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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향한 움직임, DIVE into YOUR LIFE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디자이너를 선발해 활동과 디자인 상품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스타 디자이너 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5명의 디자이너가 선발되었으며, 그 첫 번째로 디자인 스튜디오 ‘움직임’을 이끌고 있는 양재혁 디자이너를 만났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열정과 인연 그리고 기분좋은 행운으로 채워진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동기들과 함께 시작한 ‘움직임’ 창립 시점과 비교해 현재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을 꼽는다면?

 

변한 것은 슬로건이다. 2010년 동기 4명과 함께 시작했지만, 지금은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 파트너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슬로건을 Emotion in Motion’으로 바꿨다. 하지 않은 것은 움직임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이다. 축복과도 같은 삶을 더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하는 것을 만들고 싶은 마음. 순간의 움직임 미학을 통해 감동을 주고 싶다. 우리 삶은 매 순간 움직임으로 정의되지 않나. 움직임의 순간이 감동적이라면 그 순간들이 모인 삶은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워지리라 생각한다. 이것이 슬로건에 담긴 의미다. 우리는 디자인이 인간의 보편적 언어라고 믿는다. 애초 엔지니어의 역할도 사람들의 삶 안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만들고 개선하는 것이니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하나로 묶고 싶다.

 

 

 

작년 한 해 밀라노와 런던 그리고 중국과 우리나라를 누비며 어떤 것을 얻었고 깨달았나.

 

작년에 밀라노 신인디자이너전인 ‘살로니 사텔리테Saloni Satellite’ 참여 이후 많은 협업 기회와 전시 초청이 있었다. 이탈리아 언론과 우리나라 신문 등에 소개되기도 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뉴욕의 ICFF, 런던의 100% Design 전시를 마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의 글로벌스타디자이너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베이징 디자인 위크와 이우 페어에도 참가했다.

 

뉴욕과 밀라노 최고의 디자인 편집숍인 ABC home과 스파지오 올란디에 우리 디자인 제품이 입점되기도 했다. 특히 맨해튼에서 가장 큰 하이엔드 디자인 숍으로 ‘부자 어른들의 디즈니랜드’라고 불리는 ABC home에 우리나라 출신 디자이너로는 처음 입점이라 의미가 더 크다. 우리의 작업을 신기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것에 특히 관심이 많다. 현지에서 올 상반기에 디자이너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디자인계의 대모 로사나 올란디Rossana Orlandi의 스파지오 올란디와는 올해 밀라노디자인 위크와 밀라노 엑스포 기간 중의 행사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생활 소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한국에서도 론칭할 곳을 물색 중이다. 재미있는 프로젝트여서 기대가 많이 된다.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좋은 기회도 많았고 동시에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정말 여한이 없이 힘을 쏟아 부었다.

 

 

 

20대의 젊은 디자이너인데다 해외 유학으로 현지 경험이나 네트워크를 넓힌 케이스도 아닌데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펼치리란 쉬운 일은 아니다. 디자인 학도와 다양한 활동을 꿈꾸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도 좋은 사례다.

 

치열한 시도와 노력이 있었지만 우연과 행운도 따랐다. 삼성밀라노디자인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후 한국으로 귀국함과 동시에 회사를 꾸렸다. 그게 2011년 봄이다. 밀라노에 있으면서 딱 한 가지 든 생각이 ‘아, 이 사람들하고 경쟁해보고 싶다’ 였다. 그게 시작이었다. 그리고는 운좋게도 신진디자이너전인 사텔리테에 초청을 받게 됐다. 유럽에서 유학을 한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다. 우리를 발탁하고 엑스포 전시를 함께할 말바 그리핀Marva Griffin과 로사나 올란디에 대해서도 잘 몰랐으니 말이다.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난 전세계 숙박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의 큰 팬이다. 작년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 때 에어비앤비를 통해 머문 건축가의 집에서 우연히 옆집 가족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었다. 알고보니 이들은 밀라노를 베이스로 세계 각국에서 30년 동안 활동한 건축가 다리오 페라리Dario Ferrari와 밀라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이자 콘셉트 매거진 의 발행인 피에르 파올로 페라리Pierpaolo Ferrari였다. 이들은 움직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었고, 정말 많은 조언을 해준다. 다리오는 고문같은 존재라고 하면 맞는 것 같다. 이것이 에어비앤비의 매력 아닌가! 그리고 나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현재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들었다. 올해 계획을 설명해 달라.


5월부터 10월까지 밀라노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엑스포가 열리는데, 이탈리아관 신인 디자이너전인 사텔리테 특별전에서 세계 각 대륙별 대표 신진 디자이너를 선정해 전시하는데, 움직임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튜디오로 참여한다. 책임을 많이 느끼는 중이다.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도 전시를 할 예정이라 한해의 반을 밀라노를 오가며 지내게 될 것 같다. 이를 계기로 지난 연말 밀라노에 오피스를 냈다. 밀라노에서의 활동이 올해 가장 큰 계획이 아닌가 싶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살바토레 파비오Salvatore Fabio와 뉴욕에 활동하는 디자인 그룹 레이브 디자인Leib Design과도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아마 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작업들이 되지 않을까 한다. 또한 세계적인 건축가인 노만 포스터Norman Foster의 회사 포스터&파트너Foster&Partner 측에서 문구류 제품의 아이디어와 생산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선물용 제품을 의뢰해왔다. 평소에 너무나 존경해 왔기 때문에 기분 좋게 준비하고 있다.

 
움직임 웹사이트 umzikim.com / 인스타그램 instagram#umz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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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 #양재혁 #글로벌 스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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