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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P China에 바란다, 중국산업디자인협회 주타오 회장







주타오 회장은 1943년생으로 베이징대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현재중국산업디자인협회(이하 CIDA)* 회장 및 중국산업경제연맹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중국 산업디자인의 확산과 발전에 기여한 중국 산업디자인계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특히‘ 산업디자인 발전과 촉진을 위한 지침’이라는 중국 국가산업정책 공포를 이끌어 냈다. 본지에서는 주타오 회장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 14일(금) 설립식을 한 에 대한 역할과 기대 및 그가 평소 생각하는 K-DESIGN에 대해 들어 보았다.

*CIDA : 중국에서 유일한 중앙정부 소속 산업디자인협회다. 기업의 디자인 혁신능력 제고, 디자인산업 진흥을 위해 1979년 설립됐다.











안녕하세요. 주타오 회장님. 지난해 12월 14일(금)에 개최된 설립식에 보여주신 회장님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의 설립은 한·중 양국 디자인계의 교류 및 협력 증대에 큰 의미를 가집니다. 향후 한·중 양국 디자인기업 및 전문가 사이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희망합니다. 이에 중국 디자인계를 대표하는 주 회장님께 에 바라는 점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중국산업디자인협회(CIDA)를 대표하여 의 설립을 축하드립니다. 의 베이징 설립을 통해 한·중 디자인계에서 더욱 활발한 교류와 깊이 있는 협력이 진행될 것입니다.

중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산업디자인은 먼저 시작해 빠르게 발전했으며 실력도 뛰어납니다.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습니다. 저는 지난해 이한동 전 총리의 초청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민간경제교류 활동에 참가해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짧은 일정으로 인해 서울을 방문하지 못했지만 또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몇 년 전 칭화대에서 개최된 포럼에서 서울시장님이 산업디자인을 통한 도시 면모의 변화를 소개한 바 있는데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현재 중국은 ‘과학적 발전관’이라는 기본 이념을 토대로 ‘혁신을 통한 발전전략’을 통해 ‘Made in China’에서 ‘Designed by China’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최근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제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도 혁신을 통한 발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는 경제발전 방식의 변환을 위한 것이며, 디자인 업계에도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최근 중국 지도자들은 모두 산업디자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원자바오 총리가 “산업디자인을 대단히 중시하라”고 지시를 내린 바 있습니다. 특히 2012년12월 9일(일) 취임한 시진핑 총서기는 첫번째 지방행보에서 광둥산업디자인시티(GIDC)를 시찰하였고, 이는 중국 디자인계를 크게 고무시켰습니다. 전세계 각국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을 통한 발전은 이미 경제·사회 발전의 큰 흐름이며, 디자인 혁신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과 전 세계가 공동의 수요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자인의 목적은 생활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더욱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고 합니다. 저는 디자인에는 국경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로서 정치, 문화, 교육, 과학, 경제, 국제 교류 등 풍부한 사회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디자인 혁신과 교류에 우월한 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베이징은 유네스코 ‘World Design Capital’로 선정되었습니다. 몇 해 전 베이징은 산업디자인을 포함한 문화혁신산업을 중점 발전전략으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 설립과 이를 계기로 한·중 디자인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추진된다면 이는 양국 모두에게 이득일 것입니다. 가 한국의 풍부한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를 바라며, 한·중 디자인계 교류와 협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국산업디자인협회 주타오 회장










‘ 한국디자인’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그리고 한국디자인을 대표하는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죄송하지만 한국디자인을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KIDP에는 관심이많습니다. 한국디자인 발전에 KIDP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 정부에 산업디자인의 중요성을 설명할 때 KIDP를 자주 예로듭니다. 현재 중국에는 아직까지 KIDP 같은 정부 기관이 설립되어 있지 않아 우리 협회가 진흥원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몇 년 전, 우리 협회는 KIDP와 장기적 협력 협의를 체결, 협력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삼성그룹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지금 제 휴대폰은 두 대인데, 각각 애플과 삼성의 휴대폰입니다. 보통 애플 휴대폰은 통화용으로 사용하고, 삼성 휴대폰으로는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용으로 사용하는데 회의나 대담 등을 기록해 컴퓨터로 옮깁니다. 삼성 휴대폰은 화면이 크고 사진이 선명하며, 사용하기에도 매우 편리합니다. 애플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현대차는 베이징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택시도 대부분 현대차입니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는 모두 글로벌 기업이며, 제품의 디자인 또한 세련되고 실용적입니다.










현재 중국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와 정책은 무엇인가요?

최근 몇 년간 중국정부는 디자인 혁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많은 관련 정책과 시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공업정보부, 교육부, 과기부, 재정부 등 11개 정부부처에서 공동으로 <산업디자인 발전과 촉진을 위한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공업정보부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정보·산업 융합전시회’를 개최하였고,스마트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이 전시되었습니다. 올해 공업정보부는 또한 정부에서 수여하는 산업디자인어워드인 ‘중국우수산업디자인어워드’를 제정했으며 2012년 중국우수산업디자인어워드 수상작 전시회도 대대적으로 개최했습니다. 현재 공업정보부는 공식적으로 국가산업디자인센터 인증을 위한 업무를 시작했으며, 국가산업디자인시범파크에 관한 리서치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문화부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문화혁신산업 발전을 강력히 추진해 왔으며, 2012년 12월에는 제1회 중국디자인대전을 개최했습니다.

중국에서 산업디자인은 많은 지방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환발해,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등의 발전이 빠른 편입니다. 베이징, 상하이, 광둥, 저장, 장수, 충칭, 산둥, 선전 등에서도 관련 계획수립과 정책발표,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디자인 혁신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광둥성은 가장 먼저 산업디자이너 자격인증 시범지역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은 이미 유네스코‘ World Design Capital’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도시들이 진정한 의미의‘ World Design Capital’이 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이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World Design Capital’이 되도록 더욱 분발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정부 정책과 시장의 요구에 의해 현재 중국의 디자인산업은 제조업의 발전방식 변환 및 산업구조 업그레이드를 위한 디자인서비스 제공이라는 발전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디자인기업이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조언을해주신다면?

우리는 한국 디자인기업의 중국 진출을 환영합니다. 이는 한·중 디자인계 교류와 협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중국은 지금 경제발전 방식의 변환이 한창 진행 중이며, 제조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 디자인기업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더불어 이는 한국 디자인기업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 디자인기업의 중국진출에 관해 아래 세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시작점을 높이십시오. 중국의 국가정책은 산업디자인을 외관설계에서 최첨단 종합서비스로의 변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중국 디자인기업은 저마다 나름의 시험대에 올라 현재 최첨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진출을 도모하는 한국 디자인기업 역시 높은 시작점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둘째, 차이를 인지하십시오. 중국은 지방마다 경제수준이 다르고, 산업구조와 주력산업 또한 달라서 디자인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제각각입니다. 한국디자인기업은 우선 자사의 특징에 맞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역과 산업을 선택해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중국의 각 지방마다 존재하는 문화적 차이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경영방식은 여러 가지 일 수 있습니다. 즉 한국 디자인기업은 독자, 합자,합작 등 여러 종류의 경영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서비스플랫폼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런 플랫폼의 자원우위를 활용하면 상호 윈윈하면서 기업의 발전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디자인과 디자인기업의중국에서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황지연 <한국디자인진흥원> 글로벌사업협력실 위촉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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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P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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