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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난타 공연 재개를 통해 살펴보는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전략

중국 내 난타 공연 재개를 통해 살펴보는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전략



 인터뷰 개요

 

  ㅇ 중국에서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2년 6개월만에 난타 공연이 재개됨. KOTRA 상하이 무역관은 그 주인공인 피엠씨 프로덕션의 중국 법인 최용석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의 문화·공연업 등 서비스산업의 중국 진출 참고사례로 공유하고자 함.

    - 최용석 대표는 2003년 최초로 중국에서 난타공연을 시작했고 2017년 3월까지 전국투어 등 수많은 중국 내 공연을 진행했음. 사드 사태로 양국관계가 악화되며 2017년 공연을 중단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내 법인설립 및 중국 현지 배우 육성 등 중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공연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했음.

    - 이후 2019년 9월 5일부터 22일까지 상하이에서 2년 6개월만에 공연을 재개했음.

 

최용석 대표와 난타 공연포스터

 

자료: 최용석 대표 제공

 

□ 인터뷰 내용

 

Q1)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는 현재 한국의 난타공연 제작사 ‘피엠씨 프로덕션’의 중국 법인 대표 최용석이라고 합니다. 저는 한국 피엠씨 프로덕션에서 1997년 난타 초연 이후 오랫동안 해외 시장 개척을 담당했습니다. 1997년 에딘버러 공연 이후 브로드웨이 난타 진출 담당을 했으며 아시아를 넘어 5개월간 북미 투어, 유럽 투어 등 지금까지 5여 개국 약 350개 도시에서 해외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발이 너무해’, ‘젊음의 행진’, ‘달고나’, ‘ 형제는 용감했다’ 등 다수의 뮤지컬 기획, 제작, 마케팅 등 뮤지컬 프로듀서로서 활동했고 지금은 피엠씨의 중국 현지화 전략을 위해 2017년 중국 광저우 소재 ‘쩡지아 그룹’ 과 손잡고 ‘쩡찌아 광마이 미디어 유한회사’ 를 설립해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Q2) 과거 중국에서의 난타 공연은 얼마나 진행하셨고 관객의 반응은 어땠나요?  

A2) 난타의 중국 진출은 아주 오래 전인 2003년부터 시작했습니다. 홍콩, 마카오를 포함해 40여 개 도시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중국 바오리 회사와 함께 2011년에 약 2개월간 15개 도시를 다니며 연속 투어 공연을 했고 2016년에는 3개월간 30여 개 도시에서 연속 투어 공연을 한 바 있습니다. 또한 상하이에서는 중심지역에 위치한 'ET Space' 극장에서 2015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연말마다 1개월씩 공연을 개최했고 전회 매진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내 최장기 공연은 광저우에서 2016년에 시작해 약 16개월간 오픈런 공연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난타는 오래 전부터 중국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금껏 중국과 좋은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중국 관객들의 반응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적극적이고 폭발적이었습니다. 특히 상하이에서의 공연은 매회 매진을 기록하면서 배우들에게 중국 팬이 형성될 정도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Q3) 사드사태 후에는 한국 공연들이 중국 내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난타 공연을 중국에서 다시 할 수 있게 되셨나요?

A3) 한중 관계가 좋았던 시간을 지나 사드사태가 발생하면서 난타는 중국 광저우 에서 16개월간의 장기 공연을 마치고 결국 2017년 3월 중단해야 했습니다. 이후 중국 내에서 난타 공연은 배우들의 공연비자 발급이 불허되면서 사실상 공연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이 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중국에서 문화콘텐츠 관련 한국 기업들이 철수하던 시점인 2017년 4월에 중국 광저우 소재 ‘쩡지아 그룹’ 과 손잡고 ‘쩡찌아 광마이 미디어 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는 중국 내 문화산업 시장을 현지에서 직접 공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첫 프로젝트는 중국 배우들을 발굴해 난타의 현지화를 추진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발굴한 중국 배우들을 6개월간 한국 현지 훈련을 통해서 작품의 질을 향상시켜 지금의 중국 난타가 재탄생하게 됐고 이에 합법적으로 상하이에서 난타 공연에 대한 허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 배우들의 난타 공연

 

자료: 최용석 대표 제공

 

Q4) 중국에서 난타 공연을 재개하실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4)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배우 발굴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준비돼 있는 좋은 배우들을 오디션을 통해 쉽게 뽑을 수 있지만 중국의 연기 교육은 대부분 전통 예술적 성향에 치우쳐 있어 다양한 대중예술 교육 기회가 적다보니 본인들의 재능을 발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난타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편견이 있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난타는 한국 작품이고 한국 배우가 해야만 한다.”는 강한 편견이 있었고 “중국 배우들의 난타 공연은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주위의 반응이 오히려 저를 더욱 자극했습니다. 이에 잠재력을 지닌 가능성 있는 중국 배우들을 선발하고 6개월간 한국에 보내서 한국식의 강한 훈련과정을 마쳤습니다.

 

중국 배우들의 난타 공연

 

 

자료: 최용석 대표 제공

 

Q5) 난타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는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5) 위에도 언급했지만 중국에서 난타의 인기는 배우들에게 특정 팬들이 생길 정도로 높습니다. 설령 공연을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난타 공연을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는 주방이라는 양국의 공통적 소재, 그리고 비언어극이지만 관객과 직접 호흡을 하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난타만의 특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과 중국 간 문화적 사고와 공통점들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난타 공연이 중국 관객들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난타 공연 후, 관객과 배우가 함께하는 모습

 

자료: 최용석 대표 제공

 

Q6) 사드사태 이후, 상하이에서 재개된 첫 공연을 평가하신다면?

A6) 2019년 9월 5일, 사드사태 이후 2년 6개월이라는 공백을 깨고 다시 상하이에서 난타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은 배우들이 모두 한국인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난타 공연의 명성에 손색이 없는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중국 배우들의 첫 공연에 관객들은 뜨겁게 호응해 주셨습니다. 더욱 기쁜 것은 훈련 당시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 했던 중국 배우들이 이를 이겨내고 크게 성장한 본인들의 역량에 스스로 놀라고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공연은 중국 배우들이 난타 공연 배우로서 자신감과 자긍심을 더 높일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향후 난타의 중국 재진출에 있어서도 많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Q7)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A7) 중국의 공연산업 시장은 참으로 거대하고 매력적입니다. 중국의 자본력과 인적 자원을 토대로 제2, 제3의 난타와 같은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 공연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려고 합니다. 또한 대중예술 배우를 발굴하고 길러내는 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Q8) 이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A8) 사람들은 금방 잊습니다. 사드사태 이후에 좌절감 속에서 그냥 주저앉았다면 관객들에게 난타는 이미 잊혀진 공연이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더욱 달려가고 싶었습니다. 중국 내에서 한중 관계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사드사태 이전의 분위기로 회복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늘 변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중이 아닌 지금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공연을 제작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기 위해서 공연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공연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고 세상 사람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난타 중국 배우, 공연 관계자, 최용석 대표

 

자료: 최용석 대표 제공

 

□ 시사점

 

  ㅇ 중국 서비스 시장 진출의 중요성과 애로사항

    - 중국 3차 산업의 GDP 비중은 2013년 45.3%를 차지하며 2차 산업을 추월했고 2018년에는 52.2%를 기록하는 등 지속 확대되고 있음. 하지만, 중국의 서비스산업은 아직도 개방이 더딘 상태로 한-중 FTA 후속협상으로 서비스 산업에 대한 개방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질적 성과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음.

    - 아울러 사드사태 이후 문화콘텐츠 및 관광 분야의 제재가 아직도 이전 수준으로 풀리지 않아 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음.

 

  ㅇ 중국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한 철저한 현지화 

    -  최근 9월에 재개된 중국 내 난타 공연은 한국 문화콘텐츠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좋은 사례로 평가할 수 있음. 이번 난타 공연은 특히 중국 배우 기용 등 중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전략 수립을 통해 중국의 법적 요구사항을 모두 준수하면서 합법적으로 중국에 진출했음. 이 사례는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문화산업 업계에 유연한 사고로 대처할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됨.

 

 

자료: 최용석 대표 인터뷰,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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