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MCBW - Munich Creative Business Week

  

얼마전 아이패드용 펜과 스케치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했다. 아직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경험덕에 지하철이나 버스에 앉아 낙서를 하는 출퇴근 시간이 즐겁다. 잘못 그린 선을 지우는 것도, 패드용 펜 하나로 연필, 만년필, 마커, 수채화붓 까지 다양한 느낌의 터치도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종이위에 바스락거리는 연필심의 흑연 닳는 소리가 좋아 아이패드와 함께 작은 스케치북과 연필을 가지고 다닌다. 역시 아직은 편한것보다 익숙한 것에 더 손이 가는 것 같다.

 

베를린의 IFA Show, 바르셀로나의 World Mobile Congress, 디트로이트 Motor Show, 런던의 100% Design, 밀라노의 Furniture Fair, 파리의 Maison-Object, 도쿄의 Designers Week…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각 도시를 대표하는 디자인쇼.

 

그림에 비유해서 얘기해 볼까 한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 연필, 지우개, 색연필, 크래용, 물감… 이렇게 다양한 표현 재료들이 눈앞에 있다. 그리고 물론 그림을 그릴 도화지가 필요하겠다. 디자인은 도시를 단장하고 발전시킨다. 도시는 디자인을 통해 그려질 무언가들의 도화지가 되어준다. 디자인이라는 화두 아래 도시들은 그들을 대표할 또 하나의 문화 컨텐츠를 만들어간다. 관광상품일 수 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을 수 있겠지만, 디자인직에 종사하는 일인으로 또 한번의 늘어난 파티가 마냥 즐겁기만하다. 오피셜하게 관광할 수 있는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났으니…

 

이렇게 디자인은 어느새 세계 각국의 유명도시와 밀접하게 관계하여 저마다 다른 형태의 축제를 만들어간다. 전자, 자동차, 가구, 제품, 영상, 패션, 그래픽… 등 수없이 많은 창작물들이 선보여지는 유명한 Design Show 들 사이로 독일 디자인 산업의 중심도시 뮌헨에서 새롭게 선보여지는 행사 MCBW (Munich Creative Business Week) 를 소개하려한다.

 

 

 

  

 

 

MCBW (Munich Creative Business Week) Poster : MCBW는 그 Full Title 이 말해주듯, 뮌헨을 무대로 열리는 창조적인 산업영역의 축제다. 디자인뿐 아니라, 영상,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Creation 에 대한 소개의 장이다. Byern Design 이 주최하고 독일 바이에른주정부가 후원하며 BMW, iF Award 등 사/공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MCBW 는 해외 다른 도시들의 디자인 페스티벌과는 다르게 디자인산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개인 사업자들,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들, 필드와 학생들을 연결시키는 장을 만들어 주기위한 말그대로 Business 적인 측면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copyright : mcbw.blog.de)

 

올해로 두번째 열린 MCBW 는 실제로 BMW, MINI, Mercedes-Benz, Puma, Faber-Castell, Magazin, Moleskine, Alessi 등 다양한 기업들이 앞다투어 행사를 열고, 뮌헨 혹은 유럽 소재의 많은 디자인 회사들 (IDEO, Frog, Teague, Lunar, Designit, Pilotfish 등) 의 Open House 및 세미나, 전시 등의 행사가 열린다. 기업들 뿐 아니라, 유명 디자이너들 (Ingo Maurer, Oskar Zieta 등) 의 전시와 디자인 학교들이 주최하는 세미나, iF Award 와 Young Design Award 등 다양한 디자인 어워드의 시상식들 또한 MCBW 의 대표적인 행사중 하나다. 이렇게 매년 다양한 기업들과 디자이너들이 그들만의 독특한 주제와 방식으로 디자인 산업 전반의 많은 인적 교류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러한 행사들을 둘러보고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것도 커다란 수확이 된다.  

 

 

 

 

 

디자인위크 내내 스페셜 가이드투어가 있고 iF 어워드의 시상식 겸 파티가 열리는 BMW Welt (위) / 다양한 installation 전시를 통해 디자이너들 뿐아니라 모든 방문객들에게 영감을 전해주는 MINI COLOUR ONE Exhibition (아래) (copyright : mcbw.blog.de)

 

 

 

Frog Munich 의 Open House 행사 (copyright : mcbw.blog.de)

 

 

   

 

 

이미 필자의 리포트를 통해 소개된 적이 있는 Ingo Maurer 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상설전시 (위) / PLOPP stool 로 유명한 폴란드계 디자이너 Oskar Zieta 의 작품 전시  (아래) (copyright : mcbw.blog.de)

 

 

 

MCBW 행사를 통틀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모이는 iF Design Award Night  (copyright : mcbw.blog.de)

 

 

MCBW 는 각각의 도시를 대표하는 다른 Design Show 들에 비해 그 역사가 길지 않지만, 정부와 기업, 학술단체가 하나로 연계되어 수많은 다양한 컨텐츠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새롭게 떠오르는 디자인 행사이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행사보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가 더욱 기대되는. MCBW 가 뮌헨을 넘어서 세계적인 Design Festival 로 발돋움 하기를 바라며 내년의 행사에는 더욱 많은 한국 디자이너들이 참여하기를 바라본다.

 

 

 

리포터 소개

 

리포터 양성철은 독일 뮌헨의 디자인 에이전시, Pilotfish GmbH (www.Pilotfish.eu)에서 Senior Industrial Designer로 일하고 있다. 그는 유럽에서 디자이너의 삶을 시작한 지 3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하루하루 겪는 디자이너의 일상들이나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Tag
#독일 디자인 #MCBW
"MCBW - Munich Creative Business Week"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