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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RCA 2012 제품디자인과(DP) 하이라이트

2012년 올해에도 어김없이 RCA Show는 런던 디자인 시장에 큰 이슈로 자리 매김 했다. 조금은 늦은감이 있고, 이미 한 차례 런던 리포터 장연주님께서 소개를 해주셨지만 그냥 넘어가기에 아쉬운 좋은 작업들이 있어 소개하기로 한다.

영국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 이하 RCA)은 1837년 ‘정부 디자인 학교’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1896년에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비교적 조용한 주택가인 사우스 켄징턴(South Kensington)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 바로 옆에 런던의 유명한 관광지인 앨버트 홀(Royal Albert Hall)이 있다. 최근에는 남쪽 배터시(Battersea)에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의 투자로 캠퍼스를 증축하고 있다.


RCA 배터시 캠퍼스(Battersea Campus) 서양화과 건물 전경(Painting Department)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 또는 DP)는 RCA 중에서도 가장 힘이 있는 학과 중의 하나이며, 그 교육 커리큘럼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압축해서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학과 안에는 6개의 독창적이고 성격이 다른의 플랏폼(Platform)이 있으며, 각 플랏폼에는 그 성격과 목표에 맞는 튜터들이 배치되어 학생들을 지도를 한다. 다만 각 학생들의 독창성에 대해 존중은 RCA DP교육의 가장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다소 혼란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디자인 목적과 방법을 가진 플랏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 각각의 시너지를 만드는 것이 RCA DP의 강점이다. 공식적인 수업은 일주일에 1회 디자인 관련 분야 전문가 혹은 디자이너의 초청 강연과 1회의 개인면담(튜터리얼, Tutorial)이다. 튜터리얼 시간은 지난 한 주간 과정상의 자기성과들에 대하여 튜터들에게 보여주고 토론을 해야 하는 시간으로 언제나 실질적인 결과물을 효과적으로 보여줘야만 한다.

RCA DP Show는 언제나 디자인의 스타 등용문으로 작용을 하는데 Show에서 하이라이트를 받은 작업들은 항상 어느정도 Press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장연주님의 리포팅에 이어 몇 가지의 스포트라이트 작업을 살펴보도록 하자.


Kim Thome, Behavior of reflection


Kim Thome, Behavior of reflection


Kim Thome, Behavior of reflection


Kim Thome, Behavior of reflection


Kim Thome, Behavior of reflection

킴톰(Kim Thome)은 "반사의 습성(Behavior of reflection)"으로 하이라이트를 받았다. 양면거울은 빛을 반사하는 동시에 투과시키기도 한다. 이 독특한 물질은 각도와 운동에 따라 우리에게 다른 경험을 전달해준다. 반사의 습성은 시각과 운동에 대한 고찰의 결과물이다. 작업들은 사용자에게 반사와 투과를 동시에 경험하게하며 물체와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움직임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 하고 있다.


Hilda Hellstrom, The Materiality of a Natural Disaster

개인적으로 올해의 쇼에서 가장 감동을 받았던 작업은 힐다 헬스트롬(Hilda Hellstrom)의 "자연재해의 물성(The Materiality of a Natural Disaster)"이다. 7만 8천명이 살고 있었던 일본 후쿠시마는 원전사고 후 이주명령이 내려진 후로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죽음의 땅이 되었다. 농부인 나오토 마츠무라(Naoto Matsumura)씨는 이주명령 후 그냥 그곳에 머무르기로 결정하고 자연의 삶으로 돌아가 홀로 후쿠시마에서 살아가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Naoto Matsumura와 Hilda Hellstrom
 
Naoto Matsumura와 Hilda Hellstrom


Hilda Hellstrom, The Materiality of a Natural Disaster 기록 부분(Documentation)


Hilda Hellstrom, The Materiality of a Natural Disaster

힐다는 나오토와 오랜 연락끝에 그를 직접 방문하기로 결정해 방사능으로 오염된 후쿠시마에 들어가 그곳의 방사능으로 오염된 흙을 런던으로 가지고 왔다. 그리고 그 흙으로 "식량 토기(Food Vessels)"를 제작한다. 미학적인 가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 조악한 물체속에는 원자력 발전, 자연 재해, 인간의 산업화등 엄청난 이야기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마치 무너진 베를린 장벽의 조각처럼 힐다의 작업에는 기능과 미를 초월한 그 어떤 의미가 있는데, 이는 우리가 예술품에서 찾고자하는, 유명과 무명의 이유가 되는, 바로 그것과도 동일한 것이다.


Imme van der Haak, Beyond the Body


Imme van der Haak, Beyond the Body


Imme van der Haak, Beyond the Body


Imme van der Haak, Beyond the Body

다음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작업은 임반더학(Imme van der Haak)의 "신체를 넘어서(Beyond the Body)"이다. 명료하고 간단한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작업의 목적은 단순히 하나의 개체로서의 인간이 다른 사람의 모습을 경험해보게 하는 것 이었다. 임반더학은 특정인의 전신 사진을 반투명한 페브릭에 프린트 한 후 다른 사람이 둘러써볼 수 있도록 옷의 형태로 만들었는데, 이 간단한 행위로 하여금 작업은 사용자에게 신체란 무엇이며, 나이, 성, 정체성등의 본질적인 질문을 간접적 전달하고 있다.

Po Chih Lai, Urban Carenfly


Po Chih Lai, Urban Carenfly


Po Chih Lai, Urban Carenfly 스케치

포치라이(Po Chih Lai)는 "도심 각다귀(Urban Carenfly)"로 주목을 받았다. 스케이트 보드는 오랫동안 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취미이자 운동이다. 우리는 도심의 거의 모든 지면에서 스케이트 보딩을 할 수 있는데, 아직은 보딩의 자율성에 가장 커다란 장벽이 존재한다. 바로 계단이다. 

Urban Carenfly를 계단을 내려갈 수 있는 스케이트 보드다. 그는 스케이트 보드의 단 한가지(발명 후 100년동안이나 무시되어 왔던) 간단한 문제점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는데, 사실 이 메커니즘의 활용도는 이동수단, 스포츠등 무궁무진하다고 말하고 있다. Urban Carenfly는 도심을 놀이터로 만드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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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Philips Amsterdam에서 Senior Interaction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www.hwangkim.com | hwang.kim@network.rca.ac.uk
Tag
#영국왕립예술학교 #Royal C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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