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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의 시대 5_트렌드워칭 9월 트렌드 브리핑


투명성의 시대 5_트렌드워칭 9월 트렌드 브리핑

글 트렌드워칭 트렌드 보고서 팀

 


얼마나 싼 제품을 원하십니까?

 

2. 가격 비교 열풍

인터넷에서의 가격 비교에 대해 생각해 보면 완전한 가격 투명성이 실현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알 수 있다. 시드니에서 퍼스(Perth)까지 최소한의 경비로 여행하고, 필립스 텔레비전을 가장 낮은 가격에 구입하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을 최대 할인가로 사서 읽기 위해 몇 시간쯤 쓰지 않을 소비자가 과연 있을까? 게다가 침체된 경제 상황 때문에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 비교 사이트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지금도 샵질라(Shopzilla), 프라이스그래버(Pricegrabber), 쇼핑닷컴(Shopping.com), 켈쿠(Kelkoo), 구글 프로덕트 서치(Google Product Searches), 베크나(Bechna), 로보샤퍼(Roboshopper) 등이 인터넷 최저가를 바로바로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틈새시장’과 ‘고도화 전략’이 부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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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우선 소비자 리뷰에서 살펴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대중이 있는 곳에는 틈새가 생기기 마련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한 가지 카테고리에만 집중하는 전문화 된 가격 비교 사이트들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다. 흥미로운 사례들을 소개한다.

리프토피아(Liftopia)에서는 스키리조트들이 리프트 티켓을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사이트를 찾은 사람은 날짜와 스키 탈 장소를 선택한 다음, 가격이 매겨진 리프트 티켓 목록을 훑어보면 된다.

의약품 가격 비교 사이트 메드팁스터(Medtipster)는 사용자가 처방 받은 약의 가장 저렴한 가격을 찾아준다. 사용자가 사는 곳 인근 약국들의 가격 시세도 알아볼 수 있다.

아우어패어런츠(OurParents)는 노인 전문 의료시설을 무료로 알아봐 주는 사이트다. 노년층 부모와 함께 사는 이들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이트에는 6만 5천여 곳 이상의 의료시설에 대한 설명, 전문 서비스, 사진, 평점, 비용 등의 정보가 올라와 있다. 거주지, 비용, 서비스품질, 거리, 특별 요구사항 등에 따라 검색 결과를 필터링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틈새시장에서의 가격 비교가 시장 분석과 조우하게 된다. 개인 프로필, 자산, 선호 등에 기반한 확장된 개념의 가격 조언은 이미 널리 퍼져 있다(보험과 모기지를 생각해 보라). 이제는 소비자의 사용 습관까지 파헤쳐서 최저가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들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

하나의 사례만 들어보자. 발리다스(Validas)가 만든 마이빌오디트닷컴(mybillaudit.com)은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휴대폰 요금고지서를 업로드하면, 휴대폰 사용 패턴을 바탕으로 해서 휴대폰 사용료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요금제와 기기 등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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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라, 알게 되리라!

즉석 비교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 등의 스마트폰이 매장에서의 즉석 가격 비교와 관련한 마지막 돌파구라고 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모바일 가격 비교 프로그램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지배하는 소매업에서 결정적 전환을 만들어낼 유망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여겨져 왔지만, 모바일 가격 비교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이동 중에도 마침내 인터넷 서핑을 가능하게 한 모바일 기기가 등장해야 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쇼룸이나, 시험 삼아 제품을 사용해 보는 곳쯤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 웹 서핑이 가능한 휴대폰으로 해당 제품이 가장 싼 온라인 매장을 검색하면서 말이다. 오직 검색이 어렵거나, 충동구매를 자극하는 특별한 제품들만이 ‘오프라인에서 느끼고, 보고, 써 본 후 온라인에서 싼 가격에 사는’ 흐름을 비켜갈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소매업자들이 가격 비교 사이트에 올라온 최저 가격에 소매가를 맞추어야만 할 것이다. 당신의 브랜드는 이러한 추세가 과열 경쟁을 초래할 징조인지, 아니면 가격을 매기기 어려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주어야 한다는 신호일지를 판단해야 할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다. 어쨌든, 다음 사례에 주목하자.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샵새비(Shopsavvy)를 사용하면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서 거의 모든 바코드를 스캔할 수 있으며, 최저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2만 곳이 넘는 온라인, 오프라인 지역 매장을 검색할 수 있다. 가장 맘에 드는 결과를 찾은 후에는, 온라인으로 구매를 할 수도 있고, 휴대폰에 내장된 구글 맵스 기능을 이용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아갈 수도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충동구매라도 더 이상 가격 비교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구매를 저울질하고 있는 소비자나 오프라인 구매자들 대부분은 잠시 동안이라도 구매를 미루려 할지도 모른다. 샵새비는 2008년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미국, 영국, 네덜란드, 독일, 호주, 폴란드, 체코 등에서 출시되었다. 아이폰 버전도 현재 개발 중(여기를 참고)에 있다.

캘리포니아의 스냅텔(Snaptell)은 50만 명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샵새비와는 다르게, 사용자가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사이트에 업로드해서 리뷰나 추천, 최저 가격을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을 다운받았으며, 지금까지 150만 장이 넘는 이미지가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 구매자 중 3분의 1 이상이 온라인 소매점을 클릭해 보면서 스냅텔이 주는 수수료를 받는다. 스냅텔은 아마존이 소유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지난 달에 따로 무료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여기를 참고)을 발표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휴대폰으로 아이템 사진을 찍거나 바코드를 스캔할 수 있으며, 아마존 홈페이지에서의 동일 상품 검색과 오프라인 소매가격과 즉시 비교도 가능하다. 가격이 합당하다면, 사용자는 휴대폰으로 제품을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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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가 당신에게 가고 있어요

알림 기능

당신의 위치와 당신이 찾고 있는 상품을 파악한 모바일 기기에 알림 기능을 추가시켜라. 그렇다면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최저 가격을 만나게 될 것이다.

톰톰 퓨엘 프라이스 서비스(TomTom Fuel Price Service)는 1년에 14.95유로(한화 약 2만 7천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사용자는 휴대폰으로 거주지 또는 가격 기준으로 주유소를 선별할 수 있고, 사용자가 선택한 반경 안, 주행 경로 상에 있는 가장 값싼 주유소를 검색할 수도 있다. 일반, 중급, 고급 휘발유 또는 디젤 중에서 어떤 것을 검색할지도 택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앱노티(Apnoti)는 아마존에서의 가격 하락 추세를 주시한다. 아마존의 제품 링크나 이메일 주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 비교 옵션이 있는 툴바를 설치해도 된다. 비슷한 서비스로는 징세일(Zingsale), 우콩(Ookong), 위시레이더(WishRadar), 프라이스드롭(PriceDrop)이 있다.

릴리고(Liligo), 익스페디아(Expedia), 씨트립(Ctrip)은 모두 여행객들이 선호에 맞는 티켓과 호텔을 찾을 수 있도록 요금 알림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가격이 떨어지면 이메일로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얍타(Yapta)는 이보다 한발 앞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행기표 가격이 소비자가 이미 지불한 가격보다 하락하면, 얍타는 비행사로부터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을 소비자에게 알려준다. 2007년 5월에 항공료 추적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얍타 측 주장에 따르면 60만 명 이상의 얍타 고객들이 1억 7천만 달러(한화 약 2천억원)가 넘는 금액(1인당 평균 306달러(한화 약 47만원)에 해당)를 절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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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예측

가격 경쟁은 좀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변동이 심하고, 투명도가 낮으며, 늘 가격이 변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 가격예측 서비스업자들이 탐욕스런 눈으로 당신의 자리를 넘보게 될 것이다. 몇 가지 사례들이 있다.

페어캐스트(Farecast)는 미국 75개 이상 도시에서 출발하여 국내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과 200개 국제 노선 항공 운임에 대한 예측치를 제공하다. 유저는 운임의 증감 추세를 체크할 수 있으며, 적절한 비행기표 구입 시기에 대해서도 귀띔 받게 된다. 페어캐스트는 주로 항공사와 여행사에 올라와 있는 티켓 가격의 패턴을 분석해서 예측치를 내놓으며, 74.5%의 정확도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30개 도착지에 있는 호텔 평점 지표(여기를 참고)도 보여준다.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는 호텔 5천 곳 각각은 자기 호텔의 ‘호텔 평점표’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과거에 책정했던 숙박료와 앞으로 90일 동안 책정할 가격이 차트로 표시되어 있다. 이 사이트는 지난 10년간 축적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Bing)에 포함되어 있다. 구글도 가까운 장래에 이런 종류의 서비스에서 우위를 점하지 않을까?

페어컴페어닷컴(Farecompare.com)은 미국과 캐나다의 7만 7천 개 여행 경로에서의 역사적 가격 변화를 보여준다. 이 사이트는 조회 한 번당 10억 개의 조합을 만들어내 요금과 목적지를 찾아낸다. 전세계 27만여 개 경로를 비행하는 500개의 항공사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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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워칭(Trendwatching.com)

 


독립적이고 줏대 있는 트렌드 전문 회사로 앞으로 유행할 소비 트렌드와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좆아 세계각지를 여행한다. 2002년 트렌드 관측가 겸 스트래터지스트인 레이니어 에버스(Reinier Evers)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16만 명 이상의 비즈니스 전문가가 구독하는 월간 트렌드 브리핑(Monthly Trend Briefing)과 연간 트렌드 리포트(Annual Trend Report)를 발행한다.
www.trendwatch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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