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디자인 트렌드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2012년 경기도미술관 크로스장르전 ‘선의 아름다움 - 현대 가구의 시작’

 

 

 

 

경기도미술관은 4월 3일부터 6월 1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선의 아름다움 - 현대 가구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경기도미술관이 미술 향수의 영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시각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현대 미술관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모던 가구 디자인 전시라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동’을 이끌었던 가구 디자이너 구스타프 스티클리를 비롯,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구축해낸 디자이너 한스 베그너, 아르네 야콥센, 핀 율, 입 코포드 라르센 등의 가구 15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동양 근대의 가구, 빈티지 조명 등도 함께 전시되며 가구를 이루는 직선과 곡선의 다채로운 조형미감을 보여주고 있다.

 

 

 

 

 

 

 

 

 

 

 

20세기 디자인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은 19세기 말 영국의 윌리엄 모리스가 주도한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기계적인 미학이 추앙받던 시절, 역설적이게도 수공업과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공동체적 디자인을 추구했던 이 운동은, 재료의 자연스러운 성질과 숙련된 장인의 손끝이 만나 이루어내는 절제되고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다. 

 

 

 

 

 

 

 

구스타프 스티클리Gustav Stickley,
Drop  Arm Morris Chair & foot stool,
1904, 101×93×81cm 

 

 

 

 

 

△한스 베그너Hans J. Wegner,
Sawbench Chair, 1951,
76×76×73cm

 

 

 

 

이번 전시는 이러한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동’과 윌리엄 모리스를 미국에 소개하고, 이들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수공의 아름다움을 창조해낸 구스타프 스티클리의 1900년대 초반의 오리지널 가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의 공방에서 제작된 대표적인 가구들이 출품되어 단단하면서도 간결한 직선의 미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동양의 가구들도 함께 전시되어 짜임과 이음의 수공적 기법과 모던한 미감을 공유하고 있는 동서양의 가구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 한스 베그너Hans J. Wegner,
Bear Chair, 1954,
101×95×91cm

 

 

 

 

 

△ 한스 베그너Hans J. Wegner,
Ox Chair & Foot Stool, 1960, 
101 × 90 × 106cm, 60×45×35cm

 

 

 

 

더욱이 구스타프 스티클리의 작품과는 시기적인 격차를 보이지만,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동’의 핵심적인 미학적 논지를 생활 속의 디자인으로 구현해낸 스칸디나비안 디자이너들의 가구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한스 베그너, 아르네 야콥센, 핀 율 등의 디자이너들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라는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어낸 주역들이다. 이들은 가구를 통해 현대적이고 세련되며 함축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의 가구들은 이들 디자이너들의 사려 깊은 감각을 통해 이미 50여 년 전에 많은 부분 완성되었다는 것을 미리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이번 전시는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미학, 삶 속에 스며든 예술로서의 가구 디자인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좌)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
Swan Chair, 1957,
74×68×76cm
(우)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
Egg Chair, 1958,
88×78×108cm

 

 

 

 

 

△(좌) 핀 율Finn Juhl,
Fireplace Chair, 1951,
73×152×119cm
(우) 폴 키에르홀름Poul Kjaerholm,
Easy Chair, 1956,
71×63×63cm

 

 

 

 


‘선의 아름다움 - 현대 가구의 시작’은 구스타프 스티클리 가구를 중심으로 하는 직선의 가구와 스칸디나비안 가구를 보여주는 곡선의 가구로 나누어 전시를 구성하고 있다. 어두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직선의 가구와 밝은 공간에서 보게 되는 곡선의 가구가 선사하는 조형적 차이와 각기 다른 매력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훨씬 다채로운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가구는 기본적으로 공간을 점유하는 대상이므로 효율적인 공간 구성을 위해 직선을 필수적인 조형요소로 갖게 되며, 이는 동양과 서양의 구분이 없다. 특히 수공의 미감을 공유하는 1900년대 동서양 가구는 모서리의 짜임과 판의 이음 기법들을 공유하고 있어 무척 흥미롭다.

 

 

 

 

문의: 경기도미술관 031-481-7000 

 

 

 

 

 

                                                                                                                     

 

 

 

 

 

 

 

 

 

 

 

 

 

 

 

 

 

Tag
#디자인 #체어 #경기도미술관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