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루이비통-쿠사마야요이 콜라보레이션: 패션과 아트의 만남

루이비통-쿠사마야요이 콜라보레이션: 패션과 아트의 만남

세계적인 패션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다음 ‘협업 작가’로 과연 누가 선정될 것인가에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일본의 전위예술가 쿠사마 야요이(83 Yayoi Kusama)가 최종 결정되었다.




©Louis Vuitton


이번 뉴욕 휘트니 미술관 “쿠사마 야요이 회고전”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었던 것은 루이비통이 주(主)후원사로서 전시를 후원했고 루이비통-쿠사마 야요이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회고전 오픈과 함께 세상에 선보였기 때문이다.

쿠사마 야요이는 마크제이콥스의 감독하에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물방울 무늬(polka-dot)가 뒤덮인 의상, 핸드백, 각종 액세서리(구두, 시계, 스카프 등)를 디자인했고, 윈도우 디스플레이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뉴욕5번가 Louis Vuitton Flagship store Courtesy of Louis Vuitton


홍콩매장 윈도우 디스플레이 Courtesy of Louis Vuitton


각각의 가치만 따져도 대단한 명성의 예술가와 패션브랜드가 손을 잡은 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만 하지만, 예술가와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예술가에게는 자신의 작업을 대중적으로 알리고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되고, 브랜드에 있어서는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지정된 매장에서 한정된 수량을 판매하기 때문에 소장의 가치가 있다.



마크제이콥스가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1997년 이후 줄곧 그는 예술과 콜라보레이션, 혹은 예술가와 콜라보레이션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 결과 스테판 스프라우즈 Stephen Sprouse(2001), 무라카미 다카시Takashi Murakami(2002), 리차드 프린스Richard Prince(2007) 등 유명예술작가와 협업을 한 바 있다.

특히 무라카미 다카시의 경우, 갈색바탕의 전통적 모노그램을 흰색 바탕에 빨강, 노랑, 초록 등의 원색적인 모노그램으로 젊고 발랄하게 바꿔 루이비통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전통의 모노그램 스피디





개인적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팬이기도 한 마크제이콥스가 도쿄에서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2006년 이었다.

마크제이콥스는 쿠사마에 대해 “그녀의 에너지는 끝이 없습니다. 고통을 짜내는 일종의 강박증이 존재합니다. 그의 캔버스와 설치작품을 보면 이 세계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란 걸 느낄 수 있어요. 이것이 제가 그녀를 존경하고 그의 작품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대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내 인생, 하나의 점: 수백 개의 입자 가운데 하나다. 서로 연결된 점들이 천문학적 집적으로 이뤄진 무(無)라는 하얀 그물은, 나와 다른 사람들, 그리고 온 우주를 없앨 것이다. (쿠사마 야요이)

위의 말을 읽으면, 물방울 무늬는 쿠사마의 예술작품의 결정적인 상징일 뿐 아니라, 쿠사마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표현방식의 구체화다. 이러한 방식으로 물방울 무늬의 모티브들이 무한으로 확장된다.
-Louis Vuitton Magazine 발췌


쿠사마 야요이의 설치작품©Yayoi Kusama

그렇다. 쿠사마의 모든 설치작품은 관객을 수많은 점 가운데 새로운 점이 되도록 하여 도트 무늬 바다에 편입시킨다.

그녀의 작품처럼 루이비통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또한 강렬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착용하는 순간 마치 쿠사마 야요이 작품의 일부가 되어 무한의 세계에 빠져드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쿠사마 야요이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Louis Vuitton


마크제이콥스는 예술가와의 협업으로 미술에 관심이 없거나 미술관을 찾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루이비통을 통해 예술 작품을 보고,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주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쿠사마 야요이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전시할 팝업스토어는 뉴욕의 소호Soho, 홍콩의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 (9월8일까지), 싱가포르의 앤지 앤 시티Ngee Ann City(7월13일부터 11월1일까지), 도쿄의 이세탄Isetan 신주쿠 지점(7월31일까지), 긴자의 도버 스트리트 마켓(8월26일까지), 파리 쁘렝땅 백화점 Paris Le Printemps (8월23일-10월21일까지), 런던 셀프리지스 Selfridges 백화점(8월24-10월19일) 등 이다.

프렝땅 팝업스토어는 860제곱피트(약80제곱미터)의 넓이의 공간에 작가 특유의 도트 무늬로 꾸며질 예정이고, 영국의 셀프리지스 팝업스토어는 1375제곱피트(약128제곱미터)의 넓이 공간에 쿠사마의 호박조각 작품과 그녀에 의해 디자인된 24개의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선보여 매장 오픈 이래로 역사적인 탈바꿈을 할 예정이다.




Courtesy of Louis Vuitton


<이상한 나라의 쿠사마>

루이 비통은 쿠사마의 위대한 영감의 원천에 대한 오마주로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의 걸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쿠사마의 독특한 일러스트를 담아 루이 비통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컬렉터스 에디션을 출간한다.




©Louis Vuitton

60년대부터 현대 미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쿠사마 야요이는 명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그녀의 일러스트를 통해 재해석한다. 그녀는 독자들이 그녀의 행적과 "인피니티 넷", "축적", " 거울의 방"과 같이 다양한 작품 속, "언어"의 변화를 따라가기를 바란다. 책은 루이스 캐럴의 원문과 쿠사마의 친필 사인과 함께 아름다운 상자에 들어 있다. 독자들은 문학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진 꿈결같은 여행과 함께 쿠사마가 가진 공상의 세계와 더욱 가까워질 기회를 갖게 된다.

이번 컬렉터스 에디션은 쿠사마 야요이가 직접 사인을 하고 번호를 매긴 111부 한정판으로 이뤄져있으며 7월 10일부터 루이 비통의 일부 매장에서 판매된다.



<쿠사마의 눈을 통해>

쿠사마 야요이의 예술작품은 그녀의 강렬한 환영을 표현하였다. 점, 물결, 거울- 루이비통은 쿠사마 야요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념하여 무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루이비통 쿠사마 스튜디오”을 제공하고, 그녀의 시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렇듯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단순히 제품 디자인의 변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전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진행되는 큰 프로젝트이다. 또한 이는 현대 예술 전반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올 10월에는 루이비통의 트레이드 마크인 모노그램 가죽제품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선보일 예정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변주가 또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Tag
#쿠사마야요이 #루이비통 #콜라보레이션 #협
"루이비통-쿠사마야요이 콜라보레이션: 패션과 아트의 만남"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