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를 맞이하여 이를 상징하는 전시관(pavilion)이 증축에 한창이다. 이 가건물은 서로 등을 맞대고 서 있는 헬싱키 디자인 박물관과 핀란드 건축 박물관 사이 뒷뜰에 자리를 잡아 이 큰 국가적 행사에 심장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시관은 2011년도 봄 알토 대학 건축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열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Pyry-Pekka Kantonen의 제안으로, 총 1년 동안의 디자인 수도 행사 중 6월에서 9월 동안 자리를 지키며 다양한 주제의 행사를 아우를 예정이다. 총 면적 470 제곱미터에 달하는 이 수상작이 실제 건물로 탄생하기까지 알토 대학 건축학과의 Wood Studio 프로그램의 학생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협력이 컸는데 총 10km에 달하는 원목 판자와 축구 경기장 총 면적의 반을 차지할 만큼의 합판이 쓰였다. 이 건축물에 쓰인 모든 목재료는 종합 임업 회사 UPM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증축 모습 (photo by Aki-Pekka Sinikoski)
전시관의 위치. 디자인 박물관과 건축 박물관 사이에 위치한다. (image by Wood Studio / Aalto University)
증축 모습 (photo by Aki-Pekka Sinikoski)
증축 모습 (photo by Aki-Pekka Sinikoski)
증축 모습 (photo by Aki-Pekka Sinikoski)
전시관은 기본적으로 모든 방문객에게 활짝 열려있다. 카페 공간과 책 읽는 공간이 갖추어져 있고, 나머지 공간은 요일 별로 철저히 기획된 다양한 행사로 채우게 된다. 전시관에서 치루어질 모든 행사는 싱크탱크 Demos Helsinki가 기획했다. 5월 12일부터 9월 16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 수, 목, 금, 토, 일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9시까지 문을 여는데, 이 기간 동안 화요일과 목요일은 다양한 공개 워크샵으로 꾸며 일반인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수요일은 사회 각 층의 사람들이 한가지 주제로 각종 토론을 벌이게 되는데, 예를 들어 디자이너, 건축가와 관련 단체장, 결정권을 쥔 인물들이 한 자리에서 도시 계획에 대한 토론을 벌이며 함께 디자인의 가능성을 살피고 인정한다. 또한 어떠한 부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금요일에는 디자인이나 문화, 예술 분야 관련 종사자들을 초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주말은 Relax를 주제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꾸며진다. 그 중 하나로 5월 26, 27일 이틀간은 알토 대학 미술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작업을 감상하고 직접 구매를 할 수 있는 Arts Exposed라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전시관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인들을 상대로 공예 체험, 책 읽기, 요가, 영화 감상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전시관이 문을 닫기 1 주일 전에는 공간을 채웠던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 접시 등을 경매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시관 구조물 (photo by Valtteri Hirvonen, Lauri Eriksson Company)
전시관 구조물 (photo by Valtteri Hirvonen, Lauri Eriksson Company)
전시관 구조물 (photo by Valtteri Hirvonen, Lauri Eriksson Company)
또한 지난해부터 핀란드 내에서 "음식"이 주요 사회적 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디자인 분야에서도 이를 역시 중요한 주제로 다루기 시작했고, 이 결과 매우 이상적인 형태의 카페를 이번 디자인 수도 전시관에서 선 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카페는 제철 지역 농산물과 신선한 소세지, 햄, 생선, 또 전시관 뒷 정원에서 직접 키우는 허브를 재료로 요리를 한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카페가 디자인 수도 행사의 상징적 공간에 선보임으로서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디자인의 주제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핀란드 디자인에의 접근 방법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해석할 수 있다.
전시관 상상도 (image by Wood Studio / Aalto University)
세계 디자인 수도라는 국가적 규모의 행사에 디자인 관련 종사자, 단체, 정부가 대외적인 기대치에 부흥하기 위해, 또 본인이 이루고자하는 목표에 한발자국 더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 행사에서 한 가지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이 관련자들 이외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인들과의 소통이다. 이 헬싱키 전시관이 단지 디자이너들만의 축제가 아닌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 2012년도가 지나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긍정적인 순환을 창조하기를 기대해 본다.
관련 사이트
전시관 웹사이트 http://wdchelsinki2012.fi/en/pavilion
Demos Helsinki 웹사이트 www.demos.fi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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