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난양 폴리테크닉 대학 산업디자인과 졸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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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지경학적 위치로 인해 대외 지향적인 경제발전을 추고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 세계열강들의 각축장이었던 이유로 외부에 의해 조건부로 지어진 경제발전전략을 채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러한 조건은 국가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기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고등교육의 핵심적인 목표는 개인과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능력을 배양시키는 것이며, 변화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교육을 강화시키는 것이었다. 또한 1965년 독립이후 싱가포르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것이 인적자원개발이었으며, 교육정책은 국가의 생존전략과 실용주의라는 측면에서 실시되었다. 실용주의 측면에서 실시되고 있는 싱가포르 교육의 핵심적인 특징은 바로 여러개의 폴리테크닉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폴리테크닉들은 중간계층의 전문가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하여 시장의 인력수요에 부합한 대학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을 도모하기 위한 명료한 목적으로 부터 시작한다. 
싱가포르 앙모키오(Ang Mo Kio) 지역에 위치한 난양 폴리테크닉(nanyang polytechnic)의 사인1954년 싱가포르 폴리테크닉을 시작으로 이후 1963년에 니안 폴리테크닉, 1990년에 타마섹 폴리테크닉, 1992년에 난양 폴리테크닉,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2002년에 리퍼블릭 폴리테크닉이 설립되어 현재 총 5개의 폴리테크닉이 운영중에 있다. 폴리테크닉들은 실용적 교육과 능력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실제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폴리테크닉 내에서도 학위과정을 세분화하여 능력별로 대학진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폴리테크닉에 설치된 과정들은 공학, 매체, 디자인, 정보기술, 건강과학, 화학, 생활과학, 해양연구, 건설 및 건축, 경영, 금융 및 법률서비스 등으로 국가산업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얼마전 싱가포르의 5개의 폴리테크닉 중 난양 폴리테크닉의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의 졸업 전시회에 다녀왔다. 어린나이의 디자인 학도들인데도 불구하고, 열정과 감각이 살아있어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싱가포르 부기스(Bugis)지역에 위치한 싱가포르 국립 도서관에서 진행된 난양 폴리테크닉 산업디자인과 졸업전 전경난양 폴리테크닉 산업디자인과는 한국인 디자이너 이해승(Scott Hae Seung Lee)이 교수로 재직 중이어 나에게는 항상 더 관심이 간다. 해외에서 외국 학생들을 상대로 디자인 교육을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을 뿐더러, 이는 한국 디자인을 알리는데 더 없이 크게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난양 폴리테크닉 제품 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인 디자이너 이해승
디자이너 이해승은 한국, 덴마크, 이태리에서 제품디자인, 가구디자인, 산업디자인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디자인을 전공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다. 이태리 도무스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한 그는 현재 난양 폴리테크닉(Nanyang Polytechnic) 산업 디자인과(Industrial Design)학과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Nora Fong Jianyi의 Firefly Advanced Warning Triangle는 새롭게 고안된 이동형 경고등이다. 간편하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구조와 가벼운 재료를 사용해 이동식 경고등을 재조명해 주목을 받았다.
디자이너 Lim Gui Xiang은 Levee라는 이동식 선반으로 전시회를 다채롭게 했다. 사다리의 형태를 재기발랄하게 관찰한 것이 재미 있으며, 소소한 디테일로 작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어린 디자이너다.
보행용 보조 카트가 휠체어로 사용될 수는 없을까? 디자이너 Chia Sock Teng이 디자인한 Trike는 보행용 보조 카드에 휠체어로서의 가능성을 덧붙인다.
디자이너 Elyn Wu Caili가 디자인한 Sonic Wash는 Low Tech 휴대용 새탁기다. 간단하게 물을 채워 배낭안에 넣음으로서 아웃도어 여행시 흔들림으로 인해 소규모의 세탁물을 세탁하게 하는 아이디어다.
마지막으로 Florence Chua Ming Ern이 디자인한 Twig는 팔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설걷이 보조기구이다. 여러 형태의 발들에 효과적으로 각종 식기를 세팅한 후 설걷이를 할 수 있다. 각종 기술들을 사용하지 않고 형태만으로 합리적인 디자인 솔루션이 도달함였음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난양 폴리테크닉 산업 디자인과는 경제수요의 변화를 교과과정에 탄력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새로운 과정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리고 분권적 교육제도와 질적 교육을 통한 시장지향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난양 폴리테크닉 디자인 대학은 디자인 마켓에서 원하는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간 관리자를 양성하는 기술 전문 교육기관이며, 이는 싱가포르 국가주도의 교육정책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디자인 기술 혹은 디자인 직업 교육은 디자인 직무 특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는 졸업 후 취업을 염두에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난양 폴리테크닉 산업 디자인과의 또 하나의 특징은 참여적 관리와 거버넌스 구조이다. 이는 산학연계와 외부심사관 제도, 다양한 장학금 제도, 학교중심의 운영이 아닌 기업과 정부, 그리고 학교 공동운영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각 과별 자문위원회를 결성하여 이를 통한 다양한 부문의 의견이 학교운영에 투영되고 있는데 이는 형식적인 자문이 아닌 교과과정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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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Philips Amsterdam / Singapore 에서 Senior Interaction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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