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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모프 (Polymorph) - 페미니스트 카트야 유스비츠키 (Katya Usvitsky), 흔한 팬티스타킹으로 “여체의 순응성” 탐구

 

팬티호스, 나일론, 스타킹.. 어떻게 부르든 여자라면 입어봤을 것이고, 이 작품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아티스트 카트야 유스비츠키는 여체를 촉각으로 탐구하는 전시회 “폴리모프”에서 이 고전적인 속옷을 심오하게 탐구한다.

 

“폴리모프”는 스타킹 덩어리를 다발로 묶어놓은 도발적인 작품 “딸 (Daughter)”에서 시작해 무수한 연상적인 형태로 진화했다. 유스비츠키는 “여성들은 동반자, 연인, 직원, 엄마 등 여러 가지 모습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스런 기대를 받아요.”라며, “저는 이 재료로 말 그대로 여체의 순응성, 일례로 출산에 대한 잠재력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부드럽고 세포처럼 생긴 오브제는 섬유로 속을 채운 공을 다양한 형태로 만든 것이다. 유스비츠키의 예술적 프로세스는, 분열되었다가 합쳐지면서 완전한 유기체를 형성하는 생물학적 현상을 적절하게 모방한다. 그녀는 손으로 인조 섬유 솜(fiberfill)을 공 모양으로 말아 스타킹 다리를 채운 다음 한 조각씩 꿰매어 다발로 모일 때까지 바느질로 마무리한다. “연결 (Connection)”이라는 작품은 이 과정의 중간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스타킹은 유스비츠키에게 주로 오브제로서 흥미를 주며, “혹이나 핏줄이 없이 피부에 획일적인 “누드” 스타일을 통해 매끄러운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재료를 조작해 정반대의 효과를 주는 것으로 변형시킨다. 유스비츠키는 누드, 썬 베이지, 탠, 스모크, 베어 등 상점에서 구매한 “피부 톤”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진행하였는데, 이후 색상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여러 종류의 밝은 색이 포함되었다.

 

 

 

이렇게 따뜻하고 매력적이지만 미묘하게 그로테스크한 형태들은, 여성들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흘러도 지속되어 온 여성미의 기준에 맞선다. 유스비츠키는 자신의 예술세계에 여성들이 되찾아야 한다고 믿고 있는 용어인 ‘페미니스트’라는 딱지가 붙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유스비츠키는 “페미니스트는 너무 많은 의미가 부여되는 바람에, 단어 자체가 ‘bitch’와 동의어로 희석되었어요.”라며, “하지만 페미니즘은 사실 여성이 자신의 삶에 모든 측면에 대해 스스로 빌어먹을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라고 한다. 이번 시리즈는 특히 유스비츠키 자신의 대인관계 경험과 불안을 바탕으로 한다. 그녀는 “하지만 전 신체의 기대에 대한 보편적인 대화를 만들어내는데 관심이 있어요.”라며, “현실과 이상 사이에는 실질적인 단절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독립 큐레이터 베리니아 아마튤리(Verrinia Amatulli)가 기획한 “폴리모프”는 브루클린의 더 원 웰(The One Well)에서 2012년 10월 12일에서 11월 4일까지 열린다. 개관일에는 카트야의 조각을 보석으로 만든 미니어처도 판매된다. 유스비츠키는 전시된 공예 작품과 가정의 물건이 가득한 비전통적인 “응접실” 형식의 환경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미술품은 박물관이나 갤러리뿐 아니라, 우리의 주거공간과 삶 속에 포함되어야 해요.”

 

 

 

 

[출처 Cool Hu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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