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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해외 취업 프로세스 - 국가별 해외 취업 유형[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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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디자이너로 취업하려면 기업의 제안을 받아야 한다. 이는 포트폴리오(portfolio)와 커버레터(또는 자기소개서), 이력서를 작성해 원하는 기업에 접수하고 합격한 뒤, 면접을 통과했을 때 가능하다. 기업의 제안으로 미국 정부에서 취업 비자 H1B를 받는다면 해외 취업에 첫발을 내디딘 것과 같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해외 취업에 성공한 선배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취업 유형을 네 가지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한국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면서도 보편적인 방법은 어학연수를 마친 후 원하는 대학 또는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다. 이때 어학원이나 학교에 다니려면 F1 비자가 필요하다. F1 비자는 학업이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을 때 미국 정부로부터 발급받을 수 있다. 학사 혹은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난 다음 날부터 90일 이내에 미국 회사에서 인턴 혹은 정직원 제안을 받을 경우에만 일 년간 취업 비자 없이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를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90일동안 어떤 회사에서도 제안을 받지 못한다면 90일 이후에 F1 비자는 자동소멸되고, 다른 비자로 변경하지 않는 한 바로 귀국해야 한다. 많은 외국인이 이 OPT 기간을 통해 인턴십을 하며 일 년간 2~3회의 인턴십을 경험하면서 정직원 제안과 이를 통한 정식 취업 비자를 받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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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역시 일 년이 지난 뒤 정식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하면 F1 비자는 자동 소멸되며 역시 불법체류자가 되지 않으려면 F1 비자 소멸과 동시에 귀국해야 한다. 취업 비자 H1B는 기업 측에서 미국 정부에 ‘현지인만으로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어려우니, 능력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는 내용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는 비자이다. 초빙의 의미로 해석할 수있기 때문에, 현지인보다 연봉도 높다. 바꿔 말하면 H1B 취업 비자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H1B 비자의 경우 당해 연도 10월 1일부터 일할 수 있는 비자를 그해 4월 1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H1B 비자의 조건이 충족된다면 비자 허가서를 받게 되는데, 접수 방법과 심사 기간에따라 프리미엄 접수는 일반적으로 2주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일반 접수라면 한 달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렇게 비자 심사를 마치고 나서 허가서를 받으면 정식 비자 도장을 받아야 한다. 비자 도장은 미국 대사관에서 취업 허가서와 관련 구비 서류를 가지고 면접과 인터뷰를 해야 받을 수 있다. 단, 4월에 접수한 후 비자를 취득했다 해도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10월 1일이며 이를 위해 H1B 비자로 미국 입국이 허가되는 시점은 같은 해 9월 20일부터이다.



즉, 해외 취업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만일 회사의 제안을 받았는데도 미국 이민국에서 원하는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는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한다. 최근 이러한 비자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미국 회사에서 제안을 받았는데도 관련 서류 미비로 H1B 비자가 거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첫 번째 유형은 오랜 시간 미국에 머무르기 때문에 회사를 찾고, 취업 비자를 받는 데 가장 용이한 방법이다.

 


단, 어학연수비와 각 대학, 대학원의 등록금을 해결할 수 있는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비용을 절약하기를 원한다면 두 번째 유형처럼 어학원에서 어학연수를 끝낸 뒤 바로 취업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어학연수 중에 취업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하며 학위를 마치는 경우와 달리 OPT 기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실제로 인턴십을 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미국 기업은 지역 내에 거주하는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향후 취업을 원하는 지역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취업을 시도한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많은 면접을 할 수 있다. 이런 면접을 통해 미리 준비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줄 수 있다면 외국에서 포트폴리오를 보내는 것보다 취업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유형은 국내에서 받은 학위를 근거로 인턴십을 신청한 다음 본격적으로 취업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미국 취업을 원하는 유럽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취업 유형으로, 시간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실시하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이 역시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다. 단, 이때는 상급 수준의 영어회화 실력 또는 현지어 구사 능력이 필수적이므로 국내 학위 취득은 물론 외국어 구사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끝으로 자국에서 학위를 취득한 다음 인턴십 과정 없이 바로 취업하는 네 번째 유형이 있다. 언어와 비자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에서 충분히 해당 지역의 언어를 익힌 뒤 지속적으로 원하는 기업에 포토폴리오와 자기소개서, 이력서를 이메일로 접수해야 한다. 하루에도 수십여 통의 포토폴리오가 기업 인사팀에 접수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은 물론, 신중하게 접수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 루나디자인(Lunar Design)의 시니어 콘셉트 디자이너이자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디자이너를 위한 커뮤니티 ‘디자이너스 Q & A(DESIGNERS Q & A, club.cyworld.com/designers Q and A)’를 운영하는 성정기 씨는 네 번째 유형을 통해 미국 취업에 성공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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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미국 디자인 회사에 취업하려면 언제 지원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미지 포트폴리오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지원 시기입니다. 저의 경우 6년째 미국에서 일하고 있지만 2010년만큼 인사 이동이 활발한 해가 없었습니다. 일 년에 한두 명 정도 인사 이동이 있었던 과거에 비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제가 다니는 회사만의 일이 아닙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 밸리 지역의 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2008년, 2009년 미국 경기 침체로 단행된 많은 인원 감축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10년 몇몇 기업을 중심으로 디자인 인력을 충원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다만 대부분 바로 일할 수 있는 신분이거나 경력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전히 새로운 비자나 경력이 필요한 신입은 아직 활발히 고용하려는 움직임이 많지 않습니다.

 

이미지 그렇다면 취업 비자가 필요한 외국인은 언제 지원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까요? 

보편적으로 4월에 접수하기 시작하는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해 1월부터 3월 사이에 가장 많이 지원합니다. 회사에 입사하려면 기본 절차를 밟는 데 2~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지원 시기나 비자 승인 날짜와 상관없이 정식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이 10월 1일부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바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바로 취업하는 경우, 이러한 공백은 상당히 부담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2010년 기준으로 매년 약 6만 개의 H1B 비자 할당량(Quota)이 있습니다. 4월 1일 접수를 시작으로 선착순으로 할당된 숫자가 소진됩니다. 2010년에는 10월 현재 약 1만 개의 할당량이 남아 있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취업 절차가 2~3개월 걸린다고 보았을 때, 취업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기에는 7~8월이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취업 비자 할당량이 선착순으로 소진되다 보니 그때까지 비자 할당량이 남아 있을 경우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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