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7월 이탈리아 움브리아(Umbria)의 카스텔로 디 레스치오(Castello Di Reschio)에 머무는 동안, 닉 피디언-그린의 심장을 멎게 하는 조각품을 만났다.

물론, 그가 만든 거대한 조각품의 주제는 말이었으며, 이번에는 레스치오에서 나고 자란 안토니오 백작의 애마 ‘펀토(Punto)’가 조각의 모델이었다.

우리가 “물론”을 덧붙인 것은 보통 영국 서리(Surrey)의 길드포드(Guildford) 근처에 있는, 자신의 언덕 위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는 이 영국의 조각가는 거의 30년 동안 말의 두상에만 집착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대영 박물관에서 파르테논 신전에서 출토된 5세기 작품 ‘셀레네의 말 머리’상을 접한 후, 고대의 납형(lost wax) 기법을 익히는 동시에, 말 머리의 형상을 완벽하게 만들어내는 작업에 몰두했다. 그는 진흙, 석고, 다듬어낸 납, 대리석으로 작업을 하며 청동으로 주조하는 과정은 직접 감독하고 있다.

피디언-그린의 거대하고 고전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말 머리상은 런던의 마블 아치(Marble Arch) 바로 옆에 물을 마시고 있는 30 피트 크기의 말 머리상 ‘잔잔한 물(Still water)’을 포함해 세계 각지의 명소에 전시되어 있다.

유명 인사들도 그의 작품에 매료되어, J.K. 로울링, 링고 스타, 탐 크루즈, 러셀 크로 등이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디언-그린은 성명서를 통해 카스텔로 디 레스치오의 작품에 대해 “저는 레스치오에서 멋진 안달루시아 종마들을 공부하는 과정뿐 아니라 성 프란시스가 이 언덕을 거닐던 시절과, 그에 앞서 오래 전 에트루리아 시대부터 이 땅에 만연한 고대의 평화가 주는 빛, 냄새, 언덕, 감각 등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실 레스치오가 위치한 이곳을 채우고 있는 이 공기가 제 작품의 새로운 불꽃에 불을 붙였습니다.”라고 했다. 빌 티코스(Bill TIkos)

[출처: The Cool H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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