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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보기에 이것들이 아름다운가?

얼마 전 구리시에서 남양주로 접어드는 곳에 전광판 홍보탑’이 건립되었다. .이 홍보탑은 4개의 전광판을 설치하여 동시 표출하고 있어, 동서남북 어디서나 홍보내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매주 한번씩 이 곳을 지나 이 홍보탑이라는 것을 보고 있는 나로써는 아무리 보아도 눈살이 찌푸러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닌듯하다. 난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의 가시가 박혀있고 사방에 커다란 대형 스크린이 달린 흉물로 여겨진다. 누가 어떤 의도로 이런 건축물을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언제부터인가 이처럼 공공디자인이라는 이름아래 이런 흉악스러운 구조물들이 하나씩 들어나고 있다. 공공디자인의 붐으로 인해서 도시에서부터 강원도 산골 마을 국도까지 가로등이며 벤치이며 이런 구조물과 상징조형들이 늘어나고 마구마구 설치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각 도시마다 대표하는 상징물을 통한 가로등의 설치를 들 수 있는데 과연 그 가로등의 설치된 조형물들이 그 도시를 대표 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문화평론가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대구의 능금이나 울산의 돌고래를 가지고 가로등을 만든다고 그 도시를 대표 할 수 있는가? 그리고 과연 그 대표 조형물들은 누구의 선택인가? 그리고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라는 이야기를 강론의 말미에 하신 적이 있다. 난 이 문화 평론가의 강연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디자인을 하는 사람으로써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부끄러운 마음까지 들게 되었다.

도시의 대표성을 가진다는 것은 이름을 들었을 때 그 도시의 이름이나 느낌이 연상 되어야 하는데 과연 도시마다 만들어진 가로등 조형물들은 몇 개나 그 도시의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지는 생각해볼 문제임은 틀림 없는 듯 하다.
세계의 각 도시마다 그 도시만의 색과 느낌이 존재한다. 파리, 런던, 뉴욕, 로마 등등에 이 도시들을 생각해보면 무언가 떠오르는 것들이 연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 그리고 서울에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런 상징적인 것들이 없는듯하다.
어느 외국인은 한국 그리고 서울은 회색을 띄고 특징이 없는 듯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는 외국인들의 눈에 보이는 서울은 비슷비슷한 색상 그리고 높이의 건물과 비슷비슷한 거리풍경이라는 비판의 목소리 인 것이다. 공공디자인은 한번 설치하면 최소한 1년 이상은 설치되어야 하는 건축물의 일종이다. 그리고 수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라보고 이용하며 하루에도 수없이 지나다니는 일종의 건축물인 것이다. 도시를 아름답게 하고 도시의 특징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면 내가 보기에 이는 잘못된 선택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불어 도시마다의 독특한 특징들을 찾는 것 또한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할 선결 과제 인 듯 하다. 2010년도 서울시가 다지인 도시로 선정되어 그것을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있다면 과연 외국인들 눈에는 그 공공디자인들은 과연 아름답게 보일까?

공공디자인은 신중한 계획과 판단으로 오랜 시간을 가지고 점차적으로 발전하고 만들어야 하는 산업중의 하나라고 생각지만 지금 한국의 공공디자인의 모습은 너무 급속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난 끝으로 공공디자인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여러분에게 한가지 질문을 던져 본다.
“여러분들 보시기에 위의 구조물들이 아름답게 보이십니까? “

"여러분들 보기에 이것들이 아름다운가?"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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