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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érez Art Museum Miami: PAMM

2013년 12월 4일 마이애미 미술관(the Miami Art Museum)이 마이애미 시내의 새 공간으로 이동하여 페레스 마이애미 미술관(Pérez Art Museum Miami_이하 PAMM)으로 개관하였다. 뉴욕타임스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건축회사 중 하나라며 극찬을 하고, 건축계의 가장 큰 상인 프리츠커상(Pritzker Prize)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스위스 건축회사 헤르조그와 드 뮤론(Herzog & de Meuron)이 디자인한 미술관 PAMM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미지©PAMM

카리브 해(Caribbean)의 합류지점인 마이애미는 북미와 남미 문화가 공존하며 시에 다양성과 활력이 더해지며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 그중에서도 마이애미 미술관은 공립학교 시스템을 제외하고는 마이애미-데이드(Miami-Dade) 카운티에서 가장 큰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들은 진보적인 미술교육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의 단합을 도모하며, 마이애미 시내의 활기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미술관은 미술에 대해서 알리고, 미술을 통해서 알리기 위해 강당, 도서관, 교실을 갖추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PAMM은 바다가 보이는 자연환경과 도시의 모습, 그리고 예술문화의 중심지로서 빠르게 성장하는 마이애미의 모습을 담았다.


이미지©Iwan Baan

PAMM이 위치한 곳은 비스케인 만(Biscayne Bay)의 해안가에 있는 시내의 재개발 구역의 한 부분으로 마이애미 본토와 마이애미 비치(Miami Beach)를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가 있는 곳이다. 마이애미는 아르데코(art deco) 거리로 잘 알려졌고 사람들의 관심도 뜨겁다. 하지만 건축가의 눈에는 그것이 건물의 안과 밖의 어떤 대화도 없는 "장식된 상자"같은 모습으로 비쳤다.

건축회사 헤르조그와 드 뮤론(Herzog & de Meuron)의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Jacques Herzog)는 "마이애미를 진짜로 대단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의 놀라운 날씨와 싱그러운 식물, 그리고 문화적인 다양성에 있다."며, "이러한 자산을 어떻게 하면 건축에 완전하게 이용하고 옮길 수 있을까."를 고심하였다.
그 결과 건물의 안과 밖의 명확한 구분이 없고 아무런 군더더기도 걸치지 않은 "풍경이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간" 모습의 PAMM이 탄생하였다.


이미지©PAMM
이 미술관의 특별한 콘셉트는 부드럽게 흘러가는 공간의 연속성이다. 이것은 기존에 없던 박물관의 새로운 모습이며, 그들은 이것이 "마이애미"이라는 도시, 특히 이 장소에 가장 적절한 모습일 것이라 자부한다.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Napa Valley)의 도미누스 와이너리(Dominus Winery)와 같은 그들의 이전 작업에서처럼 건물의 환경적인 상황은 건축의 주제를 정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물에 근접해있기 때문에 미술작품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미술관은 수면상승높이만큼 올려져 있다. 그들은 건물 아래의 그 공간을 열린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빛과 신선한 공기에 노출함과 동시에 강우 유출수를 조절할 수 있게 하였다. 주차 층으로부터 올라오면 하늘 높이 솟아오른 기둥이 미술관을 덮고 있는 캐노피를 지지하고 있다. 그 캐노피는 베란다 같은 공용공간 전체를 덮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만(bay)을 향해 있는 넓은 계단은 해변의 산책로로 바로 연결된다. 뮤지움 파크(Museum Park)에 위치한 새로운 PAMM은 물과 도시가 접한 열려있는 공간이고 모든 것을 초대하는 빌딩이다.


이미지©World Red Eye

이러한 의외의 공간에 건축가는 미술관에서 밖을 바라보는 여유 있는 풍경을 제공하고 싶었다. 이곳은 쉼터이며 창문은 벽면에 구멍을 뚫어 가지는 그 본래의 역할보다, 안과 밖을 연결하면서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에너지를 얻는 곳이 된다.


이미지©Iwan Baan


콘크리트 빔 아래의 나무 골판지는 건물에 태양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고 냉방을 위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빌딩의 탁 트인 창문은 건물 외벽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다. 건물의 지붕과 수직 정원의 식물은 플로리다의 매우 더운 여름 날씨에도 시원한 야외공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 외벽은 유리와 만나는 부분은 부드럽게, 자연의 요소에 노출되는 바깥쪽은 거칠게 시공하였다. 미술애호가와 전문가를 위한 고립된 "보석상자"이기보다는 모두를 위한 편안한 공공장소를 제공하고 싶었다. 건축가는 이곳이 공원의 연장이기도 하고 바깥에서 안으로, 더운 곳에서 시원한 곳으로, 습한 곳에서 건조한 곳으로, 거리에서 미술로 오는 장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미지©Iwan Baan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Jacques Herzog)는 건축을 요리에 비유한다. "이곳의 재료는 날씨, 식물, 물, 그리고 태양이다. 건물은 이러한 재료에 들어맞은 모습을 해야 한다. 그는 계절에 따라 요리의 재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겨울의 요리는 여름의 요리와는 다르다."라며 그 재료를 이용해서 "캐노피, 플랫폼, 기둥, 수직 정원"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이미지©Iwan Baan

지붕 구조에 수직으로 걸어놓은 정원은 식물학자 패트릭 블랑(Patrick Blanc)의 작업으로 곧 그곳에 더 많은 식물이 자라게 될 것이다.


이미지©Daniel Azoulay photography

내부의 갤러리들은 주어진 형식이 없이 큐레이터의 배치에 따를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었다. PAMM은 첫 주요 국제 전시로 중국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쿠바작가 아멜리아 펠라에스(Amelia Peláez), 아이티 출신 예술가 에두아르 듀발 케리(Edouard Duval-Carrié) 등의 작품을 소개하였다.

PAMM은 "오버뷰(Overview)", "포커스(Focus)", 프로젝트(Project)" 그리고 "특별 전시"의 네 개의 다른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들은 건물의 1층 일부와 2층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개관(Overview)갤러리는 미술관 소장품을 전시하고 다른 갤러리와의 연결을 제공한다.


이미지©Daniel Azoulay photography

유동적으로 연결되어 폐쇄된 하나의 공간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은 포커스, 프로젝트 갤러리로 불리며 개인전이나 주제전시, 특별 전시를 할 예정이다.


이미지©Daniel Azoulay photography

오버뷰, 포커스, 프로젝트 갤러리는 딱딱하고 율동적인 연속성을 가지며 건물 전체를 흘러가며 외부공간과의 관계를 맺지만, 특별전시 갤러리는 외부공간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임시 벽으로 공간을 나누며 융통성 있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보통 사용하지 않을 때는 비워두고 문을 잠가놓기 마련인 강연공간은 두 개의 전시 층을 연결하는 계단으로 사용하면서 방음커튼을 치면 강의나 영화상영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열린 공간으로 앉아서 책을 읽거나 소규모 모임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지©Daniel Azoulay photography

그림쇼(Grimshaw)가 디자인한 패트리샤와 필립 프로스트 과학박물관(Patricia and Phillip Frost Museum of Science)이 2015년에 개관 예정이고 이곳은 마이애미 문화지도의 주요 목적지가 될 것이다.


이미지©Daniel Azoulay photography

PAMM의 첫 타자로 나선 중국작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전시
이미지©Daniel Azoulay photography


이미지©Daniel Azoulay photography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보면 PAMM이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대도시의 현대 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고작 1,800여 점의 작품으로 개관하는 것에는 복잡한 뒷이야기들이 있다고 한다. PAMM은 1984년 순수미술센터(Center for Fine Arts)로 시작하여 193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미술 작업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1996년 마이애미 미술관(Miami Art Museum)으로 바뀌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마이애미가 문화적 허브로 탄력을 더해가고 늘어나는 관람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술관의 시설을 확장하기로 하면서 마이애미시는 비스케인 만(Biscayne Bay)에 멋진 장소를 제공하였다. 하지만 2011년 후반 프로젝트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거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릴레이티브 그룹(Related Group)의 CEO 인 조지 M. 페레스(Jorge M. Pérez)가 거액을 기부하였고 보답으로 그의 이름을 딴 페레스 마이애미 미술관(Pérez Art Museum Miami)으로 미술관의 이름을 변경하게 된다.
미술관 내의 일부 전시관 이름도 아니고 국유지에 지어지는 미술박물관의 정식명칭을 거액 기부자의 이름으로 바꾼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든 일부 운영위원들은 사퇴하였고, 약속되어 있었던 기증품의 기증도 연기되었으며, 무엇보다 가장 큰 타격은 PAMM과 마이애미 시의 주요 컬렉터와의 관계가 불편해지거나 끊어졌다고 한다.

이렇듯 PAMM은 훌륭한 모습으로 개관하였지만, 그 이면에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활기차고 성공할 가능성이 많은 마이애미시의 이 새롭고 훌륭한 미술관을 지키기 위해 관계자들의 많은 노력과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기사 자료제공: PAMM, 헤르조그 드 뮤론 건축사 사무소

페레스 미술관 마이애미(Pérez Art Museum Miami) 홈페이지
http://www.pamm.org/

헤르조그와 드 뮤론(Herzog & de Meuron) 홈페이지
http://www.herzogdemeuron.com

 

Tag
#PAMM #마이애미 미술관 #Herz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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