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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크니 디자이너, 로저 아르께 (Roger Arquer)

올 여름 디자인 블로그 Dezeen에서는 Designed in Hackney라는 명예의 도장을 하루에 한 프로젝트에 찍어주었다. 런던 동북 부에 위치한 해크니 지역은 2012년 올림픽 게임 주최구 중 한 곳이기도 하여 이를 기념하고 해크니 지역의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널리 알리고자 Dezeen에서 특별 기획한 이벤트였다.

 

런던의 자치구 중에서는 부동산 시세가 저렴한 편이고 2차 세개대전이 후 공업화가 해크니를 중심으로 동부 쪽으로 발전하면서 많은 웨어하우스 건물과 산업 시설이 발달되어 있어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쉽게 선택하게 되는 곳이다. Jasper Morrison(쟈스퍼 모리슨)과 Barber Osgerby(바버 오스거비)와 같은 이름 있는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소규모의 디자인 회사와 개인 스튜디오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의 전문이 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중 해크니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고 활동해 온 Roger Arquer와 지역이 디자이너에게 미치는 영향과 현재의 근황을 묻고자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로저 아르께 

 

 

YY: 다양한 디자인 도시에서 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도시만의 개인적으로 느꼈던 특성과 현재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기를 듣고 싶다.

 

RA: 나는 원래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이다. 그곳에서 대학교를 마치고 뉴욕으로 이주했다. 뉴욕에서 약 4년간 디자이너로 일하였고 그 후 RCA에서 수학하기 위해 런던으로 이동하였다. 런던에서 있으면서 이 도시가 주는 많은 기회들이 매력적이었고, 계속 머물게 되었다. 내가 생활했던 모든 도시들은 그 도시만의 특이함과 동시에 장단점이 있었고, 내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이러한 호기심이 아마 많은 프로젝트에 간접적으로 스며들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해크니 지역은 아주 흥미로운 장소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 계급이 모여 살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은 매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준다. 아마 세계화 현상을 가장 밀집적으로 반영하고 있지 않나 싶다.

 

 

 

로저가 뉴욕에서 활동하면서 진행한 MouseTraps (쥐덧) 프로젝트이다.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대신 잡은 후 놓아주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이었다고 한다.

(위)점점 좁아지는 스프링 안으로 쥐가 들어갈수는 있지만, 작은 구멍에서 시작하는 안쪽에서는 나올수가 없다.

 

 

 

쥐가 유리안으로 들어가에 되면 병의 중심이 바뀌게 되어 쥐를 잡는 방법이다.

 

 

과자가 스프링과 연결되어 있어 먹이를 먹는 순간 유리컵에 갇히게 되어있다. 

 

 

YY: 많은 국제적 클라이언트와 일하면서 굳이 해크니 지역의 Stock Newington(스톡 뉴잉턴)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RA: 이 지역으로 이사 오기 전부터 항상 스톡 뉴잉턴을 좋아했다. 우연히 기회가 되어 이곳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너무 맘에 들어 이제는 떠나기 힘들 것 같다. 지리적으로 런던 안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시내와 같이 복잡하지 않고 작은 마을과 같다.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으면서도 큰 글로벌 브랜드에 의해 때묻지 않았으며 숍이나 카페, 레스토랑 마다 특색 있고 커뮤니티라는 공감대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YY: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디에서 영감을 찾는지 말해 달라.

 

RA: 내가 이끌고 있는 이 작은 스튜디오의 디자인 철학은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기능, 미, 그리고 감성이다. 난 작은 제품 하나라도 감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감성이란 설명하기 힘든 존재이지만 내가 정의 할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한 오브젝트를 접했을 때 영혼이 간지럽혀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피카소가 "영감은 일할 때 온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이디어는 어느 날 갑자기 유레카처럼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호기심으로 주변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라면 이를 뒷받침해주는 리서치와 연구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YY: 디자인 과정 중 많은 목업과 프로토타입을 직접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완성된 제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RA: 직접적이다.만들지 많으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생산될 것인지 바로 알기가 쉽지 않다. 제품이 실물로 만들어졌을 때만 주변 환경과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바로 감지할 수 있고, 다양한 생산 방법에 대해 연구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훌륭한 도구이지만 디자인 과정을 그것에만 의존할 수는 절대 없다.

 

YY: 특별히 기억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RA: 아마 특별한 답변을 아닐 테지만 모든 프로젝트가 각별하고 중요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언급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Funnel Friends"이다. 클라이언트인 Royal VKB와 일하면서 디자이너에게 오픈 된 마음과 서포트,프로다움을 보여주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레드닷 어위드를 수상한  Funnel Friends는  네덜란드 기업인 Royal VKB가 생산하고 있는 깔대기이다.

YY: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RA: 디자인 스테이지는 다르지만 항상 여러 개의 프로젝트가 함께 진행된다. 몇 개는 아직도 스케치 단계인 것도 있고, 꽤 진행된 프로젝트도 있다. 많이 발전된 프로젝트 중에는 부엌 용품과 일본 브랜드를 위해 장난감 디자인이 있으며, 이태리 가구 회사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꽃병의 물을 쉽게 버리고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 된  Funnel Vase

 

꽃병에 담아진 꽃을 만지면 조명을 켜고 끌수 있도록 되어 있는 꽃병 램프이다. 12V 전력이 물을 통해 전도하여 스위치의 역할을 한다.

 

 

"Fishbowls" 프로젝트는 어항을 통해 각기 다른 이슈가 사물에게 주는 스토리를 전달하고자 하여 진행된 컨셉이다.

"Above Water"는 식물과 동물이 물을 공유하는 스토리를 말하고자 한다. (우)

"Do not piss me off" 금붕어가 삶과 죽은을 택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좌)

"XS or XL"는 큰 물고기와 작은 물고기가 공존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YY: 10년 후 스튜디오의 계획은?

 

RA: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소망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같은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디자이너를 이해하고 존경해주는 기업들과 같이 말이다. 의미와 진실성을 갖춘 디자인을 만들기 이루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와 기업과의 우호적인 상호 관계가 필수적인 요소이다.

Tag
#런던 디자인 #해크니 디자인 #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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