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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Urban Farming의 현주소, Plant Tram

Urban Farming은 어느 사이엔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되었다. 현대 도시인들의 생활에서 농사는 배제된지 이미 오래이다. 도시 간의 분업이 극명해지고 유통 구조, 운송 수단의 발달은 농경지, 생산지를 도시로부터 물리적으로 멀어지는게 가능하도록 했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심리적으로도 멀어져 도시인들이 생산의 현장을 몸소 체험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다. 게다가 도시 인구 밀도의 증가로 도시의 여백은 사라지고 그 사이 사이에 고층 건물이 빼곡히 들어 앉아 흙을 만질 수 있는 기회와 여유 또한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시들 간의 분업은 마치 공장처럼 생산력의 증대를 가져왔을 수 있으나 먹거리 생산 과정의 공업화, 산업화를 가져왔고 이에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멀어진 거리는 자연스레 먹거리 안전의 불신으로 이어졌다. 또한 대형 유통망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며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줄고 때로는 음식을 구하기 위해 장거리를 움직여야만 하는 Food Desert 현상이 일어나면서 편리함에 가려진 불합리함을 의식하게 되었다. 도시 생태계가 파괴되고 도시 환경이 척박짐에 따라 사람들의 먹거리 재료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증가하게 되었는데, 이에 맞추어 자연스레 등장한 것이 Urban Farming이다. 이는 현대인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활동적 의미도 가지고 있어 현재 여러 대도시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핀란드 환경 단체 Dodo의 헬싱키 Vallila 지역의 Urban Farming 프로젝트 (image courtesy of  kaupunkiviljely.fi )

 



핀란드 환경 단체 Dodo의 헬싱키 Vallila 지역의 Urban Farming 프로젝트 (image courtesy of  kaupunkiviljely.fi )

 






핀란드 환경 단체 Dodo의 헬싱키 Pasila 지역의 Urban Farming 프로젝트 (image courtesy of  kaupunkiviljely.fi )

 




Dodo의 Kalasatama 지역 Urban Farming 프로젝트 (image courtesy of  kaupunkiviljely.fi )

 




Dodo의 Suvilahti 지역 Urban Farming 프로젝트 (image courtesy of  kaupunkiviljely.fi )




핀란드는 혹독한 기후와 부족한 일조량 탓에 먹거리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 최근 들어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높아진 관심이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헬싱키에서도 Urban Farming의 움직임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 Urban Farming을 더욱 홍보하고 장려하는 프로젝트인 Plant Tram이 8월과 9월에 걸쳐 British Council, Wayward Plants, Dodo의 합동 기획으로 마련되어 시민들과의 소통을 꾀하고 있다.

Wayward Plants는 영국 런던에 그 기반을 둔 도시 조경 사업 단체로 디자이너, 예술가, 도시 재배사 (Urban grower)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도심의 황폐한 곳을 그 지역의 공동 텃밭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 생산의 과정과 결과를 주민들끼리 나눔으로써 그 지역 사회에 활기를 가져오고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2010년도 런던 건축 페스티벌에서 선보였던 Union  Street Urban Orchard가 그 예인데, 100명이 넘는 자원 봉사자들의 참여로 소외된 지역이었던 South Wark에 과수원을 만들어 다양한 이벤트와 세미나를 동시에 기획하여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 지역 환경에도 긍정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이곳에서 수확한 과일의 씨앗이 다시 근처 가정, 근터 지역으로 전달되면서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Dodo는 핀란드의 환경 단체로 1995년 발족 이래로 다양한 환경 관련 세미나, 강연, 이벤트 등을 주최하여 왔다. Dodo는 2009년에 처음으로 헬싱키 중부 Pasila 지역에서 Urban Farming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히는 현재 시내 곳곳으로 확대되었다.




Wayward Plants의 Union Street Urban Orchard 현장 (image courtesy of waywardplants.org)

 




Dodo의 Kalasatama 지역 Urban Farming 프로젝트 (image courtesy of  kaupunkiviljely.fi )



이들이 함께 기획한 Plant Tram 프로젝트는 문자 그대로 헬싱키 도심 곳곳을 관통하는 시의 상징적, 실질적 교통 수단인 트램을 활용하여 일반인들의 Urban Farming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고취시키자는 프로젝트이다. 헬싱키에는 1,4,6,7,8,9,10번 트램이 있는데 특별한 행사를 위해 단기간 운행되는 Culture Tram은 5번을 달고 달린다. 이번 Plant Tram에 사용되는 트램은 역시 5번 Culture Tram으로 이 트램이 노선을 따라 시내를 달릴 때 일반인 누구나 기증하고 싶은 식물을 가지고 탑승할 수 있으며, 트램 내부는 텃밭, 전시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렇게 기증된 식물들은 9월에 열릴 Suvilahti (이제는 가동을 중지한 발전소 단지. 다양한 문화 행사의 장으로 바뀌었다.) 전시장의 텃밭으로 옮겨지게 되고 이는 향후 Dodo가 관라히게 된다. 이 트램은 9월 5일부터 7일까지 운행되고 그 노선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최측에서는 Plant Tram이 단발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일반인들로부터 주변 지역에 텃밭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공터를 제보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Dodo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가꾸어 놓은 공공 텃밭이 위치한 장소를 지도에 참고 예시로 표시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헬싱키 시내 중심가를 벗어나면 텃밭을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이번 Plant Tram 행사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Urban Farming을 활성화시켜 지역 사회에 활력과 건강한 의식 역시 가져오는 데에 일조하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읽을 수 있다.




Plant Tram 프로젝트의 지도. 하늘색으로 표시된 점들이 5번 Plant Tram의 정류장, 녹색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지역 공용 텃밭, 붉은색은 9월 전시가 열릴 Suvilahti를 나타낸다. (image courtesy of planttram.org)

 




9월에 열릴 Suvilahti 텃밭 조성 예상도 (image courtesy of planttram.org)



Urban Farming이 세계 여러 대도시에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도시 내의 생태계 복원은 대도시 주변 지역의 농산물 수확량 증대를 가져온다는 점은 이미 도쿄, 뉴욕 등지에서의 실험 결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Plant Tram은 농사로부터 멀어진 현대 도시인들에게 먹거리, 그리고 먹는 행위가 갖는 의미를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거듭나고, 이 행사가 앞으로 도시에, 그리고 사람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  

 


관련 웹사이트
Helsinki Plant Tram (링크)
Wayward Plants (링크)
Dodo (링크
헬싱키 Urban Farming (링크


Tag
#Urban Farming #도시 #조
"헬싱키 Urban Farming의 현주소, Plant Tram "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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