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스타일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개척 그리고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서 이루어 진다고 말하는 디자이너 오스카 디아즈 (Oscar Diaz) 는 런던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제품 디자이너이다. 제품 디자이너는 문화적 맥락을 수용하여 그와 연계된 오브제를 만드는 과정을 발전시킬때 만이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Tube Toys'는 패키지가 제품의 일부인 장난감이다. 패키지로 인해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제품으로 쓰일 작은 부품을 보관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튜브 통은 아이들이 직접 자동차의 일부분을 조립할 수 있다. 한장의 종이로 둘러쌓인 제품 설명서, 바코드, 로고 등도 버려지는 제품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사용된 모든 재료가 재활용된 것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하다.

컨셉을 축약해서 보여주는 동영상: http://vimeo.com/43112811

프랑스 보르도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후 디자이너 마탈리 크라셋 (Matali Crasser) 스튜디오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영국 왕립예술 대학에서 제품 디자인을 공부하였다. 스페인 출신인 그는 처음 프랑스로 이전 했을 때 단순히 미술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하였지만 프랑스가 주는 디자인적인 시각과 문화적 풍부함이 그가 디자이너로 전환하는데 많은 직접, 간접적 역할을 하였다. 그의 작업은 갤리리등을 위한 한정 판매되는 장인 정신이 깃든 제품을 디자인 할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을 위한 제품도 디자인하고 있다. 심플하지만 플레이플(Playful)한 그의 제품은 그의 일상 생활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된것이라고 한다.

그의 디자인 접근 방법 중 하나는 새로운 재료나 프로세스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실제로 생산될 수 있는 물건에 요소를 적용한다. 처음 개발된 제품은 생산성과 무계하게 보일지도 모르고, 결과물이 어떻게 형성될지는 모르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만이 새로운 제품의 아이디어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딱히 브리프나 클라이언트 없이 스스로 시작한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제품을 개발한 후 직접 적합한 제조업자, 판매업체를 찾는 것이 그의 몫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제품은 다듬어 지고 반복적인 조율과 사용자의 행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각 브랜드에 적합한 생산에 이르게 된다. 

'Salt and Pepper box'는 태엽을 감는 열쇠의 시각적, 행위적 영감을 얻어 만든 소금과 후추 그라인더이다.

'LOOP'은 주물된 스테인레스 스틸 병따개이다. 핵심적인 라인만을 단일 섹션으로 사용하여 주조 공정에 필요한 금형라인의 시각적 돌출을 줄였다.

'Hungry Animals'은 일명, 새를 잡아먹은 거북이는 하마에게 잡혀먹히고, 하마는 코끼리에게,코끼리는 고래에게 잡아먹혀 버린 퍼즐겸 스텐실 세트이다. 사용하는 아이들은 동물들을 자에 대고 그릴 수 있을뿐만 아니라, 각 동물안에 다른 동물을 끼어 넣으며 재미를 더할 수 있다.  

'Aro'는 스툴이라는 것이 항상 여기 저기 옮겨다니게 되는 특성을 생각하여 가볍고 쉽게 들수 있도록 고안한 의자이다. 두개의 원형의 윗부분은 세개의 다리와 연결되어 구조적으로 만들었다. 이 두개의 원형이 굳이 핸들이라는 너무 빤한 형태 없이도 어떤 방향으로든 쉽게 잡아 들 수 있게금 만들었다.

2012년 밀란 디자인주 기간동안 전시 되었던 Aro스툴은 La Veneta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Something Good에서 큐레이팅과 주관한 'Edition 9'전에 전시 되었다. 이미지 by Giuliano Koren

'Tubo'는 실험관 유리로 만들어진 캔들 홀더로 자석을 이용하여 유리관 밖에서 초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윗부분에서 초에 불을 붙인 후 불투명한 유리관 속으로 초의 높이에 따라 배치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오스카 디아즈는 디자인이라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한 직관적인 사고를 이끌어내는 하나의 방법적 수단이라고 말한다. 불투명한 단계에서의 아이디어를 끌어내어 잡혀질수 있는 유용한 사물로 변형시키는 것이 디자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