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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의한 뉴욕; NYC x Design 2013

전 세계 디자인의 수도로 알려진 도시 뉴욕은 직접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은 물론, 영화나 책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사람에게도 가슴 설레는 기억을 남기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예술이 일상에 녹아들어 도시 전체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것이 관광객 유치나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오기까지 그 주체인 예술가들의 노력은 물론이고 뉴욕 시 관계자들의 지원이 있었다. 그러한 노력의 하나로 2013년 5월 10일부터 21일까지 12일간 뉴욕 시는 ‘디자인에 의한 뉴욕(NYC by Design)’을 표방하며 "NYC x Design"이라는 이름의 축제를 새롭게 시도하였다.

NYC x Design은 뉴욕 시의 큰 행사인 프리즈 뉴욕 아트페어(Frieze New York Art Fair; 5월 10일~13일)와 국제 현대 가구 박람회 (ICFF; 5월 18일~21일) 기간에 맞추어 기획되었으며, 축제 동안 뉴욕 시 5개 구의 이곳저곳에서 미술전시, 설치 작업, 디자인 학회, 팝업 스토어, 디자인 영화제 등 디자인에 관련된 3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온 도시를 디자인으로 가득 메웠다.


프리즈 뉴욕 아트페어(Frieze New York Art Fair)에서 선보인 폴 맥카시(Paul McCarthy)의 벌룬 독(Balloon Dog)(2013)

매년 5월이면 수많은 디자이너, 학생, 디자인 애호가들은 가구 및 산업디자인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교류하기 위해 제이콥 K. 제비츠 컨벤션 센터(Jacob K. Javits Convention Center) 에서 열리는 국제 현대 가구 박람회 (ICFF)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다. 그 기간에 맞추어 뉴욕은 곳곳에서 전시와 행사가 이어지는 축제분위기가 되는데, NYC x Design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시에서 공식적으로 행사를 주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미지© Marley White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산업이라고 여겨지는 그래픽, 제품, 패션, 디지털, 가구, 조경, 도시디자인, 또 설계부터 건축까지 모든 디자인을 아울러 한 자리에 모으는 이러한 노력은 ‘디자인’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이들에게 그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관련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미지©NYC x Design

시의회 사무실의 주도로 디자인 기관, 지역 사업, 시민·문화 단체, 편집자, 학계의 디자인 지도자들로 구성된 30여 명의 운영위원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건축·디자인부문 큐레이터 이자 아트리뷰(Art Review)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계 인사 100인에 선정된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 캐롤린 바우만(Caroline Baumann) 쿠퍼-휴잇 디자인 박물관 감독, 릭 벨(Rick Bell) 미국 건축가 협회(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 뉴욕지부 감독 등과 같은 유력한 인사들로 이루어져 이 행사의 권위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미지© William Alatriste

디자인 페스티벌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낸 뉴욕 시의회 의장 크리스틴 퀸(Christine Quinn)은 평소 뉴욕 시에서 디자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녀는 “뉴욕에는 미국의 다른 어느 도시보다 많은 디자이너가 있지만, 더 많은 인재를 불러모으고 디자인 산업을 부흥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밝히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점진적으로 뉴욕 시에 더 많은 디자인 관련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BKLYN DESIGNS에서 선보인 디자인 스튜디오 "아날로그 모던(Analog Modern)"의 작품
이미지©Analog Modern

이 축제의 기획을 맡은 뉴욕 패션 위크(Fashion Week)의 창시자인 펀 말리스(Fern Mallis)는 미국 문화에서 디자인의 비중을 높이려는 목표에 따라 50명 이상의 디자이너, 기업가, 기자 그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와 같이 예술 산업이 발달한 나라에서 디자인은 처음부터 문화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이러한 분야에 대한 배려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이제는 미국도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제를 상징하는 로고는 뉴욕 시 공식 관광마케팅 전담기관인 NYC & Company의 최고 창의성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윌리 웡(Willy Wong)과 함께 베이스 디자인(Base Design)에서 제작하였다.

이미지©NYC x Design
베이스 디자인의 제작 책임자인 민 류(Min Lew)에 의하면 NYC x Design에서 X는 디자이너와 시(市) 사이의 교차로를 의미한다. X의 강하면서 단순한 디자인은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고, 특정 디자이너의 작업이나 이벤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미지©NYC x Design
NYC x Design의 공식 토트백과 티셔츠는 한정수량으로 15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홍보형 축제는 당장 눈에 보이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서 자치단체의 주요 안건에서 뒤로 밀리기 쉽다. 한 연구에 따르면 4만 명 이상의 디자인 전문가가 뉴욕 시에 살고 있고, 지난 10년 동안 뉴욕의 디자인 관련 직업은 75%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미 디자인의 도시로서 그 입지를 굳혀가고 있고 가장 긴급한 과제가 아님에도 디자인 산업의 경제적 잠재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뉴욕 시 관계자들의 장기적인 안목을 엿볼 수 있었다.


이미지© Marley White


NYC x Design 2013 주요이벤트 소개
http://www.designdb.com/dreport/dblogView.asp?page=1&bbsPKID=20923

NYC x Design 홈페이지
http://nycxdesign.com

 

Tag
#ICFF #New York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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