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디자인 트렌드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국가관 (National Pavilions) - 2012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2012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테마인 “공통의 기반”은 도시 전체에 퍼져 있는 광범위한 장소뿐 아니라 자르디니(Giardini)에서 아르세날레(Arsenale)까지 모든 전시 공간에 걸쳐 있다. 참가국들은 개별적인 테마와 더불어 “공통의 기반”이라는 더 넓은 개념에 적합한 국가관을 선보였다. 여기서는 일본, 러시아, 미국 등 두드러진 세 나라의 국가관을 살펴보기로 한다.

 

 

 

미국

미국은 통합적 모티브로 “자발적 개입: 공익을 위한 디자인 행위 (Spontaneous Interventions: Design Actions for the Common Good)”라는 아이디어를 골랐다. 미국관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 도시에 개입하고자 하는 일반인들과 더불어 건축가, 디자이너, 도시 계획 설계자, 예술가 등이 설치한 124개의 자발적 도시 개입물(urban interventions)로 이루어진 거대한 살아 있는 카달로그이다.

 

 

프로젝트 공개 모집(open call) 후 커미셔너(commissioner)이자 큐레이터인 캐시 랭 호(Cathy Lang Ho)는 공동 큐레이터인 데이비드 반 델 리어(David van der Leer), 네드 크레이머(Ned Cramer)와 함께 450개가 넘는 아이디어 중에서 가장 본 프로젝트에 적합한 제안서를 채택하여, 미국 도시들의 관계, 레저, 편안함, 기능성, 안전, 나눔,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고 개선하는 지역 프로젝트, 도시 정원, 공동체 농장, 웹사이트, 예술 활동 등을 추진하였다. 콜래보레이션이라는 핵심 개념을 근간으로 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설치물의 중심에는 브루클린의 디자인 스튜디오 프리셀(Freecell)이 고안한 이동식 배너 시스템이 있는데 각 배너마다 하나의 프로젝트와 해당 프로젝트가 공공 영역을 개선하기 위해 분석한 아이디어를 보여주고 설명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배너를 잡아당기면 평형추가 올라가면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스튜디오 M-A-D가 디자인한 도시의 미래를 위한 키워드와 그래픽이 모습을 드러낸다. 비엔날레 심사위원단은 이 프로젝트의 국가관 전시에 “특별 언급상(Special Mention)”을 수여했다.

 

 

 

 

 

  

러시아

특별언급상은 러시아관에도 돌아갔는데 내용은 전혀 달랐다. 미국관은 완전히 기계적이고 구체적이며 분명한데 비해 러시아관 큐레이터 세르게이 초반(Sergei Tchoban), 세르게이 쿠즈네초프(Sergey Kuznetsov), 발레리아 카쉬리나(Valeria Kashirina)의 선택은 “아이 시티 (i-city)”와 “아이 랜드 (i-land)”로, 디지털화, 가상, 무형이었다.

 

 

  

아이-시티 구역은 천장에서 바닥과 창문까지 QR 코드로 빈틈없이 뒤덮여있다. 방문객들은 특정한 리듬에 따라 사각형 모양의 QR 코드에 빛을 밝히는 카메라가 달린 특별한 태블릿을 받는다. QR 코드를 찍으면 모니터에 러시아의 ‘실리콘 밸리’라는 스콜코보(Skolkovo)의 프로젝트가 공개된다. 스콜코보는 모스크바에서 멀지 않은 지역으로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가장 야심찬 건축, 금융, 과학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일부만 예를 든다면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 De Meuron), 스테파노 보리 아키테티 (Stefano Boeri Architetti), 버나스코니 아케텍쳐 뷰로 (Bernaskoni Architecture Bureau) 등이 디자인한 건물 및 프로젝트 개발 계획을 볼 수 있다.

 

 

아래층의 아이-랜드 프로젝트는 완전히 어두운 구역으로 백라이트가 설치된 신비로운 작은 구멍이 지하의 별자리 같은 모습을 만들어낸다. 방문객들은 구멍 속을 들여다보면서 직접 옛 소비에트의 과거를 몰래 살펴보며 과거의 비밀 과학 도시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요새와도 같은 과학 도시들은 냉전이 끝날 때까지 감춰져 있던 소비에트 연방의 과학적 연구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일본

최우수 국가관 전시에 수여되는 ‘황금사자상(Golden Lion for the Best National Participation)’은 2011년 지진과 쓰나미의 결과에서 시작한 토요 이토(Toyo Ito)의 프로젝트 “건축. 이곳에서 가능한가? 모두의 집 (Architecture. Possible here? Home-for-Al)”을 전시한 일본관에 돌아갔다. 토요 이토는 쿠미코 이누이(Kumiko Inui), 소우 후지모토(Sou Fujimoto), 아키히사 히라타(Akihisa Hirat) 등의 건축가와 사진작가 나오야 하타케야마(Naoya Hatakeyama)의 도움으로 피해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의 실현 과정을 기록했다.

 

 

 

지진 이후 건축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의 해답은 나무와 기둥이 기본 요소를 이루는, 명백히 원시적인 건축 기법에서 구하고 있다. 전체 설치물은 건축가와 일반인들 사이의 진정한 콜래보레이션 정신으로, 모든 사람들의 기부를 고려하고 수용하는 ‘진행 중인’ 작업처럼 보여지고 느껴진다. 이것이 올해 비엔날레의 전형, 건축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공동의 기반”이다.

 

소개 및 러시아관 이미지 / 파올로 페라리니(Paolo Ferrarini)

 

 

 

 

 

 

[via Cool Hunting]

2003년에 설립된 쿨 헌팅은 ‘영감을 찾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와 기고자로 이루어진 쿨 헌팅의 글로벌 팀은 관련분야 어워드를 수상한 이 웹사이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 디자인, 기술, 예술, 문화를 철저히 살피고 있습니다. 저희 웹사이트에서는 매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주 제작되는 미니 다큐멘터리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