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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k, Vitra를 만나다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몇 개의 디자인 제품 브랜드가 있다. 이딸라(Iittala), 마리메꼬(Marimekko), 아라비아(Arabia),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건축가 알바 알토(Alvar Aalto)가 설립한 아르텍(Artek)도 그 중 하나이지만, 2013년 9월 6일 이래로 아르텍은 스위스 가구 회사 비트라(Vitra)의 소유가 되었다. 사실, 아르텍은 1992년 이래로 스웨덴의 한 투자 회사인 Proventus의 소유여왔기 떄문에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아르뗵에서 들려오는 새 소식이 그다지 큰 충격을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핀란드 디자인 정체성에 있어서 정신적인 뼈대이자 자부심의 근원이어왔던 아르텍의 이러한 행보는 적지 않은 이에게 충격을 던져줬는데, 이는 아마도 비슷한 시기에 휴대폰 회사 노키아(Nokia)가 마이크로소프트에 팔렸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이 둘이 겹쳐 충격이 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비트라가 아르텍을 소유하며 만들어진 홍보 로고 (이미지 © : Vitra)





아르텍은 1935년에 알바 알토는 부인 아이노 알토(Aino Aalto)와 함께 스웨덴의 거대한 자산가 가문이었던 굴릭센 (Gullichsen) 집안과 미술사학자 닐스 구스타프 할 Nils-Gustav Hahl이 함께 설립한 회사다. 알바 알토의 과감하고 혁신적은 디자인을 적폭적으로 지지했던  마이레 굴릭센 (Maire Gullichsen)의 금전적 지원에 힘 입어 알바 알토는 아르텍을 통해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을 반복할 수 있었고 이는 현재까지 핀란드 디자인을 대표하는 가구들을 탄생시킴과 동시에 알바 알토 자신도 핀란드 디자인과 건축을 대표하는 인물이 되었다. 


아르뗵에서 시대를 뛰어 넘어 가장 사랑받는 제품 중 하나인 스툴 60는 원목을 구부리는 기술의 혁신성과 과감함, 더불어 단순미와 간결함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주목을 받았고 또 그 당시 값싸게 취급당하던 핀란드 자작나무의 가치를 올려 놓게 된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190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그의 제품이 핀란드 디자인의 아이콘으로서 아직도 널리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그의 디자인 스타일은 핀란드 디자인을 대표하게 되어 버렸다.


Stool 60, Alvar Aalto (이미지 © : Artek)

Paimio Chair, Alvar Aalto (이미지 © : Artek)


Tea Trolley, Alvar Aalto (이미지 © : Artek)




그의 영향력은 실로 매우 커서 사실상 도전하고 싶어하는 젊은 제품 디자이너, 혹은 건축가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의 스타일이 일반화된 정의처럼 여겨져 젊은 학생들 중 그의 그림자에 가려 조금 더 다양하고 실험적인 도전을 하기 어렵다는 볼멘 소리를 하기도 한다.
아르텍 또한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책임이 없지 않다는 의견 또한 일각에는 있다. 핀란드 가구 디자인의 척추 역할을 해 온 아르떽의 위치화 영향력,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아르텍은 지난 몇 년간 청체되어 있다는 비평을 들어야만 했는데 아르텍은 핀란드의 가능성있는 젊은 디자이너들보다는 시게루 반(Shigeru Ban)이나 나오토 후카사와(Naoto Fukasawa)와 같은 이미 세계적인 거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디자이너나 건축가들과만 협력을 해 안전한 길로만 간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비트라의 디렉터 Rolf Fehlbaum은 정신적인 뼈대 역할을 지금까지 이어 온 아르텍이 핀란드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기 때문에 단지 유명한 가구를 파는 회사로서가 아니라 그 분의 전방에 서서 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는 문화 회사로서의 가치 역시 크다고 말하며 아르텍을 높이 평가했다. 아르텍의 최고 경영자 Mirkku Kullberg는 아르뗵이 창립 당시부터 지향해 온 ‘국제화’ 차원에서 이번 결정이 핀란드 디자인 산업과 아르텍의 긍정적인 발전에 매우 훌륭한 기회라고 말한다. 세계화야말로 아르텍이 추구해 온 방향이며  타회사와의 연합이나 회사의 소유권을 재배치하는 것 또한 회사의 긍정적 미래를 다지는 많은 방법 중 하나라고 여긴하고 밝힌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결정은 회사를 한 단계 끌어 올릴 뿐 아니라 핀란드 디자인 산업 전반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한다. 아르텍의 전 소유주, Proventus 의 최고 경영자 Daniel Sachs는 세계적인 기업 비트라는 아르텍을 다음 단계로 성장 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기업 문화, 노하우 및 산업 자원을 가지고 있어 이번 결정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이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Robert Weil(Proventus의 창립자), Daniel Sachs(Proventus 최고 경영자), Nora Fehlbaum(Vitra 이사회 멤버), Rolf Fehlbaum(Vitra 이사회 멤버) (image taken by Aino Huovio, © : Vitra & Artek)

 

왼쪽부터 순서대로, Daniel Sachs(Proventus 최고 경영자), Rolf Fehlbaum(Vitra 이사회 멤버), Mirkku Kullberg(Artek 최고 경영자), Robert Weil(Proventus의 창립자), Nora Fehlbaum(Vitra 이사회 멤버) (image taken by Aino Huovio, © : Vitra & Artek)






비트라와 아르텍의 협력은 공동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비록 아르ㄱ은 비트라의 지붕 아래에 있지만 이 둘은 분리된 기업으로서 운영되며 비트라와의 공동 작업을들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꾀할 예정이다. 아르텍은 아르텍만의 철학을 계속해서 고우할 수 있으며 비트라는 제조, 유통 및 물류 쪽을 담당할 것으로 밝혔다. 


전통과 자부심을 가지고 현재까지도 알바 알토의 가구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아르텍은 지난 몇 년 동안 일마리 따삐오바라(Ilmari Tapiovaara)와 위리오 꾸까뿌로(Yrjo Kukkapuro)와 같은 핀란드 가구 디자인 거장의 제품 판권을 소유하며 북유럽 디자인을 향한 국제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omus Chair, Ilmari Tapiovaara (이미지 © : Artek)





아르텍은 이번 결정 후에도 이전과 다름없이 국내에서 진행하던 알바 알토 국제 건축 세미나나 알바 알토 파운데이션 등의 활동은 계속해서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북유럽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은 요즘, 세계적 기업 비트라와의 연합이 아르텍에게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 알바 알토 뿐 아니라 핀란드 디자인, 디자이너를 훨씬 더 널리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관련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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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k #vitra #아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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