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꿈, 과학과 우주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도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Museum of Flight 은 미국에서 가장 큰 항공우주 박물관 중 하나로,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초기 모델, 초음속비행기 콩코드, 영화 엑스맨 퍼스트클래스에 등장했던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 Blackbird, 1,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전투기, 우주왕복선 모형등 그 희소성과 중요성으로 인정받는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인터랙티브한 전시와 방대한 자료로서 훌륭한 교육과 경험의 장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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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of Flight 은 알라스카 앵커리지 쓰레기 매립장에 있던 1929년형 보잉 80A-1을 복원하여 1968년 박물관 개관시 센터피스로 사용한 것에서 출발하여, 현재 150대가 넘는 방대한 우주/항공기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장이 위치한 곳은 제트 시대를 연 미국의 항공기회사 보잉의 테스트 필드가 있는 곳이기도 한다. 박물관 주위로 퇴역한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길 건너 위치한 활주로에서는 아직 색깔과 로고를 칠하지 않은 비행기들이 시험 비행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시 공간은 크게 5개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 가장 극적인 장관을 연출하는 곳은 T. A. Wilson Great Galley이다. 6층 높이의 유리와 철근으로 된 오픈 스페이스에 각종 전투기, 여객기, 헬리콥터들이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다. 투명한 구조물을 통해 들어오는 들어오는 빛을 받으며 공중에 매달려 있는 항공기들은 마치 하늘에 떠서 비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비행기들은 운항하다가 퇴역하였거나 실제 사이즈로 복원된 것으로, Douglas DC-3의 경우 무려 9톤이 넘는다고 한다.



T. A. Wilson Great Galley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SR-71 Blackbird이다. 냉전시절 비밀리에 개발된 미국 최고의 전략정찰기로 8만5천 피트의 고공에서 마하 3.3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다. 2만 4000m 이상 고공에서 시간당 26만 ㎢의 지역을 사진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미사일보다 빠르기 때문에 실전에서 격추당한 블랙버드는 없다. 대기와의 마찰열로 260도 이상 상승하는 표면온도를 견딜 수 있도록 기체는 티타늄으로 제작되었으며, 비행복도 우주복에 준하는 특수 감압복이 필요하다. 표면에는 적의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고 표면 마찰온도를 낮추기 위해 특수 검정 페인트가 칠해졌다. 50년전에 고안되어, 비싼 유지비와 정찰위성의 발달로 이제는 퇴역한 항공기이지만 아직까지도 속도와 고도에 있어서 깨어지지 않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전설적인 비행기이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엑스맨, 트랜스포머 등의 SF영화에 등장하기도 하였다

Blackbird “Mother Ship”

최고의 기술력뿐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과 위트가 보이는 전시물들도 눈에 띈다. 1949년 Moulton Taylor가 디자인한 자동차로 변하는 비행기 Taylor Aerocar III가 바로 그 예이다. 날개와 프로펠러가 탈부착 가능하며 자동차에서 비행기로 바뀌는데 15분이 걸린다고 한다. 프로토타입으로 양산되지는 못하였지만 독창적이고 안전한 비행기이자 자동차이다.



J. Elroy McCaw Personal Courage Wing 에는 제 1차 세계 대전에 사용되었던 전투기 18대, 제2차 대전에 사용되었던 전투기 10대가 2층에 걸쳐 전시되어 있다. 미국, 독일, 러시아, 일본 등 각국의 전투기가 드라마틱하게 전시되어 있으며, 영상을 통해 전투기와 전술의 발전, 당시의 상황들을 인터랙티브하게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세계 최초의 전투기로 기록되는 Caproni Ca. 20이라는1인승 단엽기이다.  1914년 이탈리아 Giovanni Battista Caproni 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프로토타입으로1대만 생산되었다.



World War I Fighter
제 1차 세계 대전은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첫비행에 성공한지 11년도 지나지 않아 일어났다. 하늘은 또다른 전쟁터가 되었으며 비행기들을 군사적인 목적으로 바뀌어갔다. 나무와 패브릭 소재에서 합금 소재의 비행기, 공기 역학적으로 효율적인 비행기, 폭탄 투하와 정찰 기능을 가진 전투기로 변화되고 발전되어 갔다.


lbatros D.Va (L24) Reproduction (photo by Museum of Flight)

Nieuport 24bis Reproduction (photo by Museum of Flight)


Fokker D.VII Reproduction, Fokker D.VIII Reproduction, Fokker E.III Reproduction (photo by Museum of Flight)

World War II Fighters
세계 제 2차 대전 동안 많은 나라들이 전투에 참가하게 되었고, 수백 종류의 다양한 전투기들이 개발되고 양산되었다. 역사상 가장 많은 비행기들이 생산된 기간이었다. 


North American P-51D Mustang (photo by Museum of Flight)


Messerschmitt BF 109E-3 (photo by Museum of Flight)


Republic P-47D (F-47) Thunderbolt  & Curtiss P-40N Warhawk (photo by Museum of Flight)


Personal Courage Wing 에는 제품 디자이너라면 눈여겨 볼 섹션이 있다. 2007년에 설치된 Holtgrewe WWI Model Collection 으로 H. Logan Holtgrewe 박사가 4년 반에 걸려 만든 1/48 스케일의 제1차 세계 대전 전투기 모형 150종과, 7년에 걸쳐 만든 1/72 스케일의 제2차 세계 대전 전투기 모형 400개로 이루어져있다. 

Sopwith Camel 2.F.1. Ship Camel (1/48 Scale Model, image from Museum of Flight)

메인 전시장인 Great Galley와 Personal Courage Wing 사이에 있는 붉은색 목조 건물, Red Barn은 항공기 제작회사 보잉이 시작된 곳이다. 1909년 지어진 이 건물은 현재 미국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2층의 공간에 당시 항공기 제작 공장으로 사용되었을 때의 모습과 사무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인류 항공의 역사와 보잉사의 역사가 사진과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Airpark
최초의 보잉 747, 보잉 737, 보잉 727, Lockheed Super-G Constellatio등 은퇴한 대형 항공기들이 오픈 스페이스에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Air Force One과 British Airways Concorde 로 모두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Boeing VC-137B "Air Force One", the Flying Oval Office 
최초의 미국 대통령 전용기로 SAM (Special Air Missions) 970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은 미국의 항공 교통 관제 호출 부호(call sign)로 미국의 대통령이 탑승하고 있는 미국 공군기에 부여된다. 1959년부터 Kennedy, Eisenhower, Nixon 대통령의 하늘에 떠있는 사무실이었으며 Nikita Khrushchev, Henry Kissinger와 같은 VIP도 이용하였다. 1996에 은퇴한 후 Museum of Flight 에 전시되어 있다.



현재의 에어포스원은 2대의 보잉 747-200B기종 비행기로 구성된 대통령 전용기 전단으로 기체의 내외 기능을 크게 개선하여 미국 공군 식별 부호 VC-25A를 부여받았다. 전화 87대와 침실 6개, 수술대가 있는 응급 수술실이 갖춰져 있으며, 수백명의 식사가 저장돼 있고 공중에서 재급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1주일 이상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이 전용기는 특히 한번 급유로 지구 반바퀴를 비행할 수 있으며 2,700 킬로그램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또한 핵무기 폭발 충격에 견디도록 설계됐고 첨단 미사일 요격 시스템까지 장착하였다고 한다

British Airways 초음속기 Concorde  
초음속 여객기로 고도 2만m 부근을 최고 마하 2의 속도로 비행한다.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었으며, 가늘고 긴 삼각날개와 4개의 엔진이 특징이다. 1969년 첫 비행을 시작으로 1976년에 상업운항을 시작하였으나, 소음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가 심각하여 항공기의 생산은 1976년 11월에 완성된 16기를 마지막으로 중지되었다. 2003년 새벽3시 20분 영국 히드로공항을 출발한 브리티시 항공 소속 콩코드기가 뉴욕공항에 6시 40분쯤 도착한 것으로 초음속기 콩코드는 운항을 중단했다.


Charles Simonyi Space Gallery  
NASA로부터 Space Shuttle(우주왕복선)을 인수받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초 신축된 갤러리로 향후 우주선과 우주비행사, 우주선 개발 스토리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중심으로 전시할 계획이다. 현재 우주왕복선은 인수받지 못했으나. 대신 우주비행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모형(NASA’s Full Fuselage Trainer)를 받아 전시하면서 내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Blue NASA’s Full Fuselage Trainer & Origin Charon Test Vehicle

Museum of Flight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인터랙티브한 전시 디자인이다. SR-71 Blackbird 와 F/A-18 Hornet 의 조종석에 앉아 볼 수 있으며, 4D로 F-18 전투기 조종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다양한 영상과 효과적인 그래픽, 실제로 체험하고 반응하는 전시물을 통해 정보를 효과적으로 습득하게 된다. 교육을 담당하는 Challenger Learning Center 에서는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Aerospace 캠프가 열리고, Aviation Learning Center 에서는 간단한 항공술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다양한 시험 비행과 투어, 보잉 필드 견학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부속 기관으로 방대한 자료를 자랑하는 우주/항공 도서관 Harl V. Brackin Library & Archives, 군사 자료와 서적들을 보유하고 있는 Kenneth H. Dahlberg Center for Military Aviation History, 항공 역사를 보전하기 위해 복원을 담당하는Museum of Flight Restoration Center 이 있으며, 역사적으로 희소 가치가 있는 항공기와 우주선, 사진, 서적 등의 관련자료들을 계속 수집, 복원 중이다

Museum of Flight
9404 East Marginal Way Seattle, WA 98108-4097
Phone: 206.764.5720
Open: Daily 10 a.m. - 5 p.m.
First Thursday of each month: 10 a.m.-9 p.m. (5 p.m.-9 p.m.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