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IDEA 2013 GOLD 수상작 (1)

지난 7월 1일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의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 The Industrial Designers Society of America)가 주관하는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공모전으로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8월 21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2013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수상작의 전반적인 경향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IDEA 2013 최종 심사에 오른 참가작은 총 687개로 그중 금상 27점, 은상 45점, 동상 106점이 최종 선정되었다. 참가인원은 작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참가국도 작년보다 10개국이 증가한 41개국으로 영향력 있는 국제 공모전의 면모를 보였다. 최다 수상 기업은 10개의 수상작을 배출한 삼성전자이며, 3M이 4개, LG전자, 코웨이, 레노버, 노키아, 피어슨로이드가 각각 3개의 상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5년간 최다 수상 기업, 10년 연속 ‘5년간 수상 누계 1위 기업’의 자리를 지키며 디자인 강자의 자리를 확인시켜 주었다. 디자인 회사로는 IDEO가 9개로 최다 디자인 수상 기록을 세웠으며, 퓨즈프로젝트(Fuseproject)가 5개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수상작을 기록한 대학은 자동차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우메아 디자인스쿨(Umeå Institute of Design)로 5개 제품이 선정되었다. 

올해 수상작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 정치, 사회, 환경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비스 디자인 분야의 ‘블룸버그 자선 재단의 메이어스 챌린지(Bloomberg Philanthropies Mayors Challenge)’와 소셜 임팩트 디자인 분야의 ‘오바마 포 아메리카 모바일 전략(Obama for America Mobile Strategy)’, ‘에보테크(Evotech)’이다. 

블룸버그 재단에서 추진하는 공공지원 프로그램 "메이어스 프로젝트(Mayors Project)의 일환인 "메이어스 챌린지(Mayors Challenge)"는 시 정부가 사회와 국가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회적 경제적 이슈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발전시키도록 고무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메이어스 챌린지는 총상금 900만 달러의 공공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3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미국 전역의 도시들을 대상으로 지역 주민의 삶을 개선하고 다른 지역의 정부들이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프로젝트로 정부가 실험하고, 소통하고, 나누고,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플랫폼이다.  
Mayorschallenge.bloomberg.org 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진 지원 프로세스의 가장 큰 이슈는 시 정부의 관심을 유발하고, 그들이 지원 프로세스 동안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 하이 퀄리티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디자이너들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그래픽과 간결한 회화체의 언어를 사용하였으며, 비디오, 링크, 혁신 사례, 타임라인 등 다양한 채널의 정보를 제공하였다. 또한, 어떻게 실행할 것이며, 어떠한 효과가 있고, 어떻게 다른 도시에 복제 가능한지에 대한 여러 가지 팁과 이론적 툴들을 제시하여 참가자들이 비전과 제안을 발전시키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디자이너들은 다음 단계로 지역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 미국의 지방 정부와 공유하기 위한 문서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였다. 참가자들을 독려하여 각각의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키고, 305개 도시의 고급 아이디어를 5개의 패턴으로 분리하여 “Big Patterns and Bold Ideas.”라는 이름의 소책자로 만들어 배포하였다. 책자의 간결한 디자인과 시각적인 명료성, 쉽게 요약된 내용은 참가자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받았다. 


Bloomberg Philanthropies Mayors Challenge designed by IDEO and Bloomberg Philanthropies for Bloomberg Philanthropies

오바마 포 아메리카 모바일 전략은 오바마가 2012년 재건 동안 자신의 지지자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세트로 누구든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음으로써 간단하게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고, 지원금을 기부할 수 있고, 투표자로 등록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투표를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선거운동원들에게 정책을 적은 소책자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장소와 시기에 적절한 정보를 전달하여 각각의 레벨에 있어 통찰력을 제공하고, 정치적인 행동의 장벽을 낮추어 정치 참여를 증가시켰다는 점에서 현대 선거에서 모바일 컴퓨팅의 역할을 재정의하였다는 의미를 가진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정치와 선거에 관한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정치 참여를 끌어내는 메커니즘과 기본적인 제반 시설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오바마 포 아메리카’는 이 분야의 첫 번째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평가했다.  


Obama for America Mobile Strategy designed by Ryan Hovenweep, Lani DeGuire, Tate Strickland, Shea Cadrin, Bryan Oltman, Shaun Dubuque and Doug Cook of thirteen23


내시경은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고, 작은 절개를 통해 환자의 감염 위험과 회복 기간을 줄이는 장점이 있으나 부피가 크고 가격이 비싸서 저개발 국가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 7만 불 상당의 거대한 의료기구를 250~2,500불의 랩톱으로 연동되는 작은 소형기기로 제작하여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제품이 ‘에보테크(Evotech)’이다. 실제로 우간다와 인도의 의사들에게 프로토타입을 제공하여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시술하게 하였고 그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손잡이와 방수케이스를 보완하여 만든 혁신적인 제품으로, 내구성, 에너지 효율성과 방수기능을 모두 갖춘 저가의 소형 휴대용 내시경이다.  


Evotech designed by IDEO.org and Evotech for Evotech


IDEA 2013 수상작의 또 다른 중요한 경향은 사용자 경험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경향은 특히 하드웨어, 인터랙션, 디지털 디자인과 패키징 디자인 부문에서 잘 나타난다.  

수많은 최첨단 전자제품들이 산출되고 소비되고, 버려지는 현시대에 아직도 공학은 어려우며 디자이너들은 기술의 사용에 한계를 느낀다. 과학 기술의 대중화와 DIY 혁명으로 더욱 많은 재료를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때 창의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본 컨셉에서 시작한 것이 여가 및 레크리에이션 분야에서 금상을 받은 ‘리틀빗츠(littleBits)’이다. 리틀빗츠는 아이들의 단순한 놀이 블록에 전자 공학을 결합한 제품으로 각각의 블록은 빛, 소리, 센서,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파트는 마그네틱으로 이루어져 직관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자공학을 하나의 재료로 만들어 프로세스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결합함으로써 아이들은 전자부품이 아니라 인터랙션을 만들고, LED가 아니라 빛, 모터가 아니라 움직임, 저항과 콘덴서가 아니라 터치에 반응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LittleBits designed by Ayah Bdeir, and Paul Rothman and Jordi Borras of littleBits


디지털 디자인 분야의 금상 수상작 ‘페이퍼 by 53(Paper by FiftyThree)’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이끌어낸 아이패드 전용 드로잉 애플리케이션이다. 디자인팀은 실제의 붓을 그대로 모방하기보다 스케치, 노트/메모, 다이어그램, 컬러링 등 각각의 창의적인 주요 활동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 사용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종이에 그림을 그리듯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어떤 버튼이나 폴더, 메뉴가 존재하지 않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돋보이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의 iPod 개발을 이끌었던 토니 파델(Tony Fadell)이 창업한 네스트(Nest)사의 학습형 온도 조절기(Learning Thermostat (2nd Generation))도 사용성과 심플한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컴퓨터 장비 분야에서 금상을 받았다. 학습형 온도 조절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사용자가 설정했던 온도를 기억하여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습관을 배우고 예측하여 최적의 온도 조건을 맞춰 주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조작 버튼이 없는 심플한 외관 디자인 속에 숨겨진 각종 센서를 통해 사람이 다가오면 디스플레이가 켜지고,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온도를 낮추거나 꺼서 에너지를 절약해준다. WiFi를 이용한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외부에서 웹이나 스마트폰으로 데이터에 접속하고 온도, 습도를 제어할 수 있으며, 주변 날씨 정보를 반영하여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Paper by FiftyThree designed by Andrew Allen, Julian Walker, Georg Petschnigg and Jon Harris of FiftyThree Inc.
Nest Learning Thermostat (2nd Generation) designed by Nest Labs and Fred Bould of Bould Design


단순한 외관 디자인을 넘어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두 제품이 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블랙 매직 시네마 카메라(Blackmagic Cinema Camera)’와 의료 및 과학 제품 부문의 ‘VACC 스탬프(Vacc-Stamp)’이다.
블랙 매직 시네마 카메라는 영화, 다큐멘터리, 광고 등 전문 프로덕션을 위해 디자인된 디지털 비디오카메라로 2.5K의 대형 센서를 탑재하여 2.5K RAW(2432 x 1366) 또는 풀 HD(1920 x 1080)의 해상도로 촬영이 가능하면서도 기존 카메라의 3분의 1 크기와 무게로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특히 DSLR 카메라 가격대($3,000 이하)에 할리우드 영화 제작 품질의 촬영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VACC 스탬프는 주삿바늘을 무서워하는 어린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두려움 없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고안한 일회용 백신 주사이다. 측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마이크로 바늘을 통해 최소한의 고통으로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으며, 주사 자국으로 움푹 패인 동그란 구멍 대신에 소염제와 살균제의 혼합물이 아기의 피부에 귀여운 하트 모양으로 찍힌다.


Blackmagic Cinema Camera designed by Blackmagic Industrial Design Team 
Vacc-Stamp designed by Han Dho-jin,  Han Chan-Hee,  Kwon Yoon-Joo and Yoon Se-jin of Samsung Design Membership

여전히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통신기기 분야에서는 ‘루미아 레인지(Lumia Range)’, ‘윈도폰 8S(Windows Phone 8S)’, ‘스페어원(SpareOne)’ 세 제품이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노키아의 컬러소재 디자인 전략은 디자인 전략 부문에서도 금상을 받았다.

노키아의 루미아 레인지는 920, 829, 620시리즈의 윈도 모바일 군으로 하나의 패밀리 개념으로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도 각각의 제품은 명확한 목적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시리즈의 기본 원칙은 심플함과 섬세한 디테일을 살리면서 컬러를 사용하여 사용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루미아 920은 최고 성능과 간결함이 특징으로 곡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였고, 블랙 세라믹의 카메라 베즐과 버튼 세 개를 제외하고는 심플한 하나의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스러운 촉감과 형태를 특징으로 하는 루미아 820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둥근 형태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후면 케이스가 특징이다. 저가의 루미아 620은 작고 경제적인 디바이스로 안쪽의 불투명한 컬러와 바깥쪽의 반투명한 컬러의 이중 사출로 재미있는 컬러 연출을 만들어냈다. 
노키아의 컬러 소재 디자인 전략은 고가에서 저가에 이르기까지 노키아 패밀리 제품군의 캐릭터를 살리면서 일관성 있는 브랜드경험을 제공하고, 정확한 컬러와 소재 전략을 통해 브랜드의 위상을 재정립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디자인 리서치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윈도폰의 간결성과 독창성을 살리면서 전통적인 블랙과 회색의 모바일 시장에 혁신적인 소재를 통해 컬러를 가져왔던 그들의 헤리티지를 잘 살려 노키아의 개성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평가이다. 

윈도폰8S 는 HTC의 보급형 모바일폰으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하면서도 간결한 디자인과 우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항상 변화하면서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UI인 라이브 타일(Live Tile)을 반영한 얇고 부드러운 사각형의 외관은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와의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으며,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대담한 컬러로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젊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페어원은 자연재해나 응급 상황, 여행 시 백업 휴대폰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상용 이동전화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AA 건전지 한 개로 최대 10시간 동안 통화할 수 있으며, 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최장 15년 동안 대기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가운데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응급센터로 바로 연결되며 9개의 비상용 전화번호를 저장할 수 있다. 


Nokia Lumia Range designed by Lumia 920: Shunjiro Eguchi (ID), Tiina Aarras (CMD) Lumia820: Tuomas Reivo (ID), Terence Tan-Han-Yang (CMD) Lumia 620: Daniel Dhondt (ID), Sawa Tanaka (CMD) of Nokia Corp.
Windows Phone 8S designed by One & Co
SpareOne designed by Alan Cymberknoh of SpareOne XPAL PowerNokia Colour and Materials Design Strategy designed by Nokia

* 이미지 출처 및 추가 정보:  http://www.idsa.org/idea-2013-gallery 

Tag
#어워드 #공모전 #idea #미국
"IDEA 2013 GOLD 수상작 (1)"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