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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2(Seoul International Sculpture Festa 2012 in Korea)

 

 

 

사단법인 한국조각가협회가 주최하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2(Seoul International Sculpture Festa 2012 in Korea)’가 오는 4월 7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1~3층 전관 및 야외에서 개최된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2011년 최초로 조각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으며, 당시 세계적인 행사를 주도하는 주체자로서 한국 조각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지난해는 ‘세상을 조각하라’는 주제로 전개된데 이어 올해 열리는 제2회는 ‘조각은 재미있다’라는 표어를 내걸었다.

 

특히 국제조각페스타 김영원 대회장은 “무겁거나 딱딱하다고 느낀 조각의 일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좀 더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특히‘Three-dimension’의 원류가 되는 입체적인 조각을 통해 진정성과 다양성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대중과의 진정한 소통을 열어주는 통로가 될 것이다”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중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120명의 조각가들의 작품 700여 점을 선보인다. 그중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어선 ‘2.5차원(2 1/2 Dimension)’, 완성된 조각품의 탄생 과정을 보여주는 ‘더 스튜디오(The Studio)’, 조각과 디자인 그리고 사람들의 소통을 위한 ‘라운지 S(Lounge S)’,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조각가와 앨리스(Sculptors in Wonderland)’, 마술 같은 조각가의 터치를 보여줄 ‘마이다스의 손(Midas Touch)’등이 전시된다.

 

또한 공간을 캔버스 삼아 자유롭게 드로잉을 펼치는 ‘공간 드로잉(Space Drawing)’, 크라운 해태 국제 레지던시 작가들이 꾸미는 ‘야외조각전- 조각, 세계의 질서를 품다(Sculpture as Universal Language)’, 중국 현대작가들을 초청한 ‘중국현대조각전(Chinese Contemporary Sculpture)’, 세계 거장의 작품을 선보이는 ‘더 마스터스(The Masters)’ 등 다양한 기획전으로 구분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조직위원장인 크라운 해태 윤영달 회장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조각만을 위한 전시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세계에서 볼 수 없고 한국에만 있는 매우 특별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행사는 조각에 대한 색다른 매력과 그 다양한 기능적인 요소들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번 전시 중 조각과 디자인 그리고 사람들의 소통을 위한 ‘라운지 S(Lounge S)’의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라운지 S (Lounge S)

 

‘sculpture’와 ‘specialist’를 뜻하는 ‘라운지 S’는 조각가로서 수년간의 경력과 입지를 쌓아온 작가들의 조각품에 깃든 예술적 철학과 소신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김영원

 

 

 

 

                                                    △ 그림자의 그림자 (꽃이 피다), 2009, bronze

 

 

 

 

 

                   △ shadow of shadow (laying on the sea), 2006, painting on bronze, 27×87×38cm

 

 

『나는 인체조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 그러나 인체조각은 태생적인 한계를 지닌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한계를 벗어나 걸림돌이 없는 인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인체 그 자체를 사물화 시켜야만 했다. 평면상의 부조를 이미지만 절취해서 입체공간에 세우면 사물화된 이미지를 얻을 수가 있다. 마치 오려진 사진을 구겨 놓거나 그림종이를 접어놓은 것처럼……. 물결, 바람, 의자, 꽃, 사랑, 등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이미지가 평면과 입체가 뒤섞여 낯선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는 가상적인 이미지이며 자기복제에 의한 무한증식과 자가 분열된 세계의 이미지이다. 이 이미지들은 실재와 부재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실과 가상의 극점에서 위태롭게 유희하는 현대인간에 대한 무한한 연민과 비판적인 시각의 은유적 담론이라 할 수 있다.』

 

 

 

 

 

 

 

김정희

 

 

 

 

                                  △ Space 2011-10-2, 2011, stainless steel, stone, 110x50cm

      

 

 

 

 

             △ Space 2011-Damien Steven Hirst, 2011, stainless steel, mixed media, 30x30x90cm

 

 

『식물이 갖고 있는 자연발생적인 형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자연은 그 상황과 목적에 따라 자신의 형태를 조금씩 변화해 가며 오랜 세월동안 진화해오고 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한 생명의 본질이며 몸부림이라고 볼 수 있다. 그곳에는 절실한 생존이 존재함을 느끼며 경의를 표하게 된다. 조각가로서 생물이 만들어내는 살기위한 구조물에 관심을 갖으면서 인간의 삶과 그 생명 번식을 위한 관계들에 대해 표현 하고자했다. 그런 자연이 만들어낸 공간과 인간이 만들어낸 공간과의 공존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우리는 늘 공존 하면서도 독립적 모습으로 존재하려 한다.』

 

 

 

 

 

 

 

김희경

 

 

 

 

                                          △ Bloom No.58, 2011, Korean Paper, 100×100×11cm

 

 

 

 

 

                                          △ Bloom No.85, 2012, Korean Paper, 120×120×8cm

 

 

『생명이 피어나는 기운, 그 아름다움과 생명력이 각인되어 그 에너지의 파장 안에 나 자신의 모든 회한과 아픔을 맡긴다. 그 파장은 많은 사람들과 사물로 이어지고 나아가서는 광활한 대지와 깊은 바다로 번지며, 일출의 찬란한 파장과도 맞닿게 된다. 대자연의 숨결과 나 자신이 합일되는 순간, 나의 몸과 영혼은 그 파장과 어우러져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아름다운 춤이 된다. 그 순간, 너와 내가 아무런 구분이 없다. 모두가 하나다. 완전한 평화다. 그 안에서의 자유로운 나의 춤은‘Bloom’이라는 흔적으로 남아 그 파장을 전파한다.』

 

 

 

 

 

 

 

신한철

 

 

 

 

                                △ 2011 International Sculpture Festa in Seoul, (installation view)

 

 

 

 

 

                        △ (좌)Sphere, 2011, stainless steel, transparent color coating, 40x30x40cm
                            (우)Sphere, 2011, stainless steel, transparent color coating, 90x60x90cm

 

 

『신한철은 구(sphere)를 기조로 하여 증식과 분열내지는 확산하는 형태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작가다. 평면회화에서 가장 순수하고 추상적인 형태가 절대주의자 말레비치가 생각했던 흰색 사각형이라면, 신한철의 조각에서 가장 추상적이며 생성과 등가물로서의 형태는 바로 구다. 때때로 이 구는 어떤 징후도 잠재성도 없는 완전하고 순수한 기하학적 입체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신한철에게 있어 구는 미니멀리스트의 오브제처럼 모든 이미지가 제거되어 더 이상 환원할 수 없는 정화된 형(形)의 궁극적 종착지가 아니라 무엇으로도 변태(metamorphosis)할 수 있는 생명의 시원이자 형(形)의 출발점이다. 그것은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순간 행동의 이미지를 잠시 유보하고 있는 진행형임을 암시한다. 결국 신한철의 작품에서 구와 그 연속들은 미니멀리즘의 동어반복(tautologia)적인 것이 아닌 생명의 구체적 표출인 생성과 호흡의 결과물이다. 그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생명의 형태를 볼 수 있으며 힘, 운동, 성장, 삶의 메시지가 신체로 육화되었음을 느낀다.』_ 유근오(미술사학)

 

 

 

 

 

 

 

양태근

 

 

 

 

                            △ Hippo staples/2007/staples, forged steel, F. R. P/480x140x240cm

 

 

물리적, 정신적 토대

 

『오랜 역사를 농경에 의지해 온 우리 민족에게 있어 ‘터’가 주는 의미가 사뭇 진지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지주이건, 소작농이건 간에 생로병사, 희노애락의 근저를 이루어 왔기 때문이다. 물론 본인이 이야기하는 ‘터’는 유형적인 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과 시간, 그리고 공간을 연결시키는 비가시적 유형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터-막이’ 즉 터를 지키는 일이 단순히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압력에 저항함으로써 물리적으로 막는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작품에 있어서 ‘터’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항상 되돌아가야 할 마음의 고향,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잊혀진 생활공간에 대한 애착과 향수가 공존하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 Life-keeper/2011/forged, plants, bronze/100x100x217cm

 

 

새로움의 창조

 

『초기의 ‘터’의 작품들이 단순히 터에 대한 지킴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면, 최근의 작품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터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담으려 했다. 작품들 속에서 막연한 향수나 막이라는 단편적인 단계에서 벗어나, 터라는 생활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모순된 현실을 비판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할 소중한 유형, 무형의 자산들을 지켜 내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자 하였다. 즉 ‘터-지킴’은 현대 산업사회 속에서 빚어지고 있는 온갖 악역들을 막아내고, 환경을 지키고, 더 나아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 정신을 지켜내고자 하는 각도에서 새롭게 재 조망해본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유재흥

 

 

 

 

                        △ wrapping2004-3, 2004, America fine tree, stainless steel, 300x50x50cm

 

 

 

 

 

                      △ wrapping2004-2, 2004, America fine tree, stainless steel, 300x53x50cm

 

 

『작업의 주요 개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보편적 정서와 작가 자신이 갖는 전이대상에 대한 탐구와 둘째 실재에 대한 사유를 통하여 실재 자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응답을 추구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일상의 의미는 누구에게나 분명한 것처럼 보인다. 매일 되풀이되는 삶, 그것이 일상이다. 일상생활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대수롭지 않게 일어나며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 밑걸음이 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상생활이 도처에 있기 때문에 새삼 그것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작품을 대할 때 표상(이미지)에 시선을 맞추며 그것에 의해 감동을 받거나 아니면 외면한다. 그것은 나에게 작업을 할 수 있는 포인트이다. 순수한 외부에 대한 묘사로 실재가 갖고 있는 내부적 특성에 대한 상실을 의미한다. 실재의 순수성이 사라지고 외부적 특성에 의해 형성된 가상적 공간이며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이수홍

 

 

 

 

                                        △ Inside/Outside/Interside 2011 wood installation view

 

 

 

 

 

                                                  △ House & Home 2011 wood 41 x 32 x 10cm

 

 

『자연 질서의 증거 속에서 나 자신도 그 중에 하나임을 발견한다. 우리의 자연세계는 주변의 극과 극의 상황들 (삶과 죽음, 상승과 하강, 밝음과 어두움, 다가옴과 멀어짐, 주고받음)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있다. 이러한 극과 극의 이중적 상황들이 내 작업의 정신적 바탕을 이루고 있다. 주로 나의 조각에서 나무를 재료로 선택한다. 싹이 트고 자라서 생산을 하고 흙으로 돌아가 썩어서 거름이 되는 나무의 과정이 우리의 그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형태의 나무에 다듬어진 인공적인 나무를 병치시킴으로써 감성, 직관을 표현하는 자연형태의 나무와 이성, 논리를 대신한 인공적인 나무와 대조적인 분위기를 띄운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많은 질문들이 이성적 또는 감성적인 대답과 논리적 또는 직관적인 반응 중 어느 하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나는 계속적으로 이성, 논리와 감성, 직관사이의 줄당김 속에서 끊임없는 균형을 추구하고자 몸부림친다. 나의 작업에서 평형상태를 유지함으로서 나 자신 속에서 자연의 증거를 찾아내려고 한다.』

 

 

 

 

 

 

 

조병섭

 

 

 

 

                                 △ (좌) 형(形) 1206(Shape-1206), 1205, steel, 200×100×320cm
                                     (우)형(形) 1205(Shape-1205), 1205, steel, 200×120×310cm

 

 

 

 

 

                                                                        △ Studio

 

 

『텅 빈 공간은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처럼 평면으로 느껴진다. 어떤 사물이 놓일 때 비로소 깊이가 있는 3차원의 공간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다. 놓이는 사물의 형태와 관계하며 공간은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낸다.』

 

 

 

 

 

문의: www.sculpturefesta.com

 

 

 

 

 

                                                                                                                         

 

 

                  

 

 

 

 

 

Tag
#전시 #조각 #서울국제조각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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