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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의 회귀 - 인도의 환경친화적 브랜딩 트렌드 _ 프리티 차투르베디(Preeti Chaturvedi)

자연으로의 회귀 
- 인도의 환경친화적 브랜딩 트렌드

글 프리티 차투르베디(Preeti Chaturv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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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형 마케팅 리서치 업체, WPP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브릭스(BRICs) 국가의 많은 소비자들이 에코(eco) 제품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연 환경과 제품 생산 과정에 있어 환경 오염 등의 요소를 고려하는 기업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네 개 국가들 가운데에서도 인도의 응답자들은 약 78%에 해당하는 이들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그들은 친환경적인 제품에는 다른 제품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구매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기업들은 그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환경친화적인 특성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누리려는 방안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방안들 가운데는, 자연적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해 낸다거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등의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그린 브랜딩(Green Branding)’은 그간 영국이나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인도는 그 동안 이들을 따라 잡기 위해 꽤 열정적으로 노력했다. 일례로, 인도 기업 중 환경친화적 이념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는데에 앞장섰던 와이프로 인포테크(Wipro InfoTech)는 전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물리치고, 최근 국제적인 환경 보호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과 꼽은 ‘보다 환경을 생각하는 전자 제품(Guide to Greener Electronics)’을 생산하는 5개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었다. 제품의 에너지 효율에 신중을 기하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폐가전제품(e-waste)의 처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는 점이 이 기업이 주목받은 이유이다.

 


그림 1. 와이프로(Wipro) 사에서 생산한 랩탑 컴퓨터.

 

인도의 크고 작은 다른 회사들 역시 점차로 환경친화적 브랜딩에 신경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최대의 타이어 생산업체인 MRF는 최근 친환경적인 특성을 지닌 신제품을 출시했다. 고무로 된 이 타이어는 회전 저항력을 줄여 연료 소비량을 줄이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또한, 인도의 자동차업체, 바자이 오토(Bajaj Auto)는 세 개의 공장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 에너지를 절약하여 연간 전기 사용료를 2억5천만 루피를 절감하고 있다. 이 금액은 미화로 약 6백만 달러에 달하며 유로화로는 3백7십만 유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림 2. 바자이 오토(Bajaj Auto)에서 선보인 초저연비 차량
 

이 ‘녹색’ 전략들은 사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기업의 환경 고려 의무, 시장 트렌드를 거시적인 시각에서 고려한 영향이다. 인도의 소비자들은 이제 이러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를 수용하는 환경 의식을 갖추고 이를 구매와 소비의 형태로 받아 들이고자 한다.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소비재 브랜드들은 이들의 녹색 정서에 에코-라벨링이나 에코-브랜딩을 통해 ‘녹색’을 강조하며, 즉각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예컨대, 프록터&갬블(P&G)이나 질레트(Gillette), 올레이(Olay)같은 대형 소비재 브랜드들은 향후 5년간 친환경 제품들을 3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유니레버(Unilever)사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동참, 산업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용수(用水)의 소비 역시 줄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환경에 대한 고려는 더 이상 이들 기업에 있어 머리 아픈 문제가 아니다. 기업들은 이 ‘녹색 전략’의 트렌드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연재 끝>

 

 

프리티 차투르베디(Preeti Chaturvedi)

차투르베디는 인도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브랜딩 전문 기고가이다. 델리대학교의 명문 여자학교인 미란다하우스(Miranda House)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녀는 일렉트로룩스(Electrolux)사 인도 대표를 지낸 라지브 카왈(Rajeev Karwal)과 함께 최근 <인도의 기업블로그 문화(Corporate Blogging in India)>라는 마케팅 서적을 출간하였다. 또한 그녀는 브랜드채널(Brandchannel.com)의 고정 칼럼니스트로서 인도 기업의 브랜딩 전략과 그 특색을 전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preeti.chaturvedi@gmail.com
 

Tag
#환경친화 #에코 #바자이오토 #와이프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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