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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fish Case Study 01 : InfoGate - Munich Airport

 

여름. 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지금껏 그리 달갑지 않은 계절이지만 뮌헨의 여름은 조금 다르다. 20도 후반에서 30도가 조금넘는 온도를 유지하며 한국에서의 땀이 뚝뚝 흐르는 무더위, 불볕더위에 익숙한 필자에게는 그래도 제법 견딜만한(?) 날씨를 선사한다. 전세계 어디든, 봄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서 봄을 다 느끼기도 전에 소리소문 없이 여름이 온다고 하는데, 뮌헨에는 여름을 알리는 것이 있다. 바로 관광객...

 

지금 당장 유럽 지도를 놓고 뮌헨을 찾아보자. 서유럽과 동유럽을 합친가로로 긴 큰 영역의 가운데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그곳에 뮌헨이 있다. 이런 지리적여건에 세계최고의 맥주라는 떨칠 수 없는 유혹이 더해져 뮌헨은 해마다 (특히 여름이면)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로 붐빈다. 감사하게도 좋은 지리적 여건을 가진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필자 역시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는 사이사이에 최대한 유럽의 이곳 저곳을 여행하려 하고 있는데, 저가항공이 잘 발달되어있는 유럽이라 여행의 첫 관문은 대부분 공항이 되곤한다.

 

이렇게 길게, 재미있지도 않은 서론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유는, 한번쯤은 있을법한 공통적인 경험을 끌어내고 싶어서이다. 이렇게 가정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이제 막, 꿈에 그리던 유럽여행을시작했다. 부푼 가슴을 안고 도착한 독일의 뮌헨 공항, 여기저기보이는 파란 눈의 외국인들, 그런 사람들이 자기네 나라말로 떠들기 시작하면 외국인이 아닌 심지어 외계인으로보일 정도다. 어디로 나가야할지... 다음 비행편으로 갈아타기엔 시간이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데... 빼곡히 적혀있는 비행스케쥴과 사인들, 패션디자이너가 등장인물로 나오는 어떤 TV쇼에서 들을 수 있었던 "Too Much" 한 시각정보들 속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공간에서, 우리는 그렇게 길을 잃고야 말았다.


현재 대부분의 공항에서 쓰이는 인포메이션 시스템은 사용자 중심적이지 않다. 사용자에게 한발자국 더 다가서있는 인포메이션 부스에 대한 필요성을 실감한 뮌헨국제공항과 Pilotfish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된 InfoGate 를 소개하겠다.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조해 나가려는 Pilotfish의 Case Study이다.

  

 

 

▲ 전반적인 컨셉은 호텔의 "프론트데스크"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과 유사하다.  호텔을 들어섰을 때, 반갑게 미소지으며 친절히 응답하는호텔 직원에게서 느끼는 일대일 형식의 서비스를 공항 어디에서든 설치된 InfoGate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 호텔 프론트데스크에서 직원을 부르는데 사용되어지는 작은 벨을 본 적이 있으신지. 그 경험 그대로가 메타포가 되어 딱딱하고 덩치 큰 전자기기에 따뜻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데스크에 설치된 작은 벨을 눌러보자. 전화 상담원들처럼 InfoGate Office 에 모여있는 상담원 중 하나가 전면 스크린에 등장하며 사용자를 반긴다. 한대의 HD 카메라가 화면 상단에 설치되어 사용자의 영상을 또 다른 한대가 상단 램프 부분에 설치되어 사용자가 사용하게될 데스크의 영상을 상담원에게 공유하게 된다. 이를통해 상담원은 사용자의 표정 하나하나를 읽을 수 있고, 사용자가 데스크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공받게 되는 정보또한 공유받게 되어 마치 여행객의 바로 앞에서 여행을 돕는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 데스크 상단에 설치된 RFID스캐너, 결제를 위한 카드 슬롯 등을 이용해 항공권을 예약, 결제, 체크인까지 할 수 있다. 터치 스크린에 보여지는 모든 항공 정보들은 테이블 전면에 설치된 프린터로 인쇄가 가능하다. 이러한 모든 작업을 상담원이 지켜보게 되고 더 정확한 가이드를 도와준다.

    

  

 

 

 ▲ InfoGate 로고 디테일과 소형 머신

 

 

 

 

▲ Pilotfish 의 InfoGate 프로젝트 Full Process Video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내려는 Pilotfish 의 UX 프로젝트를 여행이라는 화제와 함께 소개해 보았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ID, UI, UX 디자이너들이 엔지니어들과 한팀이 되었고, 실제 프로토타이핑과 양산 역시 Pilotfish에서 담당했다. 필자 역시 디자이너로 참여했던 프로젝트로, Design 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구축에대해 더 많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수많은 테스트와 업데이트를 거쳐 뮌헨 공항에 설치된 InfoGate 는 오늘도 뮌헨을 찾는 여행객들의 첫걸음에 새롭고 친절한 경험을 더해주고 있다.

 

모쪼록 뮌헨공항을 방문하게 되면 한번쯤 화면속의 InfoGate 상담원과 대화를 해보시길 바란다.

 

 

 

사진 출처) Pilotfish GmbH

참조 ) ww.munich-airport.de/InfoGate

 

 

리포터 소개

 

리포터 양성철은 독일 뮌헨의 디자인 에이전시, Pilotfish GmbH (www.Pilotfish.eu)에서 Industrial Designer로 일하고 있다. 그는 유럽에서 디자이너의 삶을 시작한 지 3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하루하루 겪는 디자이너의 일상들이나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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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fish Cas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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