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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림자와 흙의 옹이 안에서 (In The Shadow of the Tree and the Knot of The Earth) -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런던 리슨 갤러리(Lisson Gallery) 신작 소개

 

런던의 프리즈 아트 페어(Frieze Art Week)에 맞춰 리슨 갤러니는 영국 최고의 살아있는 전설적인 아티스트 아니쉬 카푸어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개최했다. 아마도 문자 그대로 런던 올림픽의 상징탑인 올림픽 아르셀로 미탈 오비트(Olympic Arcelor Mittal Orbit)로 카푸어가 미술계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 시점에 “나무의 그림자와 흙의 옹이 안에서(In The Shadow of the Tree and the Knot of The Earth)”라는 제목의 새로운 전시에서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다. 리슨 갤러리 디렉터 니콜라스 록스데일(Nicholas Logsdail)은 최근 진행 된 작품 투어에서 이번 전시에 대해 “아니쉬는 작품의 각 단계를 정말 완벽하게 담아내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더 이상 나아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항상 매우 완벽한 시점에 그는 더 발전해 나간다. 이것은 전혀 새로운 작품 세계로 놀라운 성과이다.”고 언급했다.

 

 

전시는 리슨 갤러리가 위치한 벨 스트리트 29번지와 벨 스트리트 52-54번지 두 곳에 널리 전시되어 있다. 카푸어는 이번의 광범위한 페인팅과 조각 시리즈에서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물건의 기원이라는 집념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는 “나는 물건이 어디에서 시작하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의식은 무엇이고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벨 스트리트 52-54번지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카푸어가 “나무 그림자와 흙의 옹이 안에서”의 “모델”이라고 묘사하는 작품의 시리즈로 시작한다. 카푸어는 형태를 “존재와 소유의 느낌을 가진 기원 장소, 즉 ‘프로토플레이스(protoplace, 원래의 장소)를 가리키거나 찾는 것”으로 묘사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흐르며(flux and flow)” 돌출되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하는, 이 기념비적인 형태는 건축학적 모델의 규모로 흙더미에서 떠오르며 거대한 설치물로 지어질 의도였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카푸어는 “이 조각들은 규모를 다양하게 활용”한다면서, “이것은 큰 물체인 동시에 작은 물체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여러 모델 중에서 적어도 하나를 완전한 크기로 만들고자 하는 계획이 실제로 진행 중이라고 하면서도, 그것이 어느 것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프로토플레이스” 흙 조각품 옆에는 카푸어로서는 “땅을 하늘로 만들 수 있는지” 보는 실험작인 페인팅이 걸려 있다. 흙이나 구리, 철, 동과 같은 금속으로 그려낸 캔버스 안의 추상적인 형태는 비, 떨어지는 흙, 심지어 하늘과 땅을 빙글빙글 도는 회오리바람으로 연결하는 토네이도를 나타낸다. 금속은 리슨 조각 공원에 설치된 코르틴으로 만들어진 스틸 조각의 형태로 다시 땅으로 돌아온다. “인터섹션”이라는 제목으로 된 전구 모양의 금속 형태는 한 쪽이 뚫려 있어 어쩌면 다른 세계나 차원으로 이어지는 동굴과 터널을 드러낸다.

 

 

원이나 구멍을 입구로 보는 이미지는 전시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곳에서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벨 스트리트 52-54번지 뒤쪽에는 강렬한 색상의 원형으로 된 유리 섬유 조각이 설치되어 있다. 이 오목한 공간을 응시하고 있으면 강렬한 색으로 시야가 압도되어 버린다. 카푸어는 “색에 대한 당신의 의식이 바뀌게” 되며 “무한한 공간이 되어버린다.”고 설명한다.

 

길 건너 벨 스트리트 29번지의 갤러리는 단색으로 되돌아가지만 물질성과 질감이 강조된다. 다양한 크기의 시멘트 조각품은 생명이 시작된 원시적 장소가 끓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카푸어는 물체의 기원에 대한 아이디어에서 생물학적이고 지질학적이며 심오하게 종교적인 연관성을 찾는다.

한 시멘트 조각품은 구멍이 붉은 색 페인트로 가득 차 있어 안에서 빛나는 것처럼 보이며, 용암의 흐름을 나타내기도 하고 카푸어가 갑자기 말한 것처럼 “성흔”을 묘사한 것이기도 하다. “어쩌면 성 세바스찬의 성흔이라고 할까요?” 카푸어는 자기 암시의 힘에 관심이 많으며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짧은 코멘트를 하는 것을 확실히 즐긴다. 그는 시멘트 조각들이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생명을 얻게 되었지만 그 방식 대신 손으로 만들기로 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대담하게 “나는 컴퓨터를 포기했다”고 선언하며 “사람이 컴퓨터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카푸어는 현상학적이고 종교적인 기원을 연결하는 그의 주제로 되돌아가 종교적 장소의 음향 주파수에 대한 자신의 탐구에 대한 설명으로 투어를 마쳤다. 그는 자기 암시를 마음에 담고 위층에 있는 음향 작품이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완벽하게 방음 처리가 된 전시실 안의 음파는 아주 낮은 주파수를 뿜어내기 때문에 공간 속에서 몸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작품의 제목은 “유령이 나오는(Haunted)”이다. 그리고 정말로 매우 불안한 느낌을 주는 경험이다. 카푸어는 마지막의 비물질적인 작품을 통해 우리를 다른 차원의 문으로 데려간다.

 

“나무 그림자와 땅의 옹이 안에서” 전시는 2012년 10월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린다.

 

 

 

 

 

 

[출처 Cool Hu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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