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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으면 행복해진다, 내 인생의 융합Ⅱ












융합은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다. 즉 창조적 혁신을 위해서는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들을 파악하고 주어진 상황 하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 해결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간의 융합이 자연적으로 필요하게 되며, 이런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은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해결책을 시각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인류학, 인지심리학, 인간공학 등 인간 행동에 대한 과학적인 관찰과 분석을 하는 학문적 진보가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의 개념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의 전공(농화학)과는 다른 대학원(산업공학)으로 진학했으나, 대학 전공인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를 최대한 융합할 수 있는 인간공학 분야를 선택한 것과 이후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인간공학을 가르치거나 접목시킨 것 또한 이종분야 간의 융합이라 할 수 있었다. 1990년대 후반 G7프로젝트에서 감성공학기술연구개발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융합적인 접근을 했으며, 최근 국제한식조리학교(CCIK)의 설립에서도 대학에서 전공한 식품과학과 디자인을 접목해 창조적인 교육기관을 설립했다.

전주대학교 스타센터(Star Center) 프로젝트에서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영입해 창조적인 결과를 도출해 냈다. 기술인문융합창작소 설립에 있어서도 창조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융합적인 결과를 도출해 낸 것이다.

*융합 관련해 도움이 될 추천 사이트
  기술인문융합창작소 www.atelierth.net
  스탠포드대학 dschool dschool.stanford.edu
  싱귤래리티대학 singularityu.org










아름다운 미술품을 보면서 사람들은 사색에 잠기고, 감상에 빠진다. 실생활의 모든 것이 아름다운 미술품으로 재탄생하고, 그로 인해 문화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때문에 미술은 모든 것과 융합되어 새롭게 탄생한다고 보면 된다.

낮에 일하고 저녁에 짬을 내서 그림을 그리면 되겠다고 생각하면서 선택한 기자였는데, 결국 화가에서 미술평론가로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미술담당 기자를 하면서 당시의 미술평론가들이 미술과 일반인을 연결시키는데 상대적으로 관심이 소홀하다는점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미술이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해 줬는데, 조금 쉽게 써서 미술을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달하게 된 것이다. 결국 미술작품을 매개로 역사와 사회, 정치 등 삶의 다양한 면을 모두 이야기하는 크로스오버적인 글쓰기로 미술대중서를 쓰고 있다.


미술과 담쌓고 지냈던 사람마저 미술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 바로 내 바람이다. 미술은 마치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창과 같아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이 미술 속에 담겨있다. 때문에 나는 역사와 인문, 창의력, 자기계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노력한다. 책과 강연을 듣고 미술을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 사람을 창조적으로 만든다.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된 책이나 강연이 아니라, 두루두루 저변을 넓혀갈수록 더욱 창조적인 사람이 될 것이라 믿는다.











어리게만 느껴지던 아들아이가 대학 진학을 코앞에 두고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대학을 선택하고 어떤 직업으로 이어질지 고민을 한다. 내가 묻는다“. 어떻게 살고 싶은데?” 참으로 간단한 답이 돌아온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 정답이다.

어릴 적 나는 딸이 과학자가 되길 원하는 핵물리학자 부친의 뜻과는 달리 과학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엉뚱하다, 사차원이다, 산만하다’라는부정적 수식어가 항상 붙어 다녔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 단어들을‘ 기발하다, 고차원적이다, 바쁘게 움직인다’라는 말로 해석해 듣기로 했다. 타고난 긍정적 성격이 한 몫을했는지 모르겠지만, 남들의 평가와 기준에서 한 발 떨어져 자신을 나름대로 위로하는 것을배우게 된 것이다. 이렇게 잡다한 호기심으로 출발한 나의 관심과 취미는 ‘나’라는 그릇에 섞여 직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디자인을 하고 요리를 만드는 직업상 이 재료와 저 재료를 섞고, 다양한 색깔을 섞어 가장 조화로운 모양과 맛을 내다보니 하루라도 ‘섞임’이 없는 날을 찾을 수 없다. '섞는다’는동사는 나의 생활에 있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쓰여진 단어일 것이다.

이렇게 일 년, 이 년을 넘어 꾸준히 20년 넘게 해오다 보니 나의 디자인 또는 음식은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생겼고 그것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분들도 생겨나니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같이 섞일 수 없이 느껴지던 두 분야의 일들을 융합해 남에게 인정받고 만족감을 느끼는 것을 넘어 어느 순간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 때 가장 큰 기쁨을 받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요즈음이라면 철이 너무 늦게 든 것일까?

'나’라는 그릇이 있다. 처음에는 누구나 빈 그릇으로 시작할 것이지만 그 안에 무엇을 담을지, 어떠한 색을 낼 것인지, 어떠한 맛을 줄 것인지는 바로 자신에게 담겨있다. 비교하지 말고 내 인생의 그릇 안에 각자의 취향대로 골라 넣어 섞어보자! 열심히 불을피우고, 채치고, 지지고, 끓여 내어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스타일을 창조해보자. 각자의 행복은 자기 손안의 융합 기술 안에서 창조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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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융합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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