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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디자인의 현재, 언익스펙티드 플레져展

국가를 막론하고 걸러진 주얼리 디자인의 관습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주얼리 디자이너들의 약 200개가 넘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2012년 12월 5일부터 2013년 3월 3일까지 런던의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린다.

저명한 주얼리 디자이너인 수잔 콘(Susan Cohn)에 의해서 큐레이팅된 언익스펙티드 플레져: 컨템포러리 주얼리의 아트와 디자인(Unexpected Pleasures: the art and design of contemporary jewellery)展의 작업들은 다음의 세가지 테마에 의해 초청되었다. 첫 번째는 진부함(Worn Out): 주얼리를 착용함에 관한 찬미, 두 번째는 관계를 관계짓다(Linking Links): 주얼리에 표현된 의미와 맥락을 바라보는 관점, 마지막으로 가느다란 끈(Fine Line): 오늘날의 컨템포러리 주얼리의 기원을 바라보는 통찰이 그것이다. 이 키 테마들은 실제로 현대 주얼리 디자인 운동을 선동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 Waterman, 1985, Copyright © Gijs Bakker >


< The Tongue, 1985, Copyright © Gijs Bak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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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프리치(Karl Fritsch)의 스테인하우픈(Steinhaufen), 2004

독일의 가장 창조적인 주얼리 디자이너로 꼽히는 칼 프리치는 그의 간판작업인 ‘스테인하우픈’으로 전시에 참여한다. 그는 그 만의 급진적인 컨템포러리 주얼리 디자인 뿐만아니라 완벽한 금세공 공예의 기술력으로도 명성이 높다. 프리치의 작업들은 세련된 주얼리의 관습과 극적으로 대치되는데 마치 어린이 공작용 점토에서 부터 만들어진 듯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투박한 반지와 브로치들은 산화 은으로 제작되었는데 그들만의 매트한 회색 표면과 잘 마감되지 못한 끝부분, 어지럽게 상감된 보석들로 구성되었다. 

그의 반지들은 거친 표면과 텍스타일을 가진체 본드로 조인트된 유리와 보석들과 어지럽게 어울어져 있는데, 칼 프리치는 덕지덕지 묻은 본드를 일부러 노출 시키기를 좋아한다. 그의 작업들은 마법에 걸린 보석과 판도라의 눈물등의 신화에서, 파울 첼란(Paul Celan)의 시에서 그리고 스페너나 드라이버등의 일상소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생긴것과는 전혀 다르게, 아이러니 하게도 그의 작업들은 금속 세공의 세계에서 최고의 마스터 피스로 인정받고 있다.


< Steinhaufen, 2004, Copyright © Karl Fritsch >

< Steinhaufen, 2004, Copyright © Karl Fritsch >

블란체 틸든(Blanche Tilden)스피드(Speed)

블란체 틸든의 작업들은 개인과 기계, 소비문화와 폐기, 기계제작(machine made)과 수제작(hand made)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그녀는 작업의 영감을 일상용품의 기계적인 운동에서 찾는다.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은 작업을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 이다. 그녀의 작업들은 특히 자전거 체인, 컨베이어 벨트, 도르레, 크랭크와 가위등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녀는 단순히 영감을 받는것에 그치지 않고 심지어 재료까지 티타늄이나 붕규산(硼硅酸, borosilicate) 유리같은 산업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그녀의 목걸이는 몸과 기계 사이에 존재하는 개인적인 기억을 물리적인 관계로 발현 시킨다. 이 당황스러운 오브젝트는 기계로 부터 영감을 받아 인간의 크기로 제작된 수공 주얼리이며 몸과 함께 여행한다.


< Speed, 2000, Copyright © Blanche Tilden >


< Miniature Rings, 2000, Copyright © Blanche Tilden >


< Oversize Necklace, 2000, Copyright © Blanche Tild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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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렌 칼만(Lauren Kalman)의 하드웨어(Hard Wear)

라우렌 칼만의 하드웨어 시리즈는 완벽하지 않은 신체와 완벽하고자 하는 욕망사이의 갈등을 이야기 한다. 그녀는 금이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재료이기에 비싸고 가치있는 물건으로 여겨진다고 믿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그들의 완벽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금을 사용한다. 라우렌 칼만은 이 명제에 도전하여 금을 이용하여 완벽하지 않음과 이상하고 질병같은 전혀 달갑지 않은 주얼리를 제작한다.


< Hard Wear, 2006, Copyright © Lauren Kalman >


< Hard Wear, 2006, Copyright © Lauren Kal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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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프라쉬(Camilla Prash)의 메가(Mega)

카밀라의 작업의 재료들은 컨셉의 추구에 깊이 종속되어있다. 그녀의 작업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명제는 신체를 드러나게 만드는 주얼리이다. 주얼리는 착용자의 신체가 움직일때만 형태를 가지며 비로서 살아서 움직이게 된다. 그녀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생활용품들을 이용해 실험적인 때로는 양산된 주얼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 Mega, 2009, Copyright © Camilla Prash >


< Mega, 2009, Copyright © Camilla Pra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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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Philips Amsterdam에서 Senior Interaction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www.hwangkim.com | hwang.kim@network.rca.ac.uk

Tag
#언익스펙티드 플레져 #Unex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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