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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ley Center for Media

미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하고 부를 이룬 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흔적을 남기는데, 특히 기부문화는 흥미롭다.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경우도 많지만, 다양한 문화시설이나 교육시설로 기부하는 경우도 많고, 무료로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미술관, 박물관 등을 지역에 기증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성과를 이루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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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개인들이 설립한 다양한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공공 문화시설이 많다. 특히 개인의 기부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 이를 본 몇몇 학자들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이 있는 이민 문화로 인해 서로 섞여 살아야 하는 사회적 요인들과 기독교라는 종교적 배경이 기부문화를 활성화 시킨 이유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상속세 절감이라는 실질적이고 경제적인 해석을 하기도 한다. 이유야 어찌됐건, 미국 전역에는 성공한 부자들의 개인 기부로 만들어진 스탠포스 같은 대학부터, LA의 유명한 게티 문화재단 등 어느 곳을 가든지 이런 기부의 흔적을 만나게 된다.

 

센터의 로비 (Photo by Sung Yong Hong)

 

CBS 에서 절찬리에 방영된 워너브러더스의 만화 캐릭터 전시 (Photo By Sung Yong Hong)

 

Photo By Sung Yong Hong

 

미국 방송계의 전설인 CBS를 만든 윌리암 페일리(William S. Paley) 를 기념하며 건립한 텔레비전 라디오 센터 역시 이런 기부로 탄생한 문화 공간이다. 아버지 사업의 광고를 위해 26세에 망해가는 라디오 회사를 인수한 것이 방송계의 거물로 성장하게 만든 근본원인이었다.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기획과 경영 능력은 라디오에서 흑백 텔레비전으로, 흑백 텔레비전에서 칼라 텔레비전으로 기술적 진보와 세계 1,2차 세계 대전, 동서 냉전 등 역사적 변화 속에서도 페일리의 능력은 탁월하게 입증되었다. 그는 은퇴 후 자신이 수집한 모든 자료를 전시하기 위해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고, LA의 분관은 같은 유태인 건축가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스타인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에게 의뢰했다.

 

 

리처드마이어의 건축표현들이 드러나는 외관 전경 (Photo By Sung Yong Hong)

 

패션 소비 거리로 유명한 로데오 근처에 위치한 페일리 센터는 전형적인 리처드 마이어의 건축 조형 표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적 문맥을 중시하는 그는 다른 여느 작품과 같이 기하학적 패턴과 도시의 격자 형 가로에 순응하는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런 형태는 건조한 기후를 가진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프랭크 게리나 프랭크 이스라엘, 에릭 오웬 모스 같은 서부 건축가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매우 이질적인 형태를 가진다. 그들은 독립적이고 입체적인 조형성을 강조하는데 반해 리처드 마이어의 건축은 도시의 규칙적이고 논리적인 언어를 형태에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Photo By Sung Yong Hong

 

 

특유의 계단 동선을 표현한 전시장 입구 부분 (Photo By Sung Yong Hong)

 

리처드 마이어의 건축을 상징하는 백색의 그리드 패턴의 입면과 원형 평면의 로툰다 역시 이곳에서도 도입되고 있다. 겹겹의 레이어링된 입면의 구성은 여느 작품과 동일하게 이곳에서도 적용됐다. 디자인DB에 소개된 게티 뮤지엄 (Getty Museum)은 리처드 마이어의 조형 특징들이 더욱 극대화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경사로 구성된 내부 동선의 유도는 입체적으로 표현된 계단을 통해 각각의 전시 공간으로 진입하게 되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선명한 전시공간의 프로그램이 부족했던 관계로 보편적인 전시공간으로 디자인 되어 있는데 반해서, CBS를 통해 방영되었던 수많은 드라마나 만화 등의 전시물이 건축과 일체화 되지 못하고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CBS 를 통해 방솓왼 다양한 드라마 의상이나 소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Photo By Sung Yong Hong)

 

(Photo By Sung Yong Hong)

 

인기드라마 세트를 경험하는 방문객들 (Photo By Sung Yong Hong)

 

드라마 속 의상을 전시하기도 한다. (Photo By Sung Yong Hong)

 

전시 패널들 (Photo By Sung Yong Hong)

 

 (Photo By Sung Yong Hong)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와 수많은 소비공간으로 유명한 비버리 힐즈의 로데오 거리 한 복판을 문화공간으로 구성하며 마치 오아시스처럼 사람들을 맞이 하고 있다.

 

http://www.paleycenter.org

*.* 리포터 홍성용 (moidesign@naver.com)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Part7 Architecture 의 Guest Designer로 활동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6년간 계원조형예술대학, 중앙대, 홍익대 등 에서 겸임교수 및 강의를 한 바 있으며, 건축 설계와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모이건축디자인을 운영하면서, 많은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는 [스페이스 마케팅 SPACE MARKETING : 삼성경제연구소 출판 2007]을 통해 국내 최초로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는 공간을 주목해서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다. 그의 저서로는 [스페이스마케팅 시티: 중앙일보 조인스 랜드 출판 2009], [영화 속 건축 이야기 : 발언 출판 1999] 등이 있으며, 현재 디자인의 마케팅적 효과와 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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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Marketing #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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