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몰은 미국 도시가 발명한 건축 형식이면서 동시에 마케팅 루트이다. 급속한 도시 확장과 자가용의 보급은 새로운 기능으로 탄생시켰는데, 바로 쇼핑몰이다. 1916년 미국 일리노이의 마켓스퀘어(Market Square) 와 1922년 미국 부동산 업자 니콜스(J.C.Nicols)가 개발한 컨트리클럽 플라자(Country club plaza)가 근대 쇼핑몰 최초로 만들어 졌다. 실내 쇼핑몰의 시작은 건축가 딘엔딘(Dean and Dean)과 건설업자 조지 란스베리(George H. Lounsberry)가 주도한 1916년 레이크 뷰 스토어(Lake view store)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와 스페인의 건축 디자인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샌디에고 호튼 플라자. 1985년 쇼핑 몰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Photo by Sung Yong Hong)

쇼핑 몰의 탄생은 급속한 성장으로 연결되었고, 미국 전역에 우후죽순처럼 만들어 졌다. 경쟁은 단순한 유통공간의 개념에서 점차 도시 위락 단지화 하는 경향을 보여주며, 다양한 유형을 만들어 내었다. 이제는 몰링(Malling)이라는 단어가 탄생할 정도로 쇼핑 몰은 현대 도시에 없어서는 안될 시설이 되어 버렸다.

쇼핑 몰의 역사가 가장 긴 미국인 만큼, 형식이나 유형도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쇼핑 몰들이 자신의 시각적 정체성을 브랜드로 만드는 노력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장소의 정체성 표현은 남들과 차별되는 브랜드 개념화 하고 있다. 브랜드로써 개별 쇼핑몰들은 시각적 테마를 중심으로 디자인 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누가 보아도 각각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이들 쇼핑몰들의 디자인 전략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하나의 관광지로 수많은 관광객까지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유통공간을 매력적인 볼거리로 만들어 내는 이들의 디자인 전략이 볼 만하다.

20세기 산업단지를 디자인 모티브로 삼은 오렌지 카운티 아웃렛 (Photo by Sung Yong Hong)

현대적 조형감각을 보여주는 크리스탈 쇼핑몰 (Photo by Sung yong Hong)

스페인 풍의 경관으로 역사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산타바바라의 건축양식을 도입한 파세오 누에보 몰.

(Photo by Sung Yong Hong)

미국의 주택양식들을 모티브로 디자인 한 LA 근교의 아메리카나 쇼핑몰 (Photo by Sung Yong 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