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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곧 자산 - 인도의 건강식품 시장

건강이 곧 자산
- 인도의 건강식품 시장

글 프리티 차투르베디(Preeti Chaturv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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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도시민들이 ‘건강’이라는 화두에 주목하면서 인도의 메이저급 식품 회사들은 저돌적인 태세로 건강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는 물론 인도의 소매 유통시스템이 획기적인 방식으로 개편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음식, 음료 및 담배 시장은 인도의 소매산업의 아주 중요한 한 축으로,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8%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강과 웰빙에 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기능성 식품과 음료 시장 역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HUL사가 인도 기능성 식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헬씨 초이스(Healthy Choices)’라는 브랜드 아래 다양한 건강식품들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브랜드의 제품에는 지방, 소금, 설탕량을 줄였습니다. 현재 우리가 생산하는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 가운데 85%에 ‘헬씨 초이스’ 라벨을 붙입니다.”라고 HUL의 홍보 담당자는 밝힌다.
 


 

그림 1. 한 인스턴트 국수의 겉봉. '건강'이 강조되어 있다.

 

그런데 어쩌면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건강식품의 브랜딩에 관한 최근의 움직임들은 제품 선택의 문제에 있어 혼란스러움만 가중시켰는지도 모른다. 영양학자들이 평가하기에는 그다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국수와 같은 가벼운 식사들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이러한 제품의 겉봉에는 ‘Taste bhi aur health bhi (건강에도 좋고 맛도 있는 국수!)라고 명시되어 있다.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마케팅 담당자들 역시 과연 브랜딩 만으로 그것이 진정 건강에 이로운 식품인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의문스러워 한다. 이러한 불명확성을 해소하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올바른 제품의 구매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유니레버(Unilever), 켈로그(Kellogg’s), 코카콜라(Coca-Cola), 콘아그라 식품(ConAgra Foods), 제너럴 밀크(General Milk), 크래프트(Kraft Foods), 펩시 콜라(PepsiCo), 월마트(Wal-Mart)와 같은 대형 식품 유통 관련 기업들은 이 논란 많은 식품 라벨의 영양 표시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건강한’ 식품임을 알리는 공동 로고를 사용하는데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식품회사들이 새롭고도 보다 정확한 영양성분표시 체계에 동참하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그 제품이 함유한 지방이나 칼로리 따위가 얼마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겠죠. 우리의 식품 관리법은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해가 갈수록 기준은 더 엄격해지고 있습니다.”라고 히데라바드(Hyderabad,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의 주도)시 인도국립영양연구소의 셰시카란(B Sesikaran)은 말한다.

 

그림 2. 3. 건강과 웰빙을 강조한 인도의 식품 라벨들
 

마케팅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설리반(Frost and Sullivan)사(社)의 애널리스트인 아디티 폴(Aditi Paul)은 기능성 음료 생산업체와 제약회사, 영양제 생산사, 식품 첨가물 생산사들이 올바른 동반자 체계를 갖추어야 건강식품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는다. 식품이나 음료 생산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요소는 감당능력(affordability)라는 것인데, 현재와 마찬가지로 일반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하여 제품들을 출시한다면, 제품의 가격 경쟁력 역시 고려해야 할 요소라는 것이다.

기업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회계연도상 2010년 내에 HUL과 같은 기업들이 이루고 있는 이 틈새시장은 아주 우수한 성장세를 이룩할 것이라고 한다. 뭄바이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요약한다. 아주 근시일내에 인도의 로컬 식품기업과 다국적 기업들이 이 시장을 위해 사활을 건 각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프리티 차투르베디(Preeti Chaturvedi)

차투르베디는 인도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브랜딩 전문 기고가이다. 델리대학교의 명문 여자학교인 미란다하우스(Miranda House)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녀는 일렉트로룩스(Electrolux)사 인도 대표를 지낸 라지브 카왈(Rajeev Karwal)과 함께 최근 <인도의 기업블로그 문화(Corporate Blogging in India)>라는 마케팅 서적을 출간하였다. 또한 그녀는 브랜드채널(Brandchannel.com)의 고정 칼럼니스트로서 인도 기업의 브랜딩 전략과 그 특색을 전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preeti.chaturvedi@gmail.com
 

Tag
#인도 #차투르베디 #건강식품 #기능성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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