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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뮤지엄 어린이 웹사이트 디자인

영국이 디자인 강국으로 떠오른 가장 큰 원동력은 효율적인 디자인 교육이었다. 그런데 이 디자인 교육이 최근 큰 고비를 맞고 있다. 영국에서 프라이머리스쿨(초등학교)에서부터 의무 교육으로 시행됐던 디자인&테크놀로지 과목이 교과 과정 개편과 함께 사라질 운명에 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영국 정부는 경제 위기로 인한 긴축 예산과 교육 경쟁력 강화를 구실로 내셔널 커리큘럼(National Curriculum) 변경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현재의 대입 시험인 GCSE 시험을 EBacc로 바꾸면서 영어, 수학, 역사, 과학 등 주요과목만을 평가하겠다는 안이 나오면서 이미 전체 학교의 14%가 디자인&테크놀로지 과목을 폐지한 것이다. 이렇게 되자 문화계가 들끓었고 갑론을박 끝에 최근 영국 정부는 EBacc 안을 재논의하기로 했지만, 디자인 교육의 운명이 예전처럼 밝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디자인, 아트 교육이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일선 뮤지엄과 미술관들은 어린이 교육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 뮤지엄들이 온라인을 통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d전전 세계 뮤지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테이트 키즈(Tate Kids) 웹사이트

 

온라인을 통한 어린이 교육에서 가장 모범을 보이고 있는 곳이 바로 ‘테이트(Tate)’이다. 테이트는 어린 관람객들에게 더욱 많은 워크샵과 인터넷을 통한 문화 참여 기회를 늘려 영국 문화 교육의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 초석이 바로 테이트의 온라인 플랫폼인 ‘테이트 키즈(Tate Kids)’이다.

‘테이트 모던’,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리버풀’,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 등 4개의 오프라인 갤러리를 지닌 영국 주요 문화 기관인 테이트는 오래전부터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제5의 갤러리’로 생각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그간 웹사이트상의 ‘테이트 채널’을 통해 시도한 각종 토크 프로그램과 가족 프로그램은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중에서도 2009년 만든 ‘테이트 키즈(http://kids.tate.org.uk)’ 사이트는 최고의 히트작이다. 인터랙티브 웹 에이전시 ‘GR/DD’가 디자인해 각종 웹디자인 상을 휩쓴 이 사이트는 마치 그림책을 넘기는 듯한 디자인으로 돼 있다. 애니메이션과 동영상으로 어려운 예술과 디자인을 어린이들에게 쉽게 설명해준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예술에 문외한인 어른들도 쉽게 빠져든다.

사실 테이트 키즈는 2008년 이전에도 있었지만 그전에는 전혀 어린이 친화적으로 디자인돼 있지 않았다. 테이트 키즈 온라인 에디터인 사라 잭슨은 “이전 웹사이트는 분명 ‘키즈’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아이들의 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아트, 디자인과 관련된 몇 가지 게임을 제공하는 장소에 불과했다”고 설명한다. 하루 평균 580명이 들러 평균 1분 30초 만이 머무는 버려진 온라인 공간이었다.

테이트는 이 온라인 사각지대를 컬러풀하고, 인터랙티브한 콘텐츠로 어린 관객을 교육하면서(educate) 즐겁게 하는(entertain) 웹사이트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어려운 예술을 쉽게 다가가게 하자는 테이트의 목표 달성은 물론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어린이 온라인 뮤지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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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의 온라인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인 ‘영 익스플로러즈(‘Young explorers’). 게임으로 박물관 유물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테이트 키즈와 함께 어린이 뮤지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모범 사례로 꼽히는 것이 대영박물관의 온라인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인 ‘영 익스플로러즈(‘Young explorers’, http://www.britishmuseum.org/explore/young_explorers1.aspx)’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적극 활용해 박물관의 역사 이야기를 흥미로운 게임으로 치환했다. 예컨대 ‘뮤지엄 런’이라는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미션이 주어진다. “대영박물관이 곧 문을 닫을 시간이라고 장내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몇 가지 전시품을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경비 몰래 박물관에 숨어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시간 안에 제시한 모든 유물을 보고 나와라.” 아이들은 키보드로 제시한 유물을 신나게 찾는다. 유물을 찾으면 자동으로 그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고대 유물 정보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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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뮤지엄 교육 사이트 디스커버 디자인(Discover Design). 2015년 디자인 뮤지엄 신축을 계기로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디스커버 디자인(Discover Design)’이라는 교육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디자인 뮤지엄은 2015년 사우스켄싱턴 신관 개관을 계기로 온라인 교육에 집중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웹사이트를 통한 인터랙티브 디자인이야말로 디자인 뮤지엄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이며, 후세대 디자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중요한 틀이라는 점을 디자인 뮤지엄이 간과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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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디자인 교육 #테이트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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