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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Istanbul Design Biennial)의 하이라이트 - 이스탄불의 첫 디자인 비엔날레에서 우리가 골라낸 작품들

이스탄불의 디자인계는 강력한 국제적인 목소리를 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이스탄불의 문화 예술재단(Foundation for Culture and Arts)은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세계에서 정당한 자리매김을 한 증거로, 터키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은 종합 쇼케이스인 첫 번째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를 개최했다.

 

큐레이터 엠렛 아롤랏(Emre Arolat)과 조셉 그리마(Joseph Grima)가 기획한 두 개의 전시 공간에는 “불완전”이라는 비엔날레의 주제에 맞춰 아타스트와 전시가 따로 선정되었다.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전시에서 지침이 되는 부제를 만들었다. 이스탄불 모던(Istanbul Modern)에 전시된 아롤랏의 설치물은 “뮤시벳 (Musibet, 재앙)”이라는 발상을 중심으로 하며, 다양한 매체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뮤시벳” 전시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열리는 그리마의 전시 “특별 기구(Adhocracy)”는 사립 갈라타 그리크 초등학교(Private Galata Greek Primary School)의 전 층에 걸쳐 펼쳐져 있다. 학교 전체를 휘감으며 전시되어 있는 “특별 기구”는 디자인이라는 행위와 제품의 진화 관계, 소비자 제작 제품을 지향하는 경향의 증대를 탐구한다. 두 전시회에서 선보인 다양한 아티스트와 아이디어의 컬렉션에 압도되기는 했지만, 우리는 그 중에서도 13개의 눈에 띄는 작품들을 골라낼 수 있었다.

  

  

 

오픈 소스 아키텍처 선언문, 월터 니콜리노(Walter   Nicolino)와 카를로 라티(Carlo Ratti)

건축 잡지 도무스(Domus)가 이탈리아의 건축가 카를로 라티에게 오픈 소스 아키텍처라는 주제로 기사를 써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는 그 질문을 반영한 대답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라티는 이 주제에 관한 위키피디아(Wikipedia) 페이지를 만들어 자신의 정의에 다른 건축가들이 내용을 추가하고 지속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공개해 두었다. 관람객들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로봇의 팔로 구체화된 작품에서 라티의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계속되는 위키피디아의 편집 결과도 함께 볼 수 있다.

 

 

 

뇌의 오두막: 형태가 없는 주변 형태 (Cerebral Hut: An Ambient Form without Form), 괴벵 외젤 (Güvenc Özel)

기술과 사회적 이론의 교차점에 매료된 독일의 건축가 괴벵 외젤은 뇌의 활동을 묘사하는 방법으로 ‘뇌의 오두막’이라는 제목의 건축적 설치물을 만들었다. 방문객들은 뇌의 활동을 모니터링해 외젤이 만든 오두막에 전송하는 특수하게 고안된 헬멧을 써볼 수 있다. 숨 쉬는 동작처럼 움직이는 외젤의 기하학적인 밝은 빨간색 오두막과 헬멧은 방문객들을 전시의 일부로 끌어들였다.

 

 

 

정확한 리듬 (Precise Rhythm), 바하르 코르찬 (Bahar Korçan)

터키의 패션 디자이너 바하르 코르찬은 이스탄불에서 변신 중인 갈라타(Galata) 구역에서의 경험을 반영해 옷과 비디오를 통합한다. 코르상은 자신의 경험을 이용해 도시 변화의 부정적 측면과 긍정적 측면을 모두 탐구한다. 본질적으로 사적인 코르상의 옷은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 친밀함을 만들어낸다.

 

  

 

상상하다 (Imagine), 페드로 레예스(Pedro Reyes)

멕시코 출신 아티스트 페드로 레예스는 자신의 고향 쿨리아칸(Culiacán)의 높은 총기 사고 사망률에 대응해 불법 무기를 모아 긍정적인 소비재로 바꾸어 놓는다. 레예스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가장 최근작인 압수된 총으로 만든 악기 컬렉션을 선보였다. 혁신적 업사이클링 제품인 레예스의 악기들은 무기보다 악기 제작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에너지와 재료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오픈 스트럭쳐: 커피그라인더 2(Open Structures: Coffeegrinder 2), 언폴드(Unfold)

원래 국경없는 협회(Institute without Boundaries)가 처음 시작한 오픈 스트럭쳐는 소프트웨어 개발용 모델을 바탕으로 한 제품 디자인 프로젝트이다. 디자이너들은 기성 부품 목록을 보고 제품을 만들어 점점 늘어가는 OS(Open Structuers)의 디자인 목록에 기여할 수 있다. 그리마의 “특별 기구” 전시의 일부로 선보인 오픈 스트럭쳐는 우리의 마음에 꼭 들었던 노르웨이 디자인 회사 언폴드의 커피그라인더 등 다양한 디자인을 전시했다.

 

  

 

돈메 돌랍(Dönme Dolap, 회전 찬장), 레벤트 샨투르크 (Levent Şentürk)

터키의 아티스트이자 교수인 레벤트 샨투르크는 생물정치학을 둘러싼 담론과 보수 정권 하에서 도시가 겪는 변화를 파헤치기 위해 각종 오브제를 사용한다. 샨투르크의 조각은 일종의 호기심으로 가득한 캐비닛처럼 서로 다른 정치 이론 간의 충돌을 전달하기 위해 언어 대신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다.

 

  

 

무인 비행체의 그림자 (Drone Shadow), 제임스 브라이들 (James Bridle)

이스탄불에서 무인 비행체의 사용 증가와 도시의 사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근의 우려를 반영한, 런던에서 활동 중인 작가이자 기술전문가 제임스 브라이들의 설치물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특히 시의적절한 작품이었다. 갈라타 그리크 초등학교 건물 밖의 땅에 새겨 놓은 무인 비행체의 단순한 윤곽인 브라이들의 작품은 위에서 보도록 디자인되었다. 브라이들은 관람객들이 통상적으로 무인비행체에 반응하는 방식을 뒤집으며, 땅에서는 볼 수 없는 무인 비행체와 그것이 사생활에 미치는 의미를 비판하고 있다.

 

  

 

스스로 기념품이 되자 (Be Your Own Souvenir), 블라블랍랩(blablabLAB)

가상 데이터와 가능성이 있는 구체화된 발현을 탐구한 블라블랍랩의 설치물은 관람객들을 제작 과정에 참여시킨다. 블라블랍랩은 세 개의 키넥트(Kinect) 센서에 3D 프린터를 연결해, 각 참여자의 3D 프린트 모델을 빠르게 렌더링할 수 있었다. 혁신적인 기념품을 만드는 이 설치물은 제작 과정을 없애고 사용자의 인터렉션을 하나의 경험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구촌 건축 세트 (Global Village Construction Set), 오픈 소스 이콜로지 (Open Source Ecology)

오하이오의 농부와 과학자들이 모여 시작한 오픈 소스 이콜로지의 전시는 오픈 스트럭쳐와 비슷한 사고 과정을 거쳤다. 이 그룹은 전 세계의 농부들을 염두에 두고 개조해서 50가지의 필수 농기구로 만들 수 있는 핵심 기능 부품 세트를 만들어냈다. 오픈 소스 이콜로지는 개별 장비를 제작하는 것보다 저렴한 이 부품 세트로 농부들이 지속 가능한 관행과 더 많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할리치 센터 (Haliç Center), 요나 프리드먼 (Yona Friedman)

프랑스의 아티스트 요나 프리드먼은 보스포루스(Bosphorus)의 언덕이 많은 비옥한 지형을 되살려 갈라타 그리크 초등학교에 펼쳐놓았다. 스티로폼으로 만들어 천정까지 세운 프리드먼의 설치물은 관람객의 주의를 이스탄불 지형의 복잡하고 리드미컬한 본질로 끌어들인다. 기초적인 구성요소로 만들어진 이 설치물은 도시의 다양한 구역과 특징이 서로 흘러넘치는 모습에 주목하게 만든다.

 

  

 

증강 구조물 프로젝트 2.0 (Augmented Structures Project v2.0), 레피크 아나돌(Refik Anadol)과 알퍼 데린보가즈(Alper Derinbogaz)

터키의 아티스트 레피크 아나돌과 알퍼 데린보가즈의 전시는 사운드스케이프를 바탕으로 이스탄불에 있는 두 개의 상이한 구역을 비교했다. 두 사람은 다단계로 된, 조명을 비춘 지도를 이용해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정보를 간결하게 시각화해, 관람객들이 이웃한 두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의 차이점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사운드스케이프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미지로 도시의 문화 경관을 이해하고자 할 때, 새로운 미디어가 제시할 수 있는 잠재적인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즉흥 기계 (Improvisation Machine), 애니카 프라이 (Annika Frye)

예술적 즉흥성으로 일련의 제작 과정을 합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독일 아티스트 애니카 프라이의 즉흥 기계는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단순하게 나무 프레임과 파워 드릴로만 이루어진 프라이의 기계는 고정틀을 이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도자기 오브제를 만들 수 있다. 뜻밖의 발견과 지속성 간의 하이브리드인 프라이의 기계는 융통성 있는 제작 과정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냈다.

 

  

 

디자인하거나 만들거나 (Design or Make), PAB 아키텍트 (PAB Architects)

브랜딩의 설득력과 그것이 만들어지거나 디자인한 것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PAB의 세 명의 터키 출신 디자이너는 공들여 만든 슬럼가의 주택들과 현대적 디자이너 주택단지 프로젝트를 비교한다. 이들은 신문 기사를 통해 슬럼가에 만들어진 건물을 공적인 허가를 받아 철거하고, 현대 주택 단지 프로젝트라는 미명 아래 그 이후 축복 받아 재건축 된 주택을 추적했다. 디자인과 구현 방식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이 설치물은, 디자인으로 장인정신을 설명하는 아이러니와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묘사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는 2012년 12월 12일까지 열린다.

 

 

 

 

 

[출처 Cool Hunting]

2003년에 설립된 쿨 헌팅은 ‘영감을 찾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와 기고자로 이루어진 쿨 헌팅의 글로벌 팀은 관련분야 어워드를 수상한 이 웹사이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 디자인, 기술, 예술, 문화를 철저히 살피고 있습니다. 저희 웹사이트에서는 매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주 제작되는 미니 다큐멘터리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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