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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나고야 자동차 기술전 참관기: 앞으로 ‘최애’로 부상할 자동차는?

2019 나고야 자동차 기술전 참관기: 앞으로 ‘최애’로 부상할 자동차는?



□ C.H.A.S.E, 자동차에 사람을 더하다

 

  ㅇ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셰어링(Shared), 전동화(Electric)의 줄임말인 C.A.S.E를 중심으로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한 기술 혁명을 거듭하고 있음.


  ㅇ 닛케이비즈니스에 의하면 일본의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래 자동차의 5번째 키워드로서 ‘사람다움(Humanity)’을 포함해 C.H.A.S.E로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함. 

    -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여러 공업 제품 중에서 단어 앞에 ‘사랑(愛)’을 붙이는 것은 ‘애차(愛車)’뿐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이는 곧 자동차가 그만큼 사람의 삶에 밀접하다는 뜻임. 

    - 이처럼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품질이나 기술력보다도 사용자와 교감하고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람다움이 가장 중요해질 수 있음.

 

운전자의 감정을 인식해 자동으로 음악, 조명 등을 조정하는 차 시트 (도요타방직)
  

 


 자료: KOTRA


□ 2019 나고야 자동차 기술전이란?

 

  ㅇ 매년 나고야와 요코하마에서 각 1회 개최되고 있는 ‘자동차 기술전(Automotive Engineering Exposition)’은 ‘사람과 자동차(人と車)’를 주제로 진행됨. 

    - 1992년에 처음 시작된 이 전시회는 일본 자동차 업계 최대 규모 전시회로서, 아이치현(愛知県)에 본사를 둔 도요타 그룹 계열사 및 주요 협력업체는 물론 스즈키, 닛산, 미쓰비시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함. 

    - 나고야 전시회는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으며, 자동차 관련 기업 377개사(817개 부스)와 참관객 45,514명이 참가하였음.

 

분야별 참가기업 수
(단위: 개사)
 
자료: 자동차기술회

 

2019 나고야 자동차기술전 전경

자료: 아사히신문


  ㅇ KOTRA 나고야무역관은 대일 자동차 부품 수출 부진(2018년 동기 대비 8.8% 감소)을 타개하고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Global Partnering Center 공동관(이하 GP 센터 공동관)으로 출전함. 

    * GP 센터: 자동차, 조선, 항공 분야의 중소·중견 부품 제조사에게 전용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글로벌 기업에 대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KOTRA 사업

 

GP 센터 공동관 모습
 
자료: KOTRA

 

□ 올해의 화두 1: 친환경 자동차를 위한 고민

 

  ㅇ 일본 경제산업성은 ‘자동차 새 시대 전략회의’에서 2050년까지의 목표로 ‘Zero Emission Challenge(탄소 제로 도전)’을 내걸며, 자동차의 제조과정까지 평가하는 등 환경 기준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시사함. 

    -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기존의 에너지원을 화석 연료에서 전기, 수소 등으로 바꾼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고, 연료 절감을 위해 차체, 부품의 무게를 경감하는 노력을 하고 있음. 

    - 이번 전시회에도 소프트웨어로 부품의 구조를 분석한 뒤 집적화를 통해 무게를 줄이거나,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보다 가벼운 재료로 대체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었음. 

 

  ㅇ 일본자동차공업회(JAMA)에 의하면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도 점점 높아지면서 친환경 자동차(하이브리드, HEV, EV, FCV 등)의 판매 비중도 2008년 2.6%에서 2017년 36.4%로 14배 높아짐. 

 

일본 신차 판매 중 친환경자동차 비중
(단위: %)

자료: 일본자동차공업회(JAMA)

 

  ㅇ 전시회에 참가한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소재를 전시한 가운데, 특히 도요타그룹의 계열사인 도요타차체는 ‘일본의 숲과 자동차 산업을 잇는 재료 개발’을 모토로 부스를 꾸몄음.

 

목재·펄프 등을 소재로 한 자동차 부품 전시
 
자료: KOTRA


    - 최근 도요타차체는 신규 사업 분야로서 식물에서 추출한 소재로 만든 강화섬유로 사출 재료를 개발·제조하고 있음. 

    - 특히 삼나무의 간벌재(間伐材)에서 추출한 섬유를 폴리프로필렌(PP)과 혼합하여 만든 사출 재료 TABWD(탭우드)는 기존 재료보다 강도 및 내열성은 강하면서 무게는 10%가량 경량화할 수 있음.  

 

  ㅇ TABWD로 만든 배터리 캐리어는 도요타의 신 모델에 사용될 예정이며, TABWD로는 와이어 하네스 프로텍터(wire harness protector), 포그램프 브래킷(fog lamp bracket) 등도 제조 가능함. 

 

  ㅇ 현재 도요타차체 측은 셀룰로스 나노섬유(CNF)로도 사출 재료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개발 중인데, CNF를 이용한 부품은 TABWD 부품보다도 13% 더 가벼워진다고 함.

 

신소재로 만든 배터리 캐리어 (도요타차체)
 
자료: Motor Fan Tech

 

□ 올해의 화두 2: 초소형 모빌리티의 부상

 

  ㅇ 오토바이 정도의 사이즈로 1~2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초소형 모빌리티도 경량화라는 측면에서 앞서 논의한 환경 문제와 맞닿아 있음. 

    - 이뿐만 아니라 초소형 모빌리티는 교통체증, 주차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심각한 대도시에 적합하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음. 

    - 이 때문에 경차(輕車) 강국인 일본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에서 배달용으로 사용하고 있음. 

 

  ㅇ 이중 소재가공 업체인 테이진(帝人) 그룹은 호주의 기술 스타트업 AEV Robotics와 공동 개발한 초소형 모빌리티 콘셉트카를 전시했음. 

    - 테이진그룹은 과감한 디자인, 공기역학적인 모양, 무게를 최소화한 차체, 고효율의 파워트레인 등을 통해 ‘경량화+ α’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음.

 

친환경 초소형 모빌리티 Dake Ja Nai (테이진그룹)
 
주: Dake Ja Nai는 일본어로 ‘(이것) 뿐만이 아니야’라는 의미
자료: Automotive Engineer’s Guide

 

  ㅇ 한편 도요타의 핵심 1차 벤더인 아이신정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전동 킥보드를 연상시키는 형태의 퍼스널 모빌리티를 선보임. 

    - 이번 전시회에는 실외에서 서서 타는 모델(ILY-A)만 출품되었으나 이외에도 실내에서 앉아서 탈 수 있는 모델(ILY-I), 이인용 모델(개발 중)도 있어 노인, 장애인 등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음. 

    - 특히 장애물이 있으면 알아서 피해서 가는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안전하며, Red Dot Design Award에서 수상했을 정도로 디자인 면에서도 뛰어남. 

    - 아이신정기는 ILY 시리즈를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시즌에 맞춰 출시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음.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ILY 시리즈 (아이신정기)

자료: 일간공업신문

 

  ㅇ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를 공유하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유망한 시장임. 

    - 후지경제 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2015년 422억 엔 규모에 그쳤던 전 세계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2030년까지 약 53배 성장해 2조 2,314억 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임.

 

□ 올해의 화두 3: 안전을 위한 테스팅

 

  ㅇ 전체 377개 기업 중 176개사(46.7%)가 테스팅 분야였을 정도로 개발 중인 차세대 자동차 기술을 테스트해보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었음. 

 

  ㅇ 이를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기업 관계자들의 안전의식이 테스팅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음을 추측해볼 수 있음. 

    - KOTRA 나고야무역관과 인터뷰한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M사의 영업사원인 J 씨는 “자율주행 분야는 급하게 개발이 되고 있다 보니 검증을 생략하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시뮬레이터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알고리즘이 잘 작동하는지, 기후 변화에도 안전한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함. 

 

  ㅇ 최근 AR, VR 기술이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서 실제와 유사한 생생한 시험운행이 가능하며, 많은 기업들이 VR 게임기처럼 생긴 시뮬레이터를 관객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음.

 

안전운전 시뮬레이터를 체험하는 관객 (FORUM8)

자료: KOTRA

 

□ GP 센터 공동관의 상담일지


  ㅇ KOTRA 나고야무역관이 운영한 GP 센터 공동관에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 위주의 9개사가 참가하였으며, 일본의 자동차 및 수송기계 관계자 210여 명이 공동관에 내방하여 상담을 진행함. 

 

  ㅇ 전시회 기간 3일 동안 총 133건(기업 당 평균 14.8건)의 1:1 수출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이때 논의된 상담 금액은 2,100만 달러로 추산됨.

 

상담 중인 일본 기업 바이어
 
자료: KOTRA

 

  ㅇ 일본 바이어들은 머시닝센터 등 공작기계를 이용하여 자동차 부품을 정밀가공하는 기술에 큰 흥미를 보였음. 

    - 일본에도 자동차 부품을 정밀가공할 수 있는 기업이 다수 존재하나, 최근 차세대 자동차 부품이나 전장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계 특성상 정밀가공은 아웃소싱하는 추세임.

 

□ 시사점

 

  ㅇ 2020 나고야 자동차 기술전은 2020년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총 3일간 포트메세 나고야 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요코하마의 경우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파시피코 요코하마 전시장에서 열림. 

 

  ㅇ 2019년도 인기 부스들을 분석한 결과, 관객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VR 시뮬레이터 체험)나 제품의 시연회를 진행하면 단시간 집객에 효과적이었음. 

    - 예를 들어 MiR(Mobile Industrial Robots)은 무거운 짐을 옮길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의 시연회를 수시로 개최, 여러 가지 상황 하에서 로봇을 작동하는 방법을 실제로 보여줌. 

    - 대기업 부스로 둘러싸여 있었음에도 이벤트를 진행할 때만큼은 주변 부스 대비 참관객이 많았으며, 이벤트 이후 실제로 상담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음.

 

최대 500kg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로봇 (MiR)

자료: KOTRA


   ㅇ KOTRA 나고야 GP 센터 입주 및 해외 마케팅 사업 참가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나고야무역관 박윤석 과장(knpys@kotra.or.jp)에게 문의하기 바람.

 

 

 

자료: 닛케이비즈니스, 자동차기술회, 일본자동차공업회(JAMA), 후지경제 연구소, 각사 홈페이지 및 KOTRA 나고야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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