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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리서치 랩, 국립 디자인 유랑 극단


퍼포먼스 리서치 랩, (국립)디자인 유랑(극단)

“국립극단이 ‘한국 최고의 디자인 유랑단’을 대여해 드립니다.”

계류중인 변화와 진부함으로 따분하기 그지 없는 디자인을 우리는 오늘 떠난다. 이 자리를 빌어 그 역사에 대한 회고를, 이것이 우리의 삶에 끼친 모순적인 역할에 대한 조소를, 무엇보다도 모두 함께 축배를! 


디자인은 무엇인가. 그 가치, 역사와 맥락은 무엇인가. 우리는 이것을 잊어버리기 위해 모였다. 불친절한 디자인에게 항의하자. 깨부수자. 완전히 떠난 후 다음 행선지를 상상해보자. 대안을 제안하자.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디자인’ 해보자!

> 참여 디자이너

-      권은선 : 서울시 디자인 문화 관광 디자인본부 디자인정책과 주무관, 동양미래대학 겸임교수

-      김희원 : he1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전Atelier Mendini 디자이너

-      안상수 :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      SWBK <이석우 / 송봉규>: SWBK Creative 디렉터

-      양요나 : 양요나 디자인학교 책임교수

-      차일구 : Studio IL GU 디렉터

-      김준수 : 삼성전자 디자이너, 前 Studio Joon & Jung 디자이너

-      박진우 : Zinoo Design Lab. 디렉터


> 기획: 김황(Philips Electronics Senior UX Designer) + 김해주(국립극단 연구원)

> 일시: 2012년 3월 17일 오후 3시-6시


> 장소: 국립극단 스튜디오 하나, 둘

> 프로그램: 오후 3시-5시 디자인 유랑단 (살아있는 디자인 도서관) 대여, 오후 5시- 6시 유랑 디자이너들과의 대화

2012년 3월 17일 토요일, 한국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순간’을 디자인하기 위해 국립극단의 첫 번째 ‘퍼포먼스 리서치 랩’에 모입니다.  이름하여 (국립)디자인 유랑(극단). 살아있는 디자인 도서관인 이들 디자인 유랑단의 자료를 열람하실 분들은 17일 오후 세시부터 두 시간 동안 국립극단 스튜디오 하나에서, 국립극단으로부터 제공된 디자이너들을 ‘대출’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15분의 시간 동안 여러분은 그들에게서 필요한 정보를 알아내는 데에서부터 질문, 항의, 질책, 대화, 소통 등 원하는 것을 자유로이 시도할 수 있습니다. 정형화된 사물을 디자인하는 것에서 우연의 시간을 디자인 하는 것으로, 디자이너 혹은 디자인은 퍼포먼스와 만나게 됩니다.

> 워크샵은 Human Library 형태로 진행됩니다. 워크샵 참가자들은 신청을 통해 패널 디자이너의 시간 15분을 빌릴수 있으며, 그룹 또는 단독으로 질문, 답변, 토론등을 할 수 있습니다.

> 개별 디자이너 대여 시간은 15분이며 대여료는 법정 시간당 최저임금의 25%인 1,000원입니다.

> 국립극단 아카데미 02-3279-2221 / haeju@ntck.or.kr 로 원하시는 대여 시간을 미리 예약해 주십시오. 워크샵 참가 신청시 15분간 디자이너들에게 질문, 대화할 주제나 키워드를 함께 보내주기 바랍니다. 다른 시간대의 다른 디자이너로 2회 복수 지원가능 합니다.

 > 퍼포먼스 리서치 랩

동시대 공연예술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가려는 국립극단의 시도, 퍼포먼스 리서치 랩이 가동됩니다. 퍼포먼스 리서치 랩은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현대 예술의 교집합인  퍼포먼스, 그 개념과 표현에 대해 탐구하는 연구 실험실입니다. ‘지금 여기’를 말하는 가장 유용한 표현 수단으로서 퍼포먼스는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퍼포먼스 리서치 랩은 퍼포먼스와 연계된 강연, 워크숍, 프리젠테이션, 강독 등 자유로운 형식을 통해 동시대의 관심과 사유, 표현과 감각을 표출해내는 살아 움직이는 공간입니다. 
> 초청 예정 디자인 패널 (가나다순)

권은선 : 서울시 디자인 문화 관광 디자인본부 디자인정책과 주무관, 동양미래대학 겸임교수

< 그림 1: 서울 한강, 남산체, 2008, Copyright © 서울시 >

권은선 서울 특별시 공공디자인 담당관은 미국, 뉴욕의 Pratt Institute에서 Communication Design 석사를,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Pratt Institute를 졸업하고 USA WEEKEND 근무하던 중, 서울시에서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주축으로 디자인사업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디자이너의 눈으로 도시를 볼 수 있다는 흥미로운 도전에 도시디자이너를 꿈꾸며 귀국 후 본부 창립 멤버로 현재까지 디자인정책과에서 Manager로 근무 중이다.

주요활동으로는 서울서체(서울한강체, 서울남산체) 개발, 서울색 적용 및 확대보급, 서울시 사설안내사인 개발 등 다양한 공공시각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현재 디자인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김희원 : he1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전Atelier Mendini 디자이너

< 그림 2: Someone"s Window Series, Gyeong Hoe Ru Pavilion, 2011, Copyright © 김희원 >

디자이너 김희원은 홍익대학교 제품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밀라노 Domus Academy에서 Interior & Living Design을 공부했다. 그 후, 알렉산드로 멘디니 스튜디오 Atelier Mendini에서 근무한 후 빠리로 건너가 독립 디자인 스튜디오 he1을 설립해 사진기자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의 다른 도시와 문화 공간들을 표류하며 직접 찍은 창문 사진을 인테리어의 한 요소인 액자로 변형시키켜 다른 공간에 배치시키는 그의 대표 작업은 사진과 인테리어의 경계를 무너뜨림과 동시에 공간, 타인의 시선, 시간성의 깊은 고찰의 결과로서 주목받고 있다.

2011년의 주요 활동으로는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Spazio Rossana Orlandi 출품, Pane & Acqua 레스토랑 인테리어 디자인, 루브르박물관의 문화유산박람회 한국관 아트디렉팅등이 있으며, 아울러 서울대미술관 레지던스 작가선정, 암스텔탐의 LLOYD호텔 Boxing Day 디자이너로 초청받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안상수 :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 그림 3: 생명평화결사 로고, 2009, Copyleft © 안상수 >

얼마전 서울 디자인 재단의 이사장으로 추대된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인 안상수는 말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디자인의 대부이자 석학이다. 2007년에는 독일 라이프치히시가 수여하는 ‘2007 구텐베르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85년부터 1991년까지 안그라픽스의 대표를 역임했고 한글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글학회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신문가독성 연구로 한국신문협회의 한국신문상을 수상하였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이상 시에 대한 타이포그래피 연구"로 응용미술학 박사학위와 영국 킹스턴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에는 생명평화결사 사회운동의 로고를 디자인하며, 디자이너로서 보기 드물게 생명평화운동가로 거듭나고 있다.

동식물 등 살아있는 생명체는 물론 돌, 흙, 먼지까지 모든 무생물을 포함하여 세상에 있는 존재들을 다 하나로 이어지게 한 이 로고는 카피레프트(Copy Left)로,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는 안상수의 작품이다. 생명평화결사 단체에 재능기부로 기부된 이 로고는 비록 한 단체의 로고이지만, 어느 단체이건 맘껏 사용할 수 있다. 일본 도쿄에서 시작되어 전역으로 확산된 슬로카페 운동을 하는 사람들, 곧 ‘카페슬로우’라는 이름으로 내걸고 전국 곳곳에 체인점이 있는 이 단체는 생명평화 로고를 단체의 로고로 채택했다. 한 외국잡지(연감)엔 이 로고는 ‘이 작은 생명평화 로고가 미래에는 삼성로고보다 훨씬 더 유명하게 된다는 꿈을 꾸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SWBK <이석우 / 송봉규>: SWBK Creative디렉터

< 그림 4: Matter & Matter Leg Chair Series, 2010, Copyright © SWBK >

공동 대표인 이석우의 SW, 송봉규의 BK를 따 이름 지은 산업 디자인 컨설팅 회사 SWBK는 그야말로 한국의 떠오르는 스타 디자인 컨설턴트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것은 기본이고, 삼성, 모토로라, Teague등 최고의 디자인 에이전시와 대기업 디자인 팀을 거친 이들을 인하우스, 프리렌서, 독립 디자이너 등의 때묻은 논리로 가두려 하는 노력은 바보같기 까지 하다.

작년 3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폐목재를 가져와 가구로 만든다는 브랜드인 Matter & Matter를 런칭하며, 한국 디자인계에 업사이클링 붐을 일으킴과 동시에, 양산과정까지 디자이너가 주도하는 새로운 디자인 비지니스 모델을 제시 하였다. 또, 대림 e 편한 세상 디자인 아이덴티티, 사용자 경험 전략 기획 프로젝트에서는 기계 하나를 디자인한다기 보다 아파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방에 들어가는 순간까지의 모든 경로, 경험의 컨셉을 디자인해 디자인 영역의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가장 큰 고민이라는 이들을 한국 디자인의 미래라고 적고 있는데도 별로 부담이 없다.
양요나 : 양요나 디자인학교 책임교수

< 그림 5: 양요나 네이버 포토에세이, 얼굴찾기, 2009, Copyright © 양요나 >

양요나는 대한민국의 시각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학자’ 이다. 중앙고등학교와 한림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정보디자인을 전공했다. 지금까지 총 13권의 디자인이론서를 저술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디자인 석학으로 불린다. 외부로부터 들어온 디자인을 한국의 이야기로 해석하고, 이를 자생적 디자인이론으로 구축했다. "디자인은 통합적 지식의 해석과 그에 따른 표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왜 그런 디자인이 나왔나요?" 디자이너에게 ‘왜’라는 질문을 끝없이 해오는 양요나는 디자이너의 디자인 또는 이미지를 해석하는 능력부족에 대해 역설한다. 타이포그라피를 소리글자라고 말한고, 단어로부터 느껴지는 모든 이미지는 청각으로부터 온다고 말하는 양요나는 자신을 디자이너, 철학자, 작가, 정치가, 교수라고 부르며 양요나 디자인학교의 책임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양요나 디자인학교를 한국 디자인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차일구 : Studio IL GU 디렉터


< 그림 6: Trace of Time, 2008, Copyright © 차일구 >

디자이너 차일구는 한양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Design Products석사학위를 받았다. ‘시간의 흔적’(traces of time)이라는 숫자 없는 하얀 칠판이 몸통의 전부인 괴상한 시계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을 휩슬며 스타덤에 올랐다. 사용자가 직접 무엇이든 그리고 쓸 수 있고 시침이 칠판 지우개인 이 시계는 사용자가 밤 9시에 기상이라고 쓰든 오후 5시에 식사 시간이라고 쓰든 사용자에게 자신의 완성을 양보한다. 재기 넘치는 차일구의 시계는 시계 디자인에 스며든 사용자 중심의 ‘2.0 버전’이라고 할수 있다. 이 시계는 숫자를 삭제함으로써 존재 이유를 보여준다.

아날로그 디자이너 차일구는 직관적인 사용법과 단순한 디자인, 그리고 아날로그 감성으로 대표되는 작업들을 해왔다. 차일구는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나 동경에서 부터온 단순한 이유가 아닌, 디자인을 구현하거나 컨셉트를 표현하는데 있어 아날로그 기술만으로 충분했다는 역설을 하고 있다. ‘과거는 구식이 아니다(The Past is not Out-of-date)’라는 관점에 동의하며 절대적인 기술의 사용을 거부하는 디자이너에 의해 발견되는 복고적 미(Retro Aesthetic)를 발견해내는 아날로그 디자이너 차일구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준수 : 삼성전자 디자이너, 前 Studio Joon & Jung 디자이너

< 그림 7: Cloud Stool, Copyright © Studio Joon & Jung >

디자이너 김준수는 홍익대학교에서 제품디자인을 전공하고 네델란드 Design Academy Eindhoven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스튜디오 준 & 정(Studio Joon & Jung)을 설립하여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 오다 최근 삼성전자로 그 자리를 옮겼다. 

자신을 디자인 텔러(design teller)라고 표방한 김준수는 자기 디자인의 복잡한 표제의 중심에는 결국 인간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일상은 자신에게 디자인의 추진력의 근원이라고 말하며, 한국 디자인과 네델란드 디자인의 경계에 서서 정갈하고 감성적인 다자인을 추구해온 스튜디오 준 & 정과 삼성은 과연 어떻게 다이어그램의 교집합을 만들어 낼것인가.


박진우 : Zinoo Design Lab. 디렉터

< 그림 8: 가구가수, Copyright © Zinoo Design Lab. >

디자이너 박진우는 정의가 불가능한 디자이너의 전형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영국왕립예술대학교 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자신의 독립 스튜디오 ZNP Creative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금은 Zinoo Design Lab의 티렉터를 맡아 디자인 경계 최전방의 실험들을 계속해오고 있다. 

스파게티 샹들리에 조명, 페이크 백, 5분 양초등의 재미있는 제품디자인 부터 워커힐호텔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SK네트웍스 ‘하니와이(Hanii Y)’ 패션쇼, 갤러리아 백화점의 아트 디렉팅등을 맡으며 분야에 관계없는 작업을 해오며 한국 디자인의 핵으로 떠올랐다. 커머셜한 작업 뿐만아니라 얼마전 피터팬 컴플랙스와 함께 벌인 퍼포먼스 ‘가구가수(家具歌手)’와 당산동 공장안의 새 작업실등 그의 실험적 작업들을 한 문단으로 정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지경이다. 박진우는 이제 제품, 가구 디자인, 심지어 디자인 이라는 장르를 넘어 특유한 자신만의 장르로 새롭게 분류되고 있으며, 자신의 행위와 작업, 그리고 삶이 디자인이라는 명제의 경계를 확장시키는 역할의 최전방에 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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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Philips Amsterdam / Singapore 에서 Senior Interaction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65 910 10210 | www.hwangkim.com | hwang.kim@network.rca.ac.uk
Tag
#국립극단 #퍼포먼스 리서치 랩 #국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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