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Sung Yo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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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1st

쇼핑몰이라는 용어가 미국에서 나온 만큼 미국의 시장주의와 소비주의의 뿌리는 넓고도 깊다. 카테고리 킬러, 아울렛, 슈퍼센터 등 많은 용어를 탄생시킨 배경이 되는 것도 미국이다. 그리고 맥도날드를 비롯한 다양한 프랜차이즈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한 곳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미국의 상업공간들은 조직화 되고, 거대 기업화 되어 있다. 이미 수 십 년 전에 오랜 시간 존재했던 개인이 운영했던 상업공간들은 사라졌다.

(Photo by Sung Yong Hong)

영화 <유브 갓 메일>은 전국 체인화 된 거대 서점 유통기업에 대항하는 개인 서점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이런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다. 이런 미국에서 1993년 설립되어 지속되어 오다가 2000년 대 들어서 새롭게 주목 받은 상업공간이 있다. 같은 상업공간임에도 이들의 의미는 매우 각별하며, 전국 최초의 인디적인 개념으로 이슈화 되었다. 이들은 월마트나 노드스트럼 같은 조직화된 거대 유통기업에 대항해서 개별적이고 덜 대량생산적인 개념을 강조한다. 이런 이유로 이들이 선택한 디자인은 순수예술적인 자유로움을 지향하며, 고급스러움이라는 가치를 지향한다. 개인의 자유 의지가 강조되고, 반복되고 규격화된 대량 소비주의가 아닌 예술적 가치를 표방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들 공간 전체는 마치 현대 미술관 처럼 다양한 예술적 모험과 표현으로 채우고 있다.

(Photo by Sung Yo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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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표방한 디자인은 차고지나 창고처럼 허스름한 것을 강조하며, 친 환경이나 재 활용의 개념으로 모든 공간을 디자인 하고 있다. 이런 개념이 강조될 수 있었던 배경은 이미 이곳이 오래 전 고글 공장이었고, 그곳의 흔적을 남겨둔 채로 디자인 했기 때문이다. 또한 건물 곳 곳 마다 인디 예술가들의 조각과 회화로 장식해 두고 있어서 거대한 미술관 같다. 흥미롭게도 이런 모험과 노력은 오렌지 카운티 뿐만 아니라 미국 전국에서도 가장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공간으로 유명하며, 소위 말해서 쿨 한 감각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Photo by Sung Yo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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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과 바, 카페 뿐만 아니라 패션 매장 등이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의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공식적인 이름인 “The LAB”보다는 별칭인 “Anti Mall”을 더 좋아하는 이 곳의 모험은 계속 주목할 만 하며, 이들이 보여주는 예술적 디자인은 관심을 가질 만 하다.

(Photo by Sung Yo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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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터 홍성용 (moidesign@naver.com)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Part7 Architecture 의 Guest Designer로 활동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6년간 계원조형예술대학, 중앙대, 홍익대 등 에서 겸임교수 및 강의를 한 바 있으며, 건축 설계와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모이건축디자인을 운영하면서, 많은 작품 활동을 펼쳤다. [스페이스 마케팅 SPACE MARKETING : 삼성경제연구소 출판 2007]을 통해 국내 최초로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는 공간을 주목해서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다. 그의 저서는 [스페이스마케팅 시티: 중앙일보 조인스 랜드 출판 2009],[영화 속 건축 이야기 : 발언 출판 1999] 등이 있으며, 현재 디자인의 마케팅적 효과와 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