Identity)을 구축 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도울 것이다. 또한 이는, 지역을 대표 할 수 있는 디자인 제품과 환경을 창출해낼 것이다.

다섯째, 보호 할 수 있는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관찰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소수 90%의 지역은 위생, 식수, 질병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소수 90%를 위한 디자인은 그들을 보호 할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한다. 아래의 사진은 모잠비크의 어떤 지역의 주민들을 유독가스로부터 보호 할 수 있는 공중 화장실 설치 장면이다. 설치 전의 화장실은 유독가스로 인해 사용 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하여 현지의 사람들은 질병에 걸렸다. ARBORLOO 공중 화장실은 지역소재와 쉬운 설치법으로 현지인들이 직접 설치 할 수 있었고, 유독가스 배출을 막아 사람들을 질병으로 부터 보호 하였다. 이와 같이 소수 90%를 위한 디자인은 지역 사회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활이 되게 하고 또 지역 사회의 발전을 도울 수 있는 ‘보호 할 수 있는 디자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위 내용은 LG Global Challenger에 참여한 디자In-to 人’ 팀이 "소수90%를 위한 버네큘러 디자인을 찾아서"테마로 아프리카 탐방을 통해 제작한 보고서 입니다.

발 행 일 : 2011년 8월 31일
발 행 처 : LG Global Challenger
소     속 :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지도교수: 박종서
발 행 인 : 구경완, 류이든, 심유경, 홍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