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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 속의 내 인생 (My Life in The New York Times) - 아티스트 로스 블레크너(Ross Bleckner)

 

뉴욕의 유명 인사이자 뛰어난 화가인 로스 블레크너는 진정한 아티스트이다. 그는 뉴욕 새거포낵(Sagaponack)의 스튜디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외부와 완전히 단절한 채 디자인 작업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는 글로벌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관련 신문과 잡지를 분석했고, 자신에게 영감을 준 기사들을 텍스트와 이미지의 형태로 스크랩했다. 그의 스크랩북은 수년 동안 그의 예술적 과정에 영향을 미쳤으며, 블레크너는 이 스크랩북의 기사들을 모아 "뉴욕 타임즈 속의 내 인생 (My Life in The New York Times)"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우리가 예술을 하는 방법이자, 정치적 행위라고 할 수 있죠.” 블레크너가 스크랩한 내용은 그의 관심을 끌었던 기사들, 즉 최근의 사건, 세계적 이슈, 부고 등으로, 이 아티스트의 집착을 짤막하게 보여준다.

 

블레크너의 프로세스를 들여다보는 것에 매료된 우리에게 운 좋게도 그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컨텐츠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건 어떤 종류의 책이죠?

- 음, 스스로 만들고 코멘트하는 저만의 방식입니다. 사실은 자습서나 마찬가지예요. 어떤 시점에 저에게 경외심을 느끼게 해주는 매력적인 아이디어나 제가 더 깊이 탐구하고 싶은 내용들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하고 적은 글이나 작품, 또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짧게 인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뉴욕 타임즈죠? 뉴욕 타임즈와 특별한 관계가 있나요?

뉴욕 타임즈는 정말 엄청난 정보의 보고예요. 많은 인쇄 매체를 경험해봤지만 그중 대부분은 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리서치를 중단해버렸어요. 그런데 뉴욕 타임즈 인쇄판에는 이런 종류의 매체가 결국 거쳐야 하는 무언가가 있어요. 그 속에는 제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많을 뿐 아니라, 책 자체도 신문지나 비슷한 종류의 매체에 대한 일종의 롤모델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해 신문지에서 기사를 오려내지 않을 테니까요. 어떤 면에서 저에겐 한 시대가 지나가는 것입니다.

 

 

 

이번 책은 세상으로의 창문과도 같아요. 기사 스크랩을 보면 상당히 완벽한 세상을 볼 수 있어요.

"전 스튜디오 밖에서는 논픽션 주제에 흥미를 느낍니다. 오랜 시간동안 제 자신의 픽션을 다루다보니 논픽션도 조금 알고 싶습니다." 그게 정말 흥미로운 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신문처럼 소위 객관적인 것에서조차 자신만의 시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어떤 면에서는 단순히 자신이 기억하고자 하는 것을 끄집어내어 어느 것이든 ‘주관화’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언론’이라는 수단은 일종의 은유적인 여정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사람들은 모두 신문을 다르게 읽고 서로 다른 것을 기억하죠. 전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억하고 싶은 것과 그것을 보도하는 신문은 정치, 통계 또는 비즈니스계에 있는 사람이 기억하고자 것과 너무 달라요. 기억의 주관화는 매우 흥미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신문을 읽는 방식과 아티스트로서 예술을 창조하는 방식 사이에 연관 관계가 있다고 봅니까?

네. 정치적 미술가에게든 추상 미술가에게든 사물 간의 연관성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차별화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실은 모두 진화하며 서로 동화됩니다. 과거로 돌아가 역사와 미술을 살펴보았을 때 가장 흥미로운 것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과 살아가는 방식 사이의 연관성, 그리고 그 당시 그 작업에 연관성을 부여하는 뉴스와 사물들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정치 미술가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있지 않더라도 제 인생과 제가 내려 온 결정은 대부분 우리의 집단적 역사와 정치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우리가 예술을 하는 방법이고 그것은 정치적 행위죠.

 

 

신문을 볼 땐 어느 섹션을 가장 먼저 보나요?

뉴스요. 주로 국제 뉴스를 먼저 봅니다. 혼자 살면서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티스트들은 고독한 사색을 많이 하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많은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전 스튜디오 밖에서는 논픽션에 흥미를 느낍니다. 오랜 시간동안 제 자신의 픽션을 다루다보니 논픽션도 조금 알고 싶어요. 전 언제나 개인적 주관화와 국제적 관계 간의 연관성에 매료되었어요. 저에게 국제 관계는 세상이 돌아가거나 돌아가지 않거나에 상관없이, 우리가 실제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할 때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전 아침에 일어나서 항상 신문을 제일 먼저 읽는데, 이따금씩 저를 두렵게 하는 기사들을 발견하고 자주 스크랩합니다. 마찬가지로 부고란을 잘 보는 이유는, 두 가지 종류의 기사들이 내재적으로 무서운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죠. 모든 사람들은 천성이 선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그들에게 ‘죽음은 희망이다.’라고 보고 싶어요. 모든 사람들은 위대하고 관대하고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죽음 앞에서 시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게도 해요. 문득, ‘나는 왜 여기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을까? 그만 덮고 다시 일이나 하자.’ 이런 생각이요.

 

결국 신문은 저에게 이렇게 작용합니다. 뉴스를 읽는 것은 상기를 시켜주면서도 삶을 계속 지속하게 해주죠. 아주 빨리요! 그래서 제가 부고란을 즐겨 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뉴욕 타임스 속의 내 인생 (My Life in The New York Times)"은 ‘올워스(Allworth)’와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책 이미지/ 제임스 쏘른 (James Thorne)

 

 

 

 

 

 

[출처 Cool Hunting]

2003년에 설립된 쿨 헌팅은 ‘영감을 찾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와 기고자로 이루어진 쿨 헌팅의 글로벌 팀은 관련분야 어워드를 수상한 이 웹사이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 디자인, 기술, 예술, 문화를 철저히 살피고 있습니다. 저희 웹사이트에서는 매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주 제작되는 미니 다큐멘터리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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