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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한민국 한복 페스티벌

 

100년 전 경성의 패션 리더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가 2011년, 서울의 한복판에서 열렸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복, 근대를 거닐다’라는 주제로 ‘2011 한복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우리 근현대사의 상징적 공간인 문화역서울 284(구서울역사)에서 펼쳐지는 ‘2011 한복 페스티벌’은 서울역이 처음 세워진 192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시대의 패션리더였던 신여성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의 가교 역할을 하는 근대한복의 복식사를 재조명한 시간이였다.

 

 

개막 행사가 지난 21일 금요일 오후 5시, 문화역서울 284 중앙홀에서 개최되는 근대 한복 패션쇼가 눈길을 끌었다. 이 패션쇼에는 박선옥, 김영진, 이현경, 조진우, 류정민, 김진선 한복 디자이너 6인이 참여해 무용가 최승희, 근대의 여학생,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가 혼례복을 입었을 모습 등을 재현해 1920년대 근대 경성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은 신진디자이너부터 중견까지 폭넓게 수용하여 한복의 미래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진흥원 측은 앞으로도 한국의 복식사와 패션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유망한 젊은 디자이너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역서울 284 중앙홀_패션쇼 행사 모습

 

 

따라서 기존 패션쇼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유명 디자이너를 지명 공모하기 보다 중견은 물론 신진디자이너들까지도 참여의 기회를 확대해 패션쇼에 참가할 디자이너를 전체 공개로 공모했다. 21일 패션쇼 무대에는 이미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복 디자이너와 함께 신진디자이너의 작품 역시 소개되어 다음 세대를 위한 인력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적 패션지 보그(Vogue Korea)의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중인 서영희씨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화제가 된 이번 행사는 패션쇼를 시작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근대 의복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전도 마련했다.

 

‘근대의 패션리더, 신여성’라는 테마로 22일부터 30일까지 약 열흘간 진행되는 기획전은 신분제와 의복의 개혁 등 눈에 띄게 변화한 1920년대 신식 교육을 받은 ‘신여성’들의 패션을 통해 변화하는 근대 의복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기획전에는 1920~30년대 신여성들의 MUST HAVE ITEM을 기획하여 당시 신여성들의 패션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11점의 품목을 전시한다. 특히 우리 나라 최초로 제정된 여학생 교복인 이화학당 교복 등 저고리와 치마로 구성된 100년 전 서울 및 지방 지역 여학교의 교복 등의 실물이 전시되어 패션을 통한 당시 여학생을 비롯한 근대 여성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 기획전_ 1920~30년대 신여성들의 MUST HAVE ITEM 

 

개화의 바람은 학교에서 시작되었다. 신식 교육을 받은 신여성들은 개량한복 형태의 교복을 입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새롭고 모던한 아름다움의 기준을 제시하며 근대화의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당시 신여성들은 다양한 액세서리와 헤어스타일로 자신을 표현했다. 한복차림에도 서양식 장신구를 착용하여 전통적인 의상과 새로운 양식을 자연스럽게 혼용했는데 단발머리에 하이힐은 그 시대의 전형적인 신여성의 모습이었다. 1907년 일본 유학생 최활란이 짧은 검정 통치마를 입고 귀국한 이래로 여학생들이 점차 흰 저고리와 진한 색의 짧은 치마를 입기 시작해서, 20년대가 되면 그것이 여학생 즉 신여성을 규정하는 하나의 코드로 자리 잡게 된다. 패션의 변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당시 유행을 선도했던 그들의 <필수 아이템>을 살펴보았다.

 

 

 

MUST HAVE ITEM 전시장전경

 

 

단발머리

 

 

저고리

 

 

 

숄                                                                                구두

 

 

박가분+그외 화장품

 

 

 

선글라스                                                                              우산

 

 

여성매거진

 

 

 

조끼허리치마                                                                     핸드백

 

 

 

• 100년 전 서울 및 지방 지역 여학교의 교복

 

1920년~1930년대  실제 여성들이 착용하고 열광했던 아이템을 전시함으로써 향후 한복을 통해 현대 의복과의 접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했을 뿐더러, 100년 전 학교 교복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더 많은 의복을 통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도 존재하는 동덕여고, 이화여고, 숙명여고 등의 교복을 전시해두어 관람객들이 흥미를 유도했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의 7학교, 대전, 대구 학교들의 당시 교복 한복을 재현하였으며,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 요청하는 학교에는 교복한복을 기증하여 해당 학교들의 역사가 보다 소중히 이어지도록 했다.

 

 

100년전 여학교의 교복이 전시된 모습 

 

 

 

숙명여자고등학교                                                              대구 신명중고등학교

 

 

 

이화여자고등학교                                                           정신여자중고등학교

 

 

 

진명여자중고등학교                                                 대전 호수돈여자고등학교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 가운데 ‘2010 한복페스티벌에 패션쇼’에 참여한 이서윤 디자이너가 현대적 옷감 소재와 조선의 전통한복의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해 제작한 한복을 입고 펼쳐지는 ‘교방살풀이춤’ 공연뿐만 아니라, 근대가수 최은진씨의 공연이 열려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복이 전통 의복이라는 편견을 넘어 우리 옷 ‘한복’의 우수성과 세계적 경쟁력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고, 현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프랑스 공예협회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파리 내 우리의 옷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회적인 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시대별, 인물별, 소재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며 행사에 대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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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한복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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