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Fifty & Fifty, the States Mottos Project.
장소: New York Ace Hotel 
일시: 2012년 12월 18일- 2013년 2월 1일

미국 50개 주(State)의 모토를 그래픽으로 재해석한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소개한다. 프로젝트의 제목은 “50 AND 50”로 각 주에서 한 명씩 50명의 디자이너가 각자 자신들이 태어나고 자란 주의 모토를 그래픽을 작업을 통해 표현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갤러리를 통해 하나씩 공개되었는데, 작년 12월 18일부터 올해 2월 1일까지 뉴욕 Ace Hotel 갤러리에서 완성된 50개 주의 모토를 모두 실물 프린트로 전시하여 관심을 받았다. 특히 생경한 구호와 같은 각 주의 모토를 신선하고 전달력있게 표현하였으며, 디자이너들이 국가와 지역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Fifty & Fifty 프로젝트 전시 포스터 © DAN CASSARO

미국을 한 나라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크고 다양한 자연환경과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미국 국토의 총 면적은 9,826,675㎢로 우리나라의 약 98배이며, 전체 50개 주 중 New York 주를 비롯한 37개 주의 크기가 우리나라 전체 면적보다 크다. 이러한 규모와 각 지역의 차이는 미국을 50개의 주로 구분하고, 지금까지도 연방 국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역사적으로 하나의 주(State)가 주로 격상될 때에는 항상 그들은 각 주의 모토를 함께 제시했다. 그러나 New Hampshire의 상징적인 모토 "Live Free or Die."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모토는 일반적으로 라틴어로 알려져 있어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뜻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진부한 모토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50 and 50 프로젝트는 각주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한 그래픽적 오마쥬이자 작은 역사/지리 수업인 것이다. 


West Virginia: “Montani semper liberi,” or “Mountaineers are always free.” by Bryan Minnich
Oregon: “Alis volat propriis,” or “She flies with her own wings.” by Draplin Design Co
North Dakota: “Serit ut alteri saeclo prosit,” or “One sows for the benefit of another age.” by Jeffrey Johnson
North Carolina: “Esse quam videri,” or “To be, rather than to seem.” by Matt Stevens

그들의 태어나고 자란 주에 대한 애정이 보이는 작업들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Oliver Munday의 작품에서처럼 정치적인 색채가 드러나기도 한다.  그는 51번째 모토인 Washington D.C의 모토를 "Cash for Gold." 가 아닌 "Justice for All" 이라는 점을 유희적으로 표현하여 일침을 가하였다. 


Washington D.C"s motto  "Justice for All" by Oliver Munday

이 프로젝트의 기획자이자 전시의 큐레이터 Dan Cassaro는 뉴욕 브루클린(Brooklyn, New York)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주로 타이포그래피를 위주로 한 로고,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Young Jerks 라는 원맨샵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발단은 여자 친구와 함께 자동차로 미국 국토를 가로지르는 ‘로드 트립(road trip)’ 에서 시작되었다. 캠핑카를 구입하여 미국 곳곳을 여행 하던 그는 각주의 경계선을 넘을 때마다 눈에 들어 오는 인상적인 각주의 모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것을 그래픽으로 표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혼자서 모든 주를 여행하면서 그 주의 모토를 디자인하려 했으나, 생각보다 작업량이 많아 각주의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그가 이미 작업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좋아했던 디자이너들부터 접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협업을 요청하게 되었다.


Road trip photo by Niamh O’hara

Dan Cassaro가 디자이너들에게 제시한 디자인 디렉션은 각주의 모토를 중심으로 디자인할 것과 흰색 캔버스에 미국을 연상시키는 두 개의 컬러(붉은색과 파란색: 성조기의 색깔)를 사용할 것 두가지이다. 프로젝트의 통일성을 위해 제시한 사이즈와 컬러 팔레트 이외에 나머지는 모두 각 디자이너의 능력과 개성에 맡겼다. 그 결과, 인포그라픽과 같은 레이아웃에서부터 레터프레스 스타일, 카툰과 같은 희화적인 연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럭스트 기법의 작업들로 이루어진 흥미로운 컬렉션이 완성되었다. 이들의 디자인은 레트로한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이 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프로젝트의 기획자이자 전시의 큐레이터 Dan Cassaro가 자신의 고향인 뉴욕주의 모토를 디자인한 것


프로젝트 팀의 첫번째 디자이너 Erik Anthony Hamline가 디자인한 미네소타주의 모토, "Etoile du nor" (The Star of the North)


California’s state motto, "Eureka” or “I have found it!" by Richard Perez
New Jersey’s state motto, "Liberty and Prosperity" by Maayan Pearl     


Arizona’s state motto, “Ditat Deus” or "God Enriches” by Erik Finsrud
Colorado"s state motto, "Nil sine Numine" or “Nothing without Providence” by Justin Fuller.
Texas"s state motto, "teyshas”(Caddo Indian word) "friendship" by Curtis Jinkins
Maryland"s state motto, "Fatti maschil, Parole femine" or “Manly deeds, Womanly words” by Post Typography


‘50 and 50’ 전시와 기획자 Dan Cassaro © Kevin Hagen for The Wall Street Journal

Dan Cassaro는 디자인은 지루한 사무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과 같은 모험에서도 이루어 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협업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커뮤니티를 통해 세상의 여러 디자이너들을 만나고 그들의 작업을 함께 프로모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데에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Links
“50 and 50, The state mottos project” 와 “Dan Cassaro”의 작업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50 and 50, the state mottos project  http://statemottosproject.com
50 and 50 website’s gallery  http://statemottosproject.com/gallery
Dan’s creative site http://youngjerks.com
Dan’s blog on tumblr  http://number34.tumbl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