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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해외 취업 프로세스 - 국가별 해외 취업 유형[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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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취업 유형은 해외 취업에 성공한 선배 디자이너들의 경험을 토대로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보았다. 첫 번째 유형은 국내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 해외 인턴십을 거쳐 취업을 하는 방법이다. 유럽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유형으로 한국 학생들의 경우 비자 문제 때문에 시도하기 그리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 유형에 도전하려면 포트폴리오나 이력서를 작성하기 전에 취업 비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대비해야 한다. 영국 이민법은 자주 바뀌기 때문에 관련 법규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2011년 현재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이 영국에서 일하려면 스폰서십 비자(Sponsorship Visa)나 전문 인력 비자(High Skilled Visa)를 받아야 하며 발급 절차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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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에 도전하고 싶다면 관심 있는 회사의 홈페이지나 디자인위크(jobs.designweek.co.uk) 같은 구직 관련 정보 사이트를 이용해 수시로 인턴십 채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인턴십 채용 후에도 인턴십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수시로 구직 관련 정보 사이트에서 취업 채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물론 새로운 비자 관련 정보 수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두 번째 유형으로는 현재 영국 네이티브디자인에서 시니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황진상 씨의 경우처럼 어학연수, 영국 대학 진학, 인턴십, 졸업 후 노동비자 취득과 취업으로 이어지는 유형이다. 현재 영국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취업 루트는 이렇게 영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인턴십을 통해 취업하는 방법이다. 황진상 씨의 경우 휴학 기간을 이용해 인턴십을 경험했고, 이는 취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어학연수부터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 취업에까지 이른 황진상 씨의 경험을 토대로 영국의 비자 정보, 취업 과정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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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유학을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이미지 저는 한국에서 무역학을 전공하다 영어 공부의 필요성 때문에 4학년이 되기 전 휴학을 하고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습니다. 예전부터 미술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수능을 보고 대학을 졸업한 뒤 좋은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런던에 도착하자 취업 준비에만 얽매어 있던 제게 갑자기 많은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는 것 외에 박물관과 미술관, 공연 등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어학연수 기간은 저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막연하다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의 꿈이 이곳에 와서 시작되었습니다. 그해 9월 윔블던예술대학(Wimbledon College of Art :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의 입학전 예비과정(Pre-foundation)에 입학하면서 처음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예비과정은 미술 초보자가 기초과정(Foundation Course)을 밟기 전에 할 수 있는 가벼운 준비과정입니다. 예비과정은 대부분의 미술 대학에 개설돼 있고, 미술을 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입학할 수 있습니다. 저는 화실에 다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드로잉 기술과 테크닉 공부가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예비과정을 마친 이듬해 같은 학교 기초과정에 입학했습니다. 기초과정은 한국의 대학교와 비교하자면 4년제 대학의 1학년 학부 과정에 해당합니다. 차이점은 기초과정을 졸업한 뒤 새롭게 원하는 학교와 세부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외국인은 지원할 때, 포트폴리오 이외에 공인 영어 성적(IELTS 나 TOEFL)이 필요합니다. 저는 기초과정을 이수하면서 디자인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학사과정(BA)을 위한 진학 포트폴리오를 준비했습니다. 동시에 오픈 데이(Open Day)를 통해 어느 학교에서 무엇을 전공할지 알아보았습니다. 오픈 데이란 영국의 대학들이 매해 입학원서 지원 시기에 맞춰 학교를 개방해 학생들이 직접 학교를 둘러볼 수 있도록 대학마다 정해놓은 날을 말합니다.
저는 지원했던 센트럴세인트마틴예술디자인대학(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킹스턴대학교(Kingston University), 레이븐스본디자인커뮤니케이션대학(Ravensbourne College of Design and Communication), 이렇게 세 개의 대학 중 학교 시설-컴퓨터 랩실, 워크숍(workshop) 등과 커리큘럼, 교수진 등을 살펴본 후 레이븐스본디자인커뮤니케이션대학의 제품-가구 디자인학과(Product and Furniture Design)를 선택했습니다.

 

이미지 노동 비자는 어떻게 받나요?

 

이미지 영국 이민법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2010년 초만 해도 노동 비자에 해당하는 ‘워크 퍼밋(Work Permit)’이 스폰서십 비자(Sponsorship Visa)로 변경되었습니다. 스폰서십 비자는 영국 회사가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야 정부로부터 얻을 수 있는 허가인데, 이를 얻은 회사만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으니 회사로서도 외국인을 고용하는 것을 더욱 꺼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영국에서 취업하고 싶다면 디자인 역량을 갈고닦는 일과 함께 비자 정보 역시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지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어떤 과정을 거쳐 취업하게 되었습니까?

 

이미지 영국의 디자인 학부 과정은 대부분 3년이고 일 년에 3학기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선배의 추천으로 한국의 ‘IDTC’ 해외 특파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100%디자인런던(100% DesignLondon), 파리 메종앤드오브제(Maison and Object) 등 많은 디자인 전시를 취재하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2학년을 마치고 방학 동안 인턴십을 하기 위해 그동안 해온 프로젝트(project)와 공모전 수상작을 모아 디자인 회사에 포트폴리오를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최종 합격한 네이티브디자인(Native Design Ltd)에서 인턴십을 시작했는데 일이 즐겁고 보람돼서 휴학을 결심하고 인턴십을 일 년으로 연장했습니다. 인턴십을 마칠 때쯤 회사 상관이 졸업한 후 같이 일할 수 있겠느냐고 제안했고, 취업 확정과 함께 졸업 학년으로 복학했습니다. 졸업 학년은 매우 바빴습니다. 논문은 물론이고 전시를 위한 중요한 작업 두 개를 진행하고 개인 홈페이지도 구축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 3학년생들은 모두 RSA(Royal Society ofArts)에 출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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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A는 런던에서 가장 권위 있는 디자인 공모전으로, 13개의 주제로 세분해서 심사하며 공모전 총 상금이 10만 파운드나 됩니다. 역대 수상 디자이너로는 히드로 고속열차를 디자인한 앤디 클락과 현 애플의 부사장 조너선 아이브 등이 있는데, 저는 세라믹 퓨처(Ceramic Future)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런던디자인비즈니스센터에서는 해마다 수많은 영국 디자인 졸업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를 하는 <뉴 디자이너(New Designers)>전시가 열리는데 저는 졸업 작품인 스툴+전기 청소기, RSA 수상작인 세라믹 홉을 가지고 참여했습니다. 그중 스툴+전기 청소기 디자인은 인턴십 때 인연을 맺은 네이티브디자인 사장님의 경제적인 지원으로 완성도 높은 모델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한 후에는 인턴십의 인연을 토대로 지금까지 네이티브디자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디자이너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고 저는 더 나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디자인을 냉정한 입장에서 볼 수 있는 안목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영어 실력, 컴퓨터 작업 능력, 스케치 능력, 그리고 창조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연합이 확대되면서 노동 비자가 필요 없는 동유럽 국가의 뛰어난 인력이 영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노동 비자가 필요 없는 유럽인과 경쟁하려면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야 합니다. 영국 회사로선 번거롭게 광고를 내거나 비자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유럽연합 인재를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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