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번째 리포트에 이은 새해 맞이 포트폴리오 제작 툴에대한 두번째 소개이다. 회사의 HR 담당자에게 직접 전달되어지는 구직자들의 포트폴리오 외에 실직적으로 필자를 비롯한 필드내의 디자이너들, 헤드헌터들이 가장 많이 둘러보는 포트폴리오 사이트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독자분들은 어떤 사이트를 떠올리시는가? Yanko Design? Core77 / Coroflot? 정답은 Behance!! 근래 가장 Hot 하다 할 수 있는 디자인전문 웹사이트이자, 가장 손쉽고 전문화된 포트폴리오 제작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업로드되는 작품들의 퀄리티가 가장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구직을 위한 포트폴리오 제작뿐 아니라 구인을 위한 툴로도 자주 사용된다. 실제로 세계적인 디자인 에이젼시들도 별도 Account 를 통해 그들의 작업물들을 공개하는 Showcace 의 툴로 활용한다.

▲ Behance Network : Behance 는 얼마전 디자인 필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 Adobe 사에 인수되며 하나의 브랜드로써 그것이 가진 네트워크와 인프라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디자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Behance 가 최대 디자인 소프트웨어 제공 회사 Adobe 를 만나 앞으로도 어떠한 변화와 시너지를 제공하게 될 지 기대를 해본다. (www.behance.net)

▲ Behance Layout 1 : 자 그럼 이제 함께 Behance 를 돌아보자. Behance 는 타 디자인 포트폴리와 사이트와 비슷하게 첫화면부터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된 작업물들을 보여준다. 좌측 상단의 Discover 탭은 학생들 혹은 프로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를 돌아볼 수 있는 기능이고, 그 우측의 Job 탭을 선택하면 세계 각지의 디자인 구인 정보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대부분 디자인 에이젼시들에서는 항시 포트폴리오를 받아보고 HR 메니져를 통해 자체 데이터를 구축해두지만 실제로 채용을 하고 있지 않은 때에는 포트폴리오를 보내봤자 원하는 대답을 얻기가 쉽지 않다. 쉬운 이치로 빈자리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필자 역시 외국으로 Apply 를 할 때 이러한 정보들을 요긴하게 이용했다. 디자인 필드에서 Job 을 얻고자 한다면 꼭 이곳의 정보에 귀를 귀울이길 바란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로는 Coroflot 이 있다.

▲ Behance Layout 2 : Behance 는 순수 디자인 분야 뿐만 아니라, 건축과 비쥬얼 아트, 영상, 에니메이션, 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Creation 결과물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작업물들의 Thumbnail 이 보여지는 섹션의 상단에는 Creative Fields 를 선택할 수 있는 탭을 볼 수 있다. 이 탭을 통해 각 디자인 분야, 혹은 기타 다른 분야의 전문 디자이너들과 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우측의 Featured 탭은 가장 인기 있는 작품, 가장 많이 논의된 작품, 가장 최근 작품과 작가를 선택해서 정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마지막 탭인 Worldwide 는 각기 다른 국적의 작품과 작가를 선택하여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외에도 좌좌측 중간의 탭을 통해서 작가별, 작품별 검색을 할 수 있는데,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작품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우측 중간의 탭들을 통해 더 디테일한 검색을 할 수 있는데, 직접 검색창에 Type 하거나 학교별, 사용하는 툴을 통해 필터링 역시 가능하다. 검색, 정렬 기능만 본다 하더라도 타 웹포트폴리오 사이트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Behance 가 가지고 있는 디테일하고 넓은 인프라의 놀라움이다.

Behance 의 계정을 통해 본인의 작업물들을 업로드하고 평가받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더 적극적으로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런칭하였다. Behance Prosite 가 바로 그것. Behance 가 가진 네트워크를 통해 behance 와 동시에 자신의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어 본인과 작업물을 프로모션하는데 최고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Behance Prosite 만들기 : Prosite 에서 자신의 웹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은 SNS 에 본인의 사진과 코멘트를 올리는 것만큼 쉽다. 먼저 원하는 웹사이트의 Layout 을 선택한다. 이미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들에 의해 디자인된 다양하고 세련된 Layout 이 존재한다. 마음에 드는 Layout 을 선택했다면 원하는 프로젝트를 업로드한다. 후에 전반적인 레이아웃과 프로젝트를 본인의 기호에 맞게 Customize 가 가능하다. 모든것이 마음에 든다면 웹사이트를 Publish 하면 본인의 작업물을 홍보할 웹포트폴리오 사이트가 완성된다.

 ▲ Behance Prosite 영상 : Prosite 를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한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앞서 소개한 제작방법과 다양한 기능들을 볼 수 있다. Behance Prosite 의 어마어마한 서비스, 물론 공짜는 아니다. 본인의 웹사이트를 제작해보는것은 공짜로 시도해볼 수 있지만 Publish 를 할 경우에는 한달에 11 달러 (미화), 연간 회원은 일년에 99 달러에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년에 99 달러가 작은 액수는 아니지만, 본인이 직접 웹호스팅을 하고 서버를 구축해서 웹사이트를 제작,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과 비교하면 절대로 큰 투자는 아니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 Behance Prosite 예시 : Apple ipod nano 용 손목시계 악세서리 Lunatik 으로 유명한 Scott Wilson 이 설립한 회사 MNML (MINIMAL Inc.) 의 웹사이트 역시 Prosite 에 의해 구축되었다. 비주얼 퀄리티가 생명인 디자인 회사의 웹사이트를 Prosite 를 통해 제작한다니… 전문 웹디자인업체에 의해 만들어진 것과 같은 퀄리티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검증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www.mnml.com)   

지난 리포트에 이어서 다양하게 온라인을 통해 디자이너들의 작업물과 본인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물론 많은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수 있는 방법이지만, 필자가 더불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스스로를 외부에, 세계에 알리기를 주저하지 말라는 것이다. Behance 만 둘러보더라도 느낄 수 있겠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있고, 그들과 작업을 공유하고 토론 할 수 있는 길이 이미 열려있다든 것. 필자는 한국에서 학교를 졸업했고, 아무런 연고 없이 무작정 외국에 취업을 하고 싶다는 부푼 꿈에 빠져 조금은 늦게 돌아오기도 했고, 하지 않았어도 될법한 실패나 실수도 해보았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끈기를 가지고 두드리고 부딫히니 정말 운이 좋게도 열리는 문이 있더라는 것.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에 대한 정답은 없고 외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것이 늘 꿈만 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본인이 나중에 스스로 평가할 일. 해외 취업을 꿈꾸는 디자이너 후배분들이 계시다면 두드려보시라. 더 늦기전에 시도해보시라. 새해를 맞아 드리고 싶은 메세지이다.

리포트라는 성격을 유지해야한다는 이유로 그간 다소 딱딱한 어투로 글을 써왔지만 새해 인사만큼은 정중히 하고 싶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독일 뮌헨에서,

양성철 드림

리포터 소개

리포터 양성철은 독일 뮌헨의 디자인 에이전시, Pilotfish GmbH (www.Pilotfish.eu)에서 Industrial Designer로 일하고 있다. 그는 유럽에서 디자이너의 삶을 시작한 지 3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하루하루 겪는 디자이너의 일상들이나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